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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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96 건
"팔아. 빨리 팔아. 얼마라도 좋다. 팔기만 하면 된다." 1929년 10월24일 목요일 오전 11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 증권거래소'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매도 주문이 갑자기 늘어나더니 곧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대폭락 사태가 발생한 것. 이후 이날은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된 주식은 1290만주. 종전 하루 최대 거래량인 400만주의 3배가 넘었다. 시카고와 버팔로 주식거래소는 낮 12시30분에 아예 문을 닫았다. 같은 해 9월20일 영국에서 있었던 런던 증권거래소 대폭락 이후 월스트리트 대폭락까지 이어지면서 12년 동안 서구권 전체에 엄청난 대공황이 시작됐다. ━미국판 '빚투'가 이끈 상승장…거품 있었다━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 자동차와 건설을 비롯해 전 분야에서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7초에 자동차 한 대가 나온다고 했다. 경제가 번영하자 1
2002년 10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당시 배우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현대 군복을 입은 이들이 무대에 난입했다. 관객들은 하나의 연출이라 생각했지만 잠시 후 울려 퍼진 총성에 공연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극장이 폐쇄된 상태였고 관객들과 배우 등 800여명은 그대로 인질이 됐다. 사상 초유의 인질극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테넷'에서 나오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페라 극장 테러의 모티브가 됐다. ━몸에 폭탄 두른 테러범들…"전쟁 안 멈추면 다 죽이겠다"━극장에 난입한 이들은 체첸의 무장단체였다. 이들은 "당장 전쟁을 멈추고 러시아군을 체첸에서 일주일 안에 철수하지 않으면 극장 전체를 날려 버리겠다"고 공표했다. 러시아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범들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겠다"며 "체첸에서 러시아 군은 철수하지 않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37년 전인 1986년 10월 22일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관중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야구 팬들이 선수단 버스에 불을 지른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당시 정치권에서 영남과 호남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야구장 안에서의 삼성 팬들과 해태 팬들의 관계도 시한폭탄과 같았다. 앞서 광주에서 열린 1차전 팀의 패배(2차전은 승리)를 지켜봤던 삼성 팬들은 "대구에서 열리는 경기는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실제로 삼성은 3차전 1회 말부터 3점을 뽑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해태는 2회 초 곧바로 3점을 따내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접전을 벌였으나 7회 초 삼성이 실책을 범했고, 해당 경기는 해태의 6대 5 역전승으로 끝났다. 대구의 삼성 팬들은 홈에서 팀이 역전당하자 극도로 흥분했다. 이들은 경기장 안으로 온갖 쓰레기와 술병을 집어던졌다. 심상치 않
2017년 10월21일. 대낮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이씨와 10대 남자아이 전모군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그날 저녁 8시엔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50대 남성 전씨가 흉기와 둔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이었다. 범인은 바로 살해당한 여성의 30대 친아들 김성관이었다. 경찰은 21일 오후 5시경 김성관이 아파트에서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김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것을 보고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김성관은 사건 이틀 뒤인 23일 오후 뉴질랜드로 출국한 것이 확인됐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성관은 과거 뉴질랜드 어학연수 당시 현지에서 행했던 절도 범죄로 체포되면서 범행 6일 만에 붙잡혔다. 그는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2018년 1월11일 한국으로 송환돼 조사받았다. 조사 결과 김성관은 친모와 막냇동생을 살해한 뒤 친모의 체크카드와 귀금속 등을 훔쳐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친모의 체크카드로 6000만원 상당의 자신의 빚
"우지직 꽝" 1994년 10월21일. 112와 119에 이른 아침부터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전화가 몰렸다. 장난 전화로 여긴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무시로 일관했지만, 오전 8시20분까지 같은 내용의 전화가 빗발치자 뒤늦게 헬기를 띄웠다. 이날 아침 7시40분쯤 성수대교가 무너져내린 지 40여분이나 지나서였다. ━출근 시간 갑작스럽게 무너진 다리━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성수대교는 교량 중앙인 10~11번 교각이 밑으로 무너지면서 붕괴했다. 이 사고로 다리에 있던 시내버스를 포함해 차량 6대가 추락했으며,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대부분 추락한 시내버스에서 나왔다. 이 버스는 무너진 교량에 반쯤 걸쳐있다가 뒤집힌 채 추락해 피해가 컸다. 희생자는 주로 직장인과 교사, 학생이었다. 사고 시간이 출근 및 등교 시간과 겹쳐서다. 특히 무학여중·고교생만 9명 숨져 가장 피해가 컸다. 학생들은 당시 강남에 거주했는데, 성동구에 있는 학교까지 통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
1991년 10월 19일 화창한 토요일 오후.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여의도공원에 난데없이 나타난 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시민들을 덮쳤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해 비명을 질렀고,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이 순식간에 쓰러졌다. 이 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시민 21명 중경상을 입었다. 범인은 직장에서 해고된 일로 사회에 앙심을 품은 20대 청년 김용제였다. ━'묻지마 살인' 원조격 '여의도광장 차량 질주'━당시 '여의도공원'의 이름은 '여의도광장'이었다. 1997년부터 공원화 사업이 추진돼 지금은 숲이 울창하게 변했지만, 당시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시원하게 펼쳐진 공터였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주로 청소년과 어린이가 많았다. 주말 오후 이런 여의도광장에 김용제는 차를 몰고 나타나 시속 80km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광장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시민을 치던 김용제는 철제 자전거 공구함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추어 섰다. 김용제의 범행
