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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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낯선 이가 건 시비에 휘말렸던 20대 대학생은 2시간만에 처참하게 살해됐다. 방학을 맞아 안동에 놀러 갔다가 당한 변이었다. 가해자의 살해 동기는 단순했다.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뿐이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자 측이 벌인 농간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피해자 일행이 가해자를 먼저 시비를 걸고, 3시간 가까이 끌고 다니며 폭행했다, 옷도 벗겼다 등의 루머였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은 얼굴 모르는 이들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 심지어 '죽어도 싸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작된 근거 없는 소문에 피해자 일행과 유가족들이 2번 울어야 했던 사건이다. ━"왜 쳐다봐" 술 마시다 붙은 시비가 인명 피해로━ 사건은 2년 전인 2022년 7월4일, 새벽 2시30분경 발생했다. 고향이 포항인 23세 대학생 A씨는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방학을 맞아 경북 안동으로 수상레
'탕탕탕!' 13년 전인 2011년 7월 4일. 인천 강화군에 있는 해병대 제2사단 해안 소초에서 총성이 울렸다. 전역을 9개월 앞둔 김민찬 상병(당시 19세)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격발한 것이었다. 해안가의 작은 막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 상병은 자신을 괴롭힌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조준 사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격으로 해병대원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김 상병은 최연소 사형수가 됐다. ━훔친 총기로 동료 병사들 조준 사격…4명 사망━ 김 상병은 범행 당일 오전 4시20분쯤 잠에서 깬 뒤 아침 식사를 하고, 체력단련장에서 동료 병사와 탁구를 즐기는 등 별다른 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다. 7시30분쯤에는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해 창고에 숨겨뒀던 소주 한 병을 마셨다. 해안 경계 임무 특성상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난 김 상병은 오전 10시부터 10시20분 사이 상황실이 비어있는 틈을 타 복도에 있던 총기 보관함과 간이 탄약고에서 K-
11년 전인 2013년 7월 3일.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당시 31세)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192cm의 큰 키에 남다른 패스 감각과 득점력을 갖춰 '농구 천재'라 불리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단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성격이 문제였다. 수시로 팀을 무단 이탈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다 2009년 농구계를 떠난 정씨는 4년 만에 살인범으로 나타났다. ━고교 시절 랭킹 1위 유망주…대학 입학 후 '내리막'━보통 팀에서 가장 전술적 이해가 좋은 선수가 맡는 포인트 가드(point guard)였던 정씨는 많은 감독이 눈독을 들이던 최고의 기대주였다. 뛰어난 실력과 재능으로 한때 한국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고, 경복고 재학 시절에는 휘문고의 방성윤(전 서울 SK)과 함께 고등학생 랭킹 1위를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농구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2001년 고려대에 입학한 그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등 활약했지만,
미국과 소련이 한창 냉전 중이던 194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로스웰 UFO 사건'이 일어났다. 1947년 7월2일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인근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UFO)가 추락했다. 다음날 한 농부가 로스웰에서 100㎞ 떨어진 곳에서 비행 물체의 잔해를 발견했고, 즉시 보안관과 지역 신문사에 연락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떨어진 물체가 찌그러졌다가 원상 복구되는 포일로 만들어졌고, 보부재엔 지구상엔 없는 이질적인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민간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가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주변을 비행하다 비행기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9개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보안관을 통해 사건을 보고 받은 미 육군 항공대는 7월7일 "비행접시를 수거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당시 물체를 수습을 맡은 사람은 제시 마셀 소령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미군은 입장을 바꿨다. 비행접시가 아닌 '기상 관측용 풍선'이
오후에 홍차를 즐기는 나라 홍콩은 영국의 오랜 식민지였다. 지금도 영어를 쓰고 홍콩달러가 통용되는 등 영국 색이 짙다. 27년 전 1997년 7월1일 중국 영토로 복귀했어도 국제도시로서 홍콩은 그대로다. 현재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주권이 중국에 있다. 외교, 국방을 제외한 분야에서 2047년까지 50년간 독립성을 약속받았다.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를 가리키는 '일국양제'의 형태를 띤다. 영국과 중국 스타일이 뒤섞인 홍콩은 혼란스럽다. 중국화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움직임도 일면서 홍콩엔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155년 만에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건 1997년 7월1일. 영국 식민지로 지낸 지 155년 만이었다. 이날이 도래하기까지 영국과 중국은 1982년부터 팽팽한 교섭을 벌였다. 양국은 1984년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홍콩의 중국 반환에 합의했다. 중영공동선언을 통해 홍콩반환협정을 발표하면서다. 협정문의 주요 내용은 199
모두가 잠든 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청소년 수련시설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곳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미술학원 등에서 캠프를 온 어린이와 교사 등 500여명이 있었다. 이 중 23명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작 만 5~6살의 아이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모기향에서 시작된 불, 순식간에 건물 전체 덮쳐━ 화재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 화성군(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의 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이다. 당시 씨랜드에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명,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명,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부천 열린유치원생 99명, 이월드 영어학원 원생 74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 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다. 화재는 수련원 3층 C동 301호에서 발생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었다. 화재 원인은 방 안에 피워둔 모기향이 옷에 옮겨붙은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화재를 처음 눈
