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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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13일. 영국 의사 해럴드 시프먼이 감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해럴드 시프먼은 1977년 영국 맨체스터 인근 하이디라는 마을에 터를 잡았다. 그가 마을에 들어선 뒤 비극이 시작됐다. 자연적 돌연사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 인자한 웃음을 띤 털보 아저씨인 줄로만 알았던 시프먼은 유럽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였다. ━◇약물 중독 겪은 의사, 어쩌다?━ 1946년생 해럴드 시프먼은 1963년 17세에 어머니를 잃었다. 말기 암 환자였던 어머니는 집에서 의사에게 모르핀을 주사받고 편안하게 영면했다. 이 장면은 시프먼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프먼은 1970년 리즈대학교 의학부 졸업한 뒤 의사가 됐다. 근무 중 발작을 일으키는 등 간질 증세를 보였다. 알고 보니 그는 스스로 모르핀과 같은 아편류 진통제인 페티딘을 주사하며 약물에 중독됐다. 그는 약물을 빼돌리고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발각돼 1975년 병원에서 해고되는 동시에 의사 자격을 상실 했다. 2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1월 12일 오후 8시, 종로경찰서에 폭탄이 날아들었다. 이 폭발로 건물의 일부가 파손되고 행인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소동이 났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3년 전 수배 대상자에 올랐던 김상옥 의사였다. 김상옥은 자신을 잡으러 온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가 1000여명에 달하는 일본 경관과 전투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년사업가, 항일투쟁에 나서다━ 김상옥은 1889년 지금의 종로 효제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는 등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김상옥은 14살 때부터 낮에는 철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학에서 공부하며 성공한 청년사업가가 됐다. 그가 창신동에서 운영하던 영덕철물상회는 한때 종업원이 5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랬던 김상옥은 1919년 3·1운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항일 운동에 뛰어들었다. 반일 비밀 조직인 '혁신단'을 결성하고, 지하 신문 '혁신공보(革新公報)'
2022년 1월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이 일었다. 공사 중이던 39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외벽이 붕괴, 잔해들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큰 충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붕괴 사고가 난 건설 현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201동이었다. 이 건물의 23~39층 외벽이 두부처럼 무너져 내렸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었던 인부 6명이 잔해에 깔렸다. 공중에서 쏟아진 잔해들은 공사 현장 울타리 너머까지 날아가 주차된 차량들에 파손 피해를 주기도 했다.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에 소방 당국은 곧바로 중장비를 투입, 잔해에 매몰된 6명의 인부를 구조하고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매몰자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실종자 대부분이 아파트 고층에서 작업 중 매몰됐고, 섣부르게 잔해를 치우다가는 2차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서다. 구조 작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이자, 대통령 특별지시로
지금으로부터 161년 전인 1863년. 영국 런던에서는 지하철이 다녔다. 조선에서는 고종이 즉위하고 미국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해다. 1863년 1월10일, '시민의 발' 지하철은 영국 런던에서 가장 먼저 뚫렸다.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앞섰다. 우리나라보다는 111년 빠르다. 미국 뉴욕에서는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1900년,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된 점을 감안하면 런던 지하철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고종이 즉위한 1860년대, 런던에선 교통 체증이?━ 런던 지하철 메트로폴리탄선이 그 옛날 운행을 시작한 건 교통 체증 때문이었다. 1800년대에 교통 문제라니, 다소 생경하게 다가오지만 당시 런던은 150만명의 사람이 사는 대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붐볐다. 당시 런던은 제조업, 서비스업 등으로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갖춰 젊은 세대를 빠르게 유인했다. 런던에 인접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1860년대
'우한 폐렴'. 3년간 전 세계 시간을 앗아간 코로나19(COVID-19)가 처음 알려질 당시 이름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코로나19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이듬해인 2020년 1월 아시아권부터 확산돼 3월 말 전 세계에 퍼졌다. 전염병은 2020년 1월9일 세계 첫 사망자를 낸 뒤, 약 3년간 전 세계의 시계를 멈췄다. ━코로나19의 첫 이름 '우한 폐렴'…첫 사망자 발생에 공포감━ 2020년 1월9일.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심정지로 인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위중한 상태였던 7명 중 1명이 사망했다. WHO(세계보건기구)와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일 계열에서 나왔을
"아이팟, 전화, 인터넷 통신이 다 합쳐진 이 제품을 우리는 '아이폰'(iPhone)이라 부릅니다." 2007년 1월 9일.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당시 애플 CEO(최고경영자)를 맡던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최초의 아이폰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폰은 휴대전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사람들 삶의 변화는 물론 세계 IT(정보기술)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애플이 휴대전화를 다시 발명했다"━애플은 기존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에 전화와 인터넷 통신 기능을 추가해 아이폰을 만들었다.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거의 고정적으로 존재하던 물리 쿼티(QWERTY) 키보드를 없애고 큰 화면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정전식 멀티 터치라는 기술을 탑재해 손가락을 이용한 화면 스크롤, 두 손가락을 이용한 확대·축소 등 기능도 구현했다. 잡스가 이 기능들을 시연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9년 전인 2015년 1월 8일.