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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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노린 범행이) 아니다. 엄마가 보고 싶다. 죽기 전 엄마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2013년 2월 3일 오전 2시 5분쯤, 경찰이 전북 전주의 한 콩나물공장에서 자고 있던 박재박을 긴급 체포했다. 박재박은 같은 해 1월 30일 번개탄을 피워 숨진 것으로 추정됐던 일가족 사망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죽다 살아난 것처럼 119에 신고하고, 상주로서 부모님과 형의 장례식을 치르는 등 '슬픈 유족' 행태를 했던 그는 알고 보니 끔찍한 존속살인 진범이었다. 더욱이 그는 재산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고백해 패륜적인 면모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혼자 살아남은 둘째아들…일가족 극단 선택 의심━ 2013년 1월 30일 "살려달라. 빨리 와달라"는 신고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구조대가 긴급 출동했을 때 박재박은 직접 문을 열고 나왔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작은방 서랍 옷장 위에서 아직 타고 있는 연탄 화덕을 발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했었으면 지금 시민권을 포기했었을 겁니다." 2002년 2월 2일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자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렸던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강제 출국당했다. 당시 유승준은 입국이 금지된 사실을 몰랐던 것인지, 입국 심사 차례를 기다리다 법무부 직원으로부터 "입국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승준은 그렇게 2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남자는 때 되면 간다" 모범 답변이 부른 배신감━ 유승준 사태에 대중이 유독 큰 배신감을 느낀 이유는 유승준이 그간 군대와 관련해 모범적인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승준은 군대와 관련해 "남자는 때 되면 다 (군대에) 가게 돼 있다", "결정된 사항이니까 따르려고 한다", "편법을 사용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
21년 전인 2003년 2월 1일 오전 9시쯤(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미국 텍사스주 하늘에선 별똥별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관측됐다. 약 보름 전 우주로 떠나 미세중력 연구를 한 뒤 지구로 복귀하던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폭발 후 추락했기 때문이다. 컬럼비아호는 파손된 선체 부품을 공중에서 흩뿌리며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해 있는 7명의 우주비행사와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우주왕복선에서 돌아오는 답은 끝내 없었다. 국가의 자부심이었던 우주탐사 분야에서의 실패로 숙련된 우주비행사 7명을 잃은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긴급 애도 성명을 통해 "컬럼비아호가 길을 잃었고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NASA는 비극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컬럼비아호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련 당국은 가장 먼저 우주비행사들의 유해와 컬럼비아호 잔해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작업은 약 3개월 동안 진행됐지만, 당
"나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짐승을 죽였습니다. " 살인죄로 법정에 선 삼십 대 가정주부가 진술을 위해 이같은 말을 남겼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때는 1991년 1월 30일. 전라북도 남원의 한 가정집에서 55세 남성 송백권이 식칼에 찔려 살해됐다. 살인자는 나이 서른의 여성 김부남. 치정 관계에 의한 살인은 아니었다. 김부남은 9살 때 송씨에게 성폭행당하고 그에 대한 복수로 살인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 것. 어린 시절 김씨의 집에는 우물이 없었다. 김씨는 송씨의 집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곤 했다. 송씨는 이를 악용해 어린 김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거기에다 이 사실을 알리면 가족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해 어린 김씨는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토로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는 없었다. 심각한 대인 기피증과 혐오증을 겪었다. 또 성인이 된 후 결혼했지만 어릴 적 당한 성폭행 후유증으로 부부관계를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김부남은 자신의
1991년 1월29일. 초등학생 이형호군(당시 9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유괴된 뒤 4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아이를 유괴한 뒤 부모에 협박과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무려 60차례나 했으나 경찰을 피해 갔다. 해당 사건은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가 다루면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사건 발생 3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범인, 수차례 장소 변경…잡히지 않으려 치밀함 보여━ 이군이 유괴된 날 밤 11시, 이군의 집으로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의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 범인은 "형호를 데리고 있다. 돈 7000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으라"고 요구했다. 이군의 목숨을 담보로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협박했다.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강남 서초경찰서 형사인 척 전화를 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전화를 받을 당시 형사들의 기지로 범인의 의심을 피했다. 범인은 각종 배경
1986년 1월 28일(이하 현지 시간) 우주비행사 7명을 태운 챌린저호가 불꽃을 뿜으며 발사됐다. 이를 지켜보던 수만명의 관람객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환호가 악몽으로 바뀌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3초. 챌린저호는 우측 부스터 로켓 고장으로 상공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이는 지금까지도 NASA(미국항공우주국) 창설 이래 전대미문의 대참사로 꼽힌다. 무엇보다 챌린저호의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 있던 군중 가운데 챌린저호 탑승 승무원의 가족이 있던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초 민간인 탑승, 영광 아닌 비극이었다━ 챌린저호는 두 번째로 임무에 투입된 NASA의 우주왕복선으로,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를 최초로 측정한 영국 탐험선 HMS 챌린저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3년 4월 4일 처음 발사됐으며, 폭발 전까지 NASA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의 동양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최초의 야간 발사 등의 기록을 남겼다. 발사