4년 전인 2019년 10월18일, 67살 된 어머니 한태순씨는 44년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한씨 나이 23살에 잃어버린 딸이었다. 6살 아이는 중년 여성이 돼 돌아왔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선 딸의 얼굴을 엄마는 한 번에 알아봤다. 한씨가 내뱉은 첫 말은 "아임 쏘리, 아임 쏘 쏘리(I'm sorry, I'm so sorry)"였다. 모녀는 서로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얼굴은 똑 닮아 있었다. 당시 한씨는 "안아보니까 내 딸이 맞았어. 얼굴을 대보니까 내 딸이 맞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들은 절대 그럴(자식을 버리는) 일이 없다"며 "꼭 부모를 찾아달라. 당사자가 나서지 않으면 부모들은 찾을 방법이 없다"고 당부했다. 2023년 5월 기준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년 이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실종아동'은 954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 한 해에만 2만건 안팎의 아동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6살 딸이 없어졌다…출근하다시피 경찰서 간 엄마━한씨
"퍽 하면서 옆에 뭐가 푹 꺼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2014년 10월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제1회 판교 테크노벨리 축제가 열렸다. 그룹 포미닛 티아라 등 여러 가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첫 번째 초대 가수로 당시 인기 걸그룹 포미닛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일부 시민들은 공연장 옆 유스페이스 지하 주차장의 환풍구 위로 몰려들었다. 오후 5시 53분경, 포미닛의 공연 도중 주차장과 연결된 환풍구 덮개가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약 20m 아래 6층 높이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 대부분이 30~40대 직장인이었다. 사고 이후 한 시민이 제보한 영상에는 가수의 공연 도중 공연장 한쪽이 소란스러워지더니 무너져내린 환풍구 덮개가 담겼다. 제보자는 "뭔가 퍽 하면서 옆에 뭐가 푹 꺼지는 느낌이
1793년 10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혁명 광장에서 루이 16세의 아내이자 '비운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년)가 처형됐다. 적대국 프랑스에 시집을 와 왕비가 됐던 오스트리아의 공주에게는 수많은 혐의가 적용됐다. 프랑스 혁명 정부는 국고 낭비, 백성 기만, 오스트리아와의 결탁 및 전쟁 유발, 루이 16세를 타락시킨 죄 등을 물어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올렸다. 14세 때부터 정략결혼이란 도구로 쓰인 한 여성의 비극적인 최후였다. 처형 직전 마리 앙투아네트는 "난 죄를 지어서 죽는 게 아니니 부끄러워할 것은 없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홀로 성난 민중의 분노를 받아낸 가짜뉴스 피해자━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던 민중은 오스트리아 공주 출신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광적인 분노를 보였다. 이들은 심각한 경제난과 부패한 정치권, 왕실의 사치 등에 대한 원인을 왕비에게 찾았다. 특히 당시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이 꼽
2014년 10월15일. 하늘과 맞붙은 땅, '눈의 거처'란 뜻을 가진 히말라야에 악몽이 몰아쳤다. 한해 중 하늘이 가장 맑고 파랗다는 10월 중순 갑작스레 닥친 폭설과 눈사태로 트레킹에 나섰던 등산객 등 적어도 2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결국 이 사건으로 39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실종돼 네팔 최악의 산악 재해로 기록되고 있다. ━히말라야 동시다발 눈사태…사망·실종 100명 넘어━2014년 10월. 전 세계에서 찾아온 168명의 등산객이 트래킹 중이었다. 10월 15일 네팔 당국은 안나푸르나봉으로 가는 길목의 머스탱 지역과 마낭 지역에서 자국민 1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4명, 폴란드인 3명, 이스라엘인 3명, 베트남인 1명, 인도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 60여 명이 현재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십 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시 히말라야 폭설 및 대형 눈사태는 이례적인 현상 때문으로 발생했다. 1년 중 10월은 히말라야의 날씨
2018년 10월14일 오전 8시10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아르바이트생이 한 손님의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자상은 얼굴과 목에 집중됐다. 얼굴만 30곳 이상 찔렸고, 모든 상처가 깊었다. 피해자의 응급처치를 담당한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는 "가해자가 칼을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찌른 듯 모든 상처가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며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상해 등으로 전과 2범인 김성수였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에게 불친절했으며, 견딜 수 없는 모욕을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막지 못한 비극━ 당시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사소한 실랑이에서 비롯됐다. 김성수는 피해자에게 "자리가 더럽다", "기본이 안돼 있다"며 시비를 걸더니, 게임에서 진 것을 문제삼아 환불을 요구했다. 피해자가 환불을 거절하자,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함께 있던 김성수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를 소탕해나갈 것입니다. "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이 선언이 발표된 3일 뒤 치안 관계 장관들은 유례없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와 폭력을 끊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유례없는 조직범죄 소탕에 1992년까지 약 1만 6000명의 경찰이 충원되고 경찰청 보안부는 방범국으로 개편됐다. 2년간 이어진 '범죄와의 전쟁' 기간에 5대 강력범죄(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의 발생률이 이전보다 5.9% 감소하는 성과가 이뤄졌다. 경찰은 또 이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조직폭력배 1421명을 검거해 1086명을 구속했고 274개 폭력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켰다. ━조폭 1086명 구속, 274개 폭력 조직 와해 성공…치안 강국 됐다━군사정권 당시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경찰력 상당수가 간첩 조작과 민주화 세력 탄압에 악용되면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