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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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96 건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 복싱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이 낙하산을 타고 링에 난입한 사내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다. 사내는 링 한 가운데로 착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의 오차로 링 로프 위로 떨어져 허우적댄다. '총알 탄 사나이'류의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실제 벌어진 일이다. 1993년 1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에반더 홀리필드 대 리딕 보위 WBA, IBF 세계 해비급 통합 복싱 타이틀매치(12R) 현장이다. 1만5000명 관중에 둘러싸인 야외 링은 열기로 가득 찼다. 1년 전 보위에게 패한 뒤 절치부심 칼을 갈아오던 홀리필드였지만 31세 노장이 26세 떠오르는 별(보위)을 상대하기는 벅차 보였다. 3라운드까지 홀리필드는 보위의 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라운드가 되자 홀리필드의 노련한 라이트 훅이 몇 차례 먹히면서 홀리필드가 모처럼 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 사이 다운은 한 번
1970년 11월 5일 오후 2시 10분쯤. 강원 춘성군(현 춘천시) 의암댐 인근 춘천호에서 춘성군과 춘천시를 왕래하던 9t급 나룻배 금산 2호가 전복했다. 이 사고로 승객 59명 중 29명은 익사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참변은 소 배설물로 시작됐다. 나루터에서 섬을 떠나 수심이 3m 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던 순간, 사람 틈에 태웠던 소들이 배설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를 피하려던 승객들이 배의 왼쪽으로 몰리자 소도 그 방향으로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동에 배는 균형을 잃고 기울더니 순식간에 뒤집히고 말았다. 당시 생존한 이들은 "소가 우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며 뒤집혔다" "배가 떠나는 듯하더니 소의 울음소리와 '배가 기운다'하는 아우성이 한꺼번에 들리면서 사고가 났다" 등의 증언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는 대대적인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장비로는 군용 모터보트부터 미군 헬리콥터 1대, 민간기관선 등이, 인력의 경우 경찰 200명과 예비군 1
2022년 11월 4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아연 채굴 광산 제1 수직갱도가 붕괴해 매몰됐던 광부 2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의 생환이다. 봉화 광산 붕괴 사고는 2022년 10월 2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 같은 해 8월 29일 같은 갱도, 다른 지점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광부 1명이 숨진 지 2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당시 갱도 내부에선 작업조장과 보조 작업자 등 7명이 레일을 설치하기 위해 굴 모양으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굴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 중 토사 약 900톤이 수직 아래로 떨어졌고, 지하 190m에 있었던 베테랑 작업조장과 입사한 지 4일밖에 안 된 보조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당시 지하 30m에서 작업 중이던 2명은 전기가 끊기는 등 이상징후를 느껴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다른 3명은 토사에 휩쓸려 갇혔다가 광산업체 측에 구조돼 미처 피하지 못한 나머지 2명만 고립됐다. 업체는 남은 2명을 구조하기 위해 밤샘
1989년 11월 3일. 라면, 마가린 등을 공업용 우지(쇠기름)로 만든다는 내용의 익명 투서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왔다. 이 투서 한장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국내 라면 시장은 뒤흔든 '우지 파동'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검찰은 미국에서 비식용 우지를 수입한 삼양식품, 오뚜기식품, 삼립 유지, 서울 하인즈, 부산유지 등 5개 식품회사를 적발하고 대표와 실무 책임자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줄줄이 입건, 구속했다. 시장에서 수거된 라면 제품만 100억원대에 달했다. 식품업계는 억울하다며 반발했다. 1960년대부터 20년간 우지를 통해 라면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동물성 지방을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사용을 권장했다고 했다. 이같은 주장에 검찰은 라면에 활용된 우지가 1989년 개정된 식품공전 중 원료조항에 위배된다고 맞섰다. 국민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KBS와 MBC 두 방송사가 TV 토론을 통해 해당 제품의 유무해를 가려내기 위해 관련 학자, 당국자,
1993년 11월 1일 유럽 12개국이 참가한 유럽연합(EU)이 출범했다. 이는 평화를 향한 기대를 비롯해 아시아와 미국에 맞서 유럽 차원의 경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2023년 2월 기준 27개국이 가입한 유럽연합은 미국과 맞먹는 거대한 경제 규모로 세계 주요 정치, 외교, 경제 현안에 있어서 강대국 국가원수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는다. 경제통화 및 정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동체는 2012년 지역공동체 중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제 그 이상의 통합…ECSC→EEC→EC → EU━ 유럽연합은 1957년 3월 로마조약 체결로 출범한 유럽경제공동체(EEC)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럽경제공동체에 참여한 프랑스·룩셈부르크·이탈리아·독일(당시 서독)·벨기에·네덜란드 6개국은 모두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의 회원국으로, 1951년 4월 파리조약의 체결로 출범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부터 기원한다. 프랑스의 사업가
1994년 10월 31일. 경기도 양주군에 위치한 부대의 영점 사격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부대 내 사격 훈련장에서 사격 교육을 받던 A모 일병(당시 21살)은 자신의 K2 소총을 난사해 소속 중대장과 소대장 등 장교 2명을 살해하고 타 소대장에게 중상해를 입혔다. 이후 A일병은 총기 자살했다. ━'격발' 명령 떨어지자 돌변...15발 발사하고 자살━1994년 10월 31일 오후 2시20분. A일병은 부대 내 영점 사격장에서 실탄 10발이 든 탄창 2개를 지급받은 후 사격 대기에 있었다. '사격 개시'를 알리는 구령이 떨어지자 A일병은 돌변했다. A일병이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수불받은 후 K2 소총에 장전하고 사로에서 격발 명령을 기다리다가 격발 명령이 하달되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사병들을 향해 '엎드려'라고 외친 후 즉시 실탄 수불을 하던 3소대장 황모 중위를 향해 2발, 2소대장 조모 중위를 향해 2발을 발사했다. 30m 전방 사격선에서 사격통제관 임무를 수행