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자아이 머리로 보육교사의 손바닥이 날아들었다. 점심으로 나온 김치를 다 먹지 않고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공중에 붕 뜬 아이는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아이는 기계적으로 일어나더니 무릎을 꿇고 앉아 바닥에 떨어진 김치 조각을 주워 담았다. 또래 원생들은 겁에 질린 듯 교실 한쪽에 무릎을 꿇고 모여앉아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폭행 장면을 지켜봤다. ━김치 남겼다며 4살 '내동댕이'…폭행 지켜본 원생들━목요일이었던 그날 오후 12시5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당시 33세)는 점심식사를 마친 아이들의 급식판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식판에 음식이 남아있었다. A씨는 B양(당시 4세)을 불러 남긴 음식을 먹게 했고, B양이 억지로 입에 넣은 김치를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B양 머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바닥에 나가떨어진 B양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울지도 않았다. 넘어진 B양 바로 뒤에는 나무 책
31년 전인 1993년 1월 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우암동에 있는 지상 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쿵' 굉음과 함께 폭삭 주저앉았다.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 중 누출된 LP가스(액화석유가스)가 폭발하면서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한 것이다. 주민들이 자고 있던 새벽이었던 만큼 피해는 컸다. 아파트에 머물고 있던 28명은 무너져내린 천장과 벽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재민은 370여명에 달했다. 조사 결과 건물 붕괴의 근본적 원인은 화재가 아닌 무리한 설계와 부실 공사로 드러났다. ━모두가 잠든 새벽…가스 폭발로 무너진 건물━사건 당일 새벽 0시40분쯤 우암상가 아파트 지하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누전으로 추정됐다. 잠자리에 들려던 한 주민은 고무 타는 냄새를 맡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치솟는 불길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진 이웃들을 깨워 밖으로 내보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1층에 이어
'3031.68' 2021년 1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전광판에 낯선 숫자가 나타났다. 한국 주식시장이 문을 연 이래 최초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선 것. 2007년 7월 25일(2004.22) 2000선을 넘는 기록을 세운 지 약 13년 5개월 만이다. 전날 장중 3000선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전날 기록한 기존 장중 최고 기록(3027.16)은 이날 3055.28로 교체됐다. 역사적인 숫자 뒤에는 동학 개미군단이 있었다. 당시에도 초저금리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동학 개미군단'의 주식 투자 열풍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세 랠리를 가속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코스닥도 2021년 4월 12일 1000.65로 마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28년 전인 1996년 1월 6일, 가객(歌客) 김광석은 여러 불후의 명곡을 남기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김광석은 새벽 4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목에는 전깃줄이 묶여 있었다. 사인을 조사한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고인의 아내 서모씨와 주변 동료들로부터 받은 "평소 고인이 조울증 증상을 보였다", "음악 활동에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등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여년이 흐른 2017년 8월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영화는 김광석의 죽음이 단순 자살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아내 서모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영화로 인해 김광석의 사인이 재조명됐고, 고인의 친형 김모씨는 사건의 재수사를 요
1982년 1월 5일.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됐다. 1945년 시행된 이후 37년 만이다. 야간통행금지가 풀린 6일 새벽에는 이를 환호하며 기뻐하는 이들도 있었다. 야간통행금지 해제는 전두환 정권 당시 정부와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한 상징적인 조치이기도 했다. ━◇야간통금 언제부터?━ 통금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던 치안상의 제도였다. 광복 직후 1945년 9월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한반도 내 '미군 점령 지역'에 야간통행금지가 시행됐다. 첫 통금시간은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금은 시간대만 조금씩 달라지다가 6.25 전쟁(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4월부터는 아예 법제화돼 '경범죄 처벌법'이 제정됐다. 1956년 이승만 정권은 통금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사회 통제를 위해 오히려 '풍기 문란 단속'이란 근거로 통금을 강화했다. 1961년 5·16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 때는
34년 전인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에서 데이트하던 연인이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았다. 남성은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지만,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현장에서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은 1년 10개월 뒤 범인이 검거되면서 풀리는 듯했다. 절친한 사이였던 이들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그런데 경찰이 누명을 씌우고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조사 결과 경찰이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낸 사실이 밝혀졌다. 21년여간 옥살이를 마치고 모범수로 출소한 두 남성은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낙동강변 데이트하던 연인…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사건 당일 새벽 1시30분쯤 부산 사하구의 낙동강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30대 남녀가 추운 날씨를 피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남성 A씨는 뒷좌석에 누웠고, 여성 B씨는 잠시 차에서 내렸다. 그때 괴한 2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