2013년 1월 27일. 인천 지역에서 10여년간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노숙자의 천사'로 불리던 중년 형제가 미성년자인 지적장애 자매를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당시 54세)와 동생 B씨(당시 44세)는 각각 전과 14범, 13범이었다. A씨는 마지막 출소 이후인 2000년부터 인천 중구에서 무료 급식소와 노숙자 쉼터를 운영했다.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으로 활동했던 A씨와 그의 동생 B씨는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개과천선해 이웃을 돕는 '노숙자의 천사'로 칭송받았다. 2000년대 중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2010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지역에서 '목사님'으로 불렸던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도소를 들락거렸지만 '이렇게 살 순 없다'는 생각에 목사 안수를 받고 어려운 이들을 돕게 됐다"고 밝혔으나 거짓이었다. ━'노숙자의 천사'? 형제의 두 얼굴…지적장애 자매 3년간 성폭행━ '천사'로 추앙받던 이들 형제에
스물넷.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가 세상을 등진 나이다. 용균씨는 2018년 12월11일 새벽 3시23분쯤 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트랜스포머 타워 04(C) 구역 석탄 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불과 입사 3개월 만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젊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산업재해 관련 경영책임자의 처벌 수위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김용균법'이라고도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2020년 1월 시행됐고, 2020년 8월 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청원으로 해당 법이 본격 논의됐다. 국민 여론이 밀어 올린 법은 이듬해 1월8일 국회 문턱을 넘은 뒤, 용균씨가 숨진 지 약 3년여 만인 2022년 1월27일 본격 시행됐다. ━'구의역 김군' '김용균' '이천 참사'…반복된 '노동 비극'━용균씨는 2018년 9월17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현장 설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
2018년 1월 26일.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불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병원 본관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됐다. 발화 장소는 탕비실로도 쓰던 탈의실 천장으로 추정됐다. 당시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불이야'라고 외치며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기 합선 등으로 불이 났을 거라 추정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생명을 지키려 찾은 병원은 불이 번지면서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3분 만에 소방 출동에도…유독가스, 거동 불편한 고령·중환자 덮쳤다━소방 인력은 최초 화재 신고 3분 만인 오전 7시3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오전 9시2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10시26분 화재를 진압했다. 빠른 출동 덕에 화염이 2층 위로 더 번지는 건 막을 수 있었지만 병원 중앙 계단을 통해 건물 안
"전성기 나라면 다른 선수들은 다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코비만큼은 장담할 수 없다. 내 모든 기술을 훔치는 선수." -마이클 조던 인터뷰 2020년 1월26일, 미국프로농구(NBA)의 별이 졌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41세 나이에 헬기 추락 사고로 딸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둘째 딸 지아나(당시 13)를 농구장에 데려가던 길이었다. 아빠를 닮아 농구에 소질을 보여, 코비가 직접 가르치던 딸이었다. 그는 20년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평생을 바친 팀을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놨다. 다른 팀 선배 마이클 조던에게도 배울 수만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들이댔던 독종이었다. 오죽하면 조던이 "코비는 밤 11시30분이나 오전 2시30분에도 문자로 농구 기술을 물어왔다. 처음엔 짜증 나더라"라고 했을 정도다. 별명도 '맘바'(Mamba·독사)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스포츠계는 물론이고 전·현직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들도 애도에 나섰다. ━"내 딸, 45
2009년 1월 25일. 경기 군포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실종 37일 만에 안산시 본오동 한 논두렁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여대생 A씨의 시신은 알몸 상태로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목에는 스타킹이 감겨 있었다. 이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는 희대의 연쇄살인마 강호순. 경찰은 여대생 A씨 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납치에 사용된 차량을 불태운 강호순을 지목해, 전날인 24일 긴급체포 해놓은 상황이었다. 긴급 체포된 강호순은 25일 결국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시신이 공터에서 발견되자 경찰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음날인 26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강호순을 구속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이전부터 강호순이 저지른 범죄의 민낯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강호순이 2005년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넷째 부인과 장모를 살해한 혐의도 밝혀졌다. 또 2006년 이후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8건의 부녀자 실종과 살해 사건의 진범으로 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도시를 떠나지 마라." 2019년 12월,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최초 보고됐다. 이듬해 1월9일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중국 내 확진자 수는 60명대에서 500명으로 급증하는 등 하루 만에 100~200여명씩 늘어났고, 사망자 수도 20명에 육박했다. 이에 현지 당국은 대응 수위를 최고 수위로 높이는 한편, 우한시는 같은 해 1월23일 오전 10시를 기해 한시적 '봉쇄령'(Lock down)을 내렸다. 도시로 오가는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해" 中 우한 봉쇄━ 1월23일 이후 우한은 봉쇄됐다. 시내 대중교통과 항공편 및 열차 등 교통망을 멈춰 세웠고 도시 거주자들에게 특별한 사유 없이는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우한시를 떠나는 항공편, 기차, 장거리 버스 운행 등이 잠정 중단됐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멈췄다. 한국 역시 이날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