1999년 10월 30일 토요일. 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 건물에서 난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57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은 인천 시내 10여 개 고등학교의 가을 축제가 있는 날이라 특히 더 붐볐다. 특히 건물 2층에는 축제가 끝난 후 모여 뒤풀이를 즐기던 120여 명의 아이가 있었다. 건물에 처음 불이 난 건 오후 6시 55분쯤이었다. 불은 4층 상가 건물 지하 1층 노래방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시작됐다. 노래방에서 일하던 10대 남자 아르바이트생의 담배가 원인이었다. 노래방 내부 도색 공사를 한 작업자들이 페인트와 시너 통을 카운터 앞에 남겨 놓은 게 화근이 됐다. 노래방을 청소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밀폐된 공간에 차 있던 유증기에 불이 붙었다. 불길은 시너 통과 노래방 천장으로 번졌고 내부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노래방 업주가 돈을 아끼기 위해 방염처리가 안 된 우레탄 폼을 사용하는 바람
2008년 10월 코스피는 숨 가쁘게 급등락을 반복했다. 월간 장중 변동 폭이 566.5포인트에 달했을 정도. 1458.68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같은 달 장중 최저이자 연저점인 892.16까지 내려앉았다. 2008년 9월16일부터 10월15일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다 보니 여의도의 10월 베스트셀러 자동차는 사이드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사이드카는 현선물 시장 간 가격 괴리를 막기 위해 코스피200지수 선물이 5% 이상 변동할 때 걸린다. 그러다 그해 10월27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 각종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28일 모처럼 증시에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10월29일 '제2의 IMF행' 공포가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 1000선이 다시 붕괴했다. ━코스피 2000선 넘더니 1000선 붕괴…'박스피' 신세━2000년대 중반까지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을 넘어설 때마다 고꾸라지기를 반복했다. 국내 증시는 '박스피'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별명으로 불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992년 10월28일 자정 서울의 한 교회. 새 하루를 알리는 알람 소리에 기도는 흡사 절규로 바뀌었다. 여기저기서 눈을 질끈 감고 '할렐루야'를 외쳤으나, 그리스도의 재림이나 종말은 요원해 보였다. "휴거는 왜 일어나지 않습니까" 한 교인의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 목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수습했다. 다른 목사도 "더 기다려보자", "몇년을 준비해온 우리 입장을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휴거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이장림의 '짬뽕' 종말론, 폐해는 컸다━ 휴거(携擧)는 '그리스도가 재림해 '믿는 자'만 하늘로 들어 올리고, 지상엔 대환난을 일으킬 것'이라는 가설이다 다미선교회 담임목사 이장림은 프랑스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휴거를 암시한 요한계시록을 뒤섞어 자신만의 시한부 종말론을 만들었다. 그는 1999년 세계가 멸망할 것인데, '요한계시록'에 멸망 전 7년 동안은 짐승
1998년 10월27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주부 A씨(당시 35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와 경찰이 수습한 시신은 목과 입 등이 결박되고 목뼈가 부러져 있었던 데다 입고 있던 옷도 거의 벗겨진 상태였다. 강간 살인이 의심된 사건은 용의자 특정에 실패하면서 미제로 남았지만 18년이 흐른 2016년, 기적처럼 범인이 검거됐다. ━목 조르고 성폭행 후 살인…최초 목격자는 초등학생 딸이었다━A씨의 시신은 허리띠로 결박된 상태였다. 옷이 거의 벗겨진 시신의 목뼈는 강한 압박으로 부러져 있었고 얼굴에는 울혈(몸속 장기나 조직에 피가 몰리는 증상)점과 일혈(실핏줄이 파열된 흔적)점이 올라와 있었다. 이는 오랜 시간 압박을 가했을 때 벌어지는 현상으로 피해자의 사인도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다. 시신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은 A씨의 초등학교 5학년 딸이었다. 하교 후 집에 돌아온 딸은 현관문이 열려있고, 집 안에 어머니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1979년 10월 26일 청와대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44년 전 오늘,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의 총격으로 서거했다. 향년 만 62세. 김재규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인물이기에 그가 시해의 주범이라는 소식은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만끽하십시오"라며 담담하게 사형을 받아들였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재규는 자유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시해 이유라고 주장했으나, 충동적인 범행이라는 설, 미국의 개입설 등 여러 추측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재규 "박정희의 자주국방 정책, 잠꼬대에 지나지 않아"━ 김재규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 후배이자 육사 동기였기에 심복 중의 심복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주국방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69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밝힌 아시아에 대한 외교 정책인 이른바 '닉슨 독트린'
2020년 10월25일. 삼성을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가 사망했다. 향년 78세. 삼성그룹 총수이자 삼성전자 회장을 맡았던 고(故) 이건희는 2014년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져 자택 근처의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심장이 멎었으나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과 심장 박동이 살아났다. 하지만 의식이 깨어나지 못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스텐트 시술을 받고 VIP 병동에 입원했다. 주기적으로 사망설이 돌며 꾸준한 관심을 받던 이 선대회장은 6년 5개월 15일 동안 병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그룹 회장된 삼남,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키며 세계에 눈도장━ 이건희 선대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의 셋째 아들이다. 198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장직을 맡은 그는 취임 당시 10조원이 되지 않던 삼성그룹의 연 매출을 30년가량 경영하며 40배에 가까운 약 400조원으로 늘렸다. 특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다. 메모리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