2007년 6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 5번가 애플 매장 앞. 수백명의 사람들의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을 사기 위해서였다. 판매가 시작된 건 이날 오후 6시부터였지만 새벽 3시부터 줄이 이어졌다. 15시간이 넘는 대기에도 예비 구매자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대기 줄에 선 이들 중에는 존 스트릿 당시 필라델피아 시장(당시 64세)도 있었다. 미국 전역의 애플 및 AT&T 매장은 아이폰을 사려는 극성 소비자들로 몸살을 앓았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에 육박하는 대세폰 '아이폰'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날이었다. ━출시 매장 앞 대기 줄로 북새통 ━애플 매장 앞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는 에릭 브랜든씨(당시 42세)는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조금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얼마 전 직장에서 은퇴했다는 렌 에드거리는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다. 아이폰을 손에 넣게 돼서 기쁘다"며 웃었다. 아이
2년 전 2022년 6월 28일 전남 완도 바닷속에서 차 한 대가 발견됐다. 2018년식 7세대 후기형 아우디. 해당 차 안에서는 시신 3구가 확인됐다. 시신은 당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초등학교 5학년 조유나 양과 그의 부모였다. 약 한 달 전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신청한 조 양은 왜 완도 바닷속에서 발견됐을까. ━제주도 대신 완도 해수욕장으로 향한 조 양 가족━ 사건의 시작은 차량이 발견된지 약 한달 하고도 열흘 전인 5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던 조 양과 부모는 조 양이 다니던 학교에 5월 20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한 달 살기를 떠난다며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 가족이 간 곳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이었다. 이들은 해수욕장 인근 풀빌라에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투숙했다. 숙박업소 측은 이들 가족이 다른 투숙객들과는 달리 온수를 사용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조 양 부모가 가끔 외출했을 뿐
지난 2022년 6월27일, 김가을씨(당시 24세)가 실종됐다. 이날 오후 11시쯤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가양대교 남단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김씨는 사라졌다. 가족이 만든 전단지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에 마른 편으로, 당시 짧은 숏컷 머리에 베이지색 상의, 검은색 바지 그리고 레인부츠를 착용한 상태였다. 왼쪽 팔엔 타투가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김씨의 행방은 알 수 없다. 드론까지 투입되는 등 수색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당시 서울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퇴근길 사라진 동생…"언니 쓰러질 것" 신고자는 누구?━ 김가을씨는 퇴근길에 사라졌다. 친언니 증언에 따르면 실종 당일 미용실을 다녀온 김씨는 머리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문구를 남겼다고 한다. 이후 오후 9시30분부터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이 판결로 수도 워싱턴과 36개 주에서만 허용됐던 동성 결혼이 미국 전역에서 허용되게 됐다. 세계 여러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소수자들 "사랑이 승리"…백악관엔 무지개색 조명━동성혼 합법화를 끌어낸 재판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성혼이 합법화된 메릴랜드주에서 결혼한 제임스 오버거펠과 존 아서 부부가 합법화되지 않은 오하이오주로 이주한 뒤 혼인 관계를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이들 부부는 다른 주에서 동성결혼을 한 사람에 대해 미국 모든 주가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치병에 걸렸던 아서는 소송을 낸 그해 사망했지만 오버거펠은 아서의 사망 증명서에 자신을 배우자로 기명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15년 6월 동성 결혼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진보 4인 대 보수 4인으로 의견이 갈렸다. 그런데 결정권을 쥔 앤서니 케네디
"사형을 선고한다" 2010년 6월25일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피고인은 김길태(33),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범죄자였다. 그는 같은 해 2월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여학생 이모양(13)의 집에서 이양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음 날 새벽 살해해 시신을 인근 주택 물탱크에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어린 생명을 무참히 유린한 점은 엄벌을 받아야 마땅한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재범의 우려가 매우 높은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고 막바지에 이르자 김씨는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듯 잠시 '비틀'거렸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사형 선고에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양 아버지는 "처형돼야 한다. 그렇더라도 한 번 피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진 딸아이가 살아 돌아오는 것이 아니지 않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심 소식을 듣고 울먹거렸다고. 과연 2월24일 그날, 무슨 일이 있던 것일
"30분 전에 재은이만 먼저 보내달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1990년 6월25일 오후 12시쯤. 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에서 돌아와야 할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엄마는 유치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들은 엄마는 주저앉고 말았다. 곽재은(당시 6세) 양은 엄마가 아닌 누군가의 전화에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누군가 재은이의 반과 이름을 대며 엄마 행세를 했고, 선생님은 별 의심 없이 재은이를 하원 시켰다. 재은이 부모는 혹시나 한 마음에 재은이를 데려갔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며 수소문했지만 아이를 데려간 이는 없었다. ━허위 전화에 사라진 6살 딸…실종 29시간 만에 '몸값 요구'━결국 재은이 부모는 실종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가 돼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유치원 관계자와 재은이 엄마 주변인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유괴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은이 집 전화에 녹음 장치를 설치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26일 오후 5시. 재은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