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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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96 건
2013년 9월 23일 밤 11시 4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한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발음이었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깨진 유리창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주차된 차 지붕 위까지 파편이 튀는 등 현장 주변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이 됐다. 또 2명이 목숨을 잃고 가스배달업체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을 포함해 주민 12명이 다쳤다. ━늦은 밤 들려온 엄청난 굉음…"지진 난 줄 알았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대구 남구 대명동 가스폭발 사고는 LP가스 판매업소 직원이 불법으로 가스를 충전하다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가스 판매점 직원인 구모(당시 29)씨는 사무실 안에서 50kg들이 사이펀 용기에서 20kg 가정용 가스용기로 액체 가스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구씨는 사이펀 용기에서 LP가스 용기로 옮기기 위해 측도관을 사용했고, 측도관에 남은 LP가스를 7.5m 길이의 호스로 사무실과 붙은 창고로
1983년 9월22일 밤 9시33분.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던 미국문화원 정문 앞에서 큰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에 당시 현장에 있던 영남고등학교 1학년 허병철 군이 즉사했고 함께 있던 김철호 순경이 중상을 입었다. 미국문화원의 외벽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고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져 흩어졌다. 경찰은 사건의 배후를 간첩 및 공산주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美문화원 앞 수상한 가방, 들어 올리자 '펑'…경북대생 5명 용의자 지목━허병철군(당시 17세)은 폭발 직전인 밤 9시쯤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 미국문화원 근처에서 내린 허군은 문화원 정문 앞에 놓인 가방 2개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허군은 작은 가방을 들고 근처 경찰서를 찾았고, "미국문화원 앞에 다른 큰 가방 하나가 더 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김철호 순경은 허군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두 사람이 미국문화원 앞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33분. 허군은
"나는 인간 아니다 ." 추석 연휴 첫날이던 1994년 9월 21일. 살인 범죄집단의 잔혹한 범죄 소식은 화기애애하던 명절 밥상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전국 곳곳에서 소각 암매장 등의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해가며 5명을 살해한 살인 범죄집단 '지존파' 일당 7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드는 등 시종일관 당당함을 보였다. 심지어 미소를 띠며 "어머니도 내 손으로 못 죽인 것이 한이 된다" "부자들을 더 못 죽여서 한이 된다"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인 발언을 내뱉기까지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18세 미성년자를 포함해 평균 나이 21세인 지존파 조직원 중 살인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사형을 선고 받고, 1995년 11월 형이 집행됐다. ━조직 단결 위해 '지옥 훈련'…두목 집 개조해 '살인공장'━ 지존파의 범죄는 우발적인 게 아니었다. 이들은 조직을 결성한 지 한 달여 만에 첫 살인을 저질렀는데, 조직 단결을 위해
남북 이산가족 100명(남북 각각 50명)이 남으로, 북으로 향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들이닥친 조국 분단 40년만인 1985년 9월20일의 일이다. 이날 남북 양측 예술공연단 각각 50명이 함께 상대 지역으로 떠났다. 한국 측 인솔자 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50명, 공연단 50명, 취재기자 30명, 자원봉사자 20명 등 151명이 판문점을 거쳐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며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에서는 인솔자 손성필 북한적십자회 위원장을 비롯해 남쪽과 똑같은 인원이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산가족 상봉과 공연은 21일과 22일 이틀간 진행됐다. 북한 고향 땅을 밟은 홍성철 전 내무장관 겸 한국식품공업협회장은 북한에 홀로 남은 누님을 생각하며 며칠째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그는 "고향 방문단으로 평양에 가게 된다는 통보를 받고 누님께 드릴 파라솔 내복과 시계, 양말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꼭 살아계실 것으로 굳게 믿으며 방문 기간 중 만날 수
매년 9월19일, 멕시코 시민들은 두려움에 떤다. 1985년, 2017년, 2022년 세 번의 강진이 이날 멕시코를 강타했다. 최근 두 번의 지진은 1985년 대지진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9월19일에 실시하는 연례 지진 훈련이 끝난 직후에 발생했다. 시민들은 지진 경보가 울렸을 때도 훈련 경보로 생각했다. 하지만 가상상황이 아니었다. 훈련에 쓰인 구급차와 소방차는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1985년 이날 최초로 발생한 대지진으로 멕시코는 건축물 내진 기준과 지진 대비 훈련을 강화했지만, 이후 지진에서도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세 차례의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의 숫자는 1만여명을 넘어섰다. ━5년 전 같은 날 학교서 죽은 아이들 추모하다…또 지진━1985년 9월19일은 멕시코에서 악몽의 날로 기록됐다. 당일 오전 7시17분쯤 규모 8.0의 대지진이 수도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것. 이 지진으로 최소 9500명이 사망하고 3만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로 정확히 32년 후인 2017년
1996년 9월18일 새벽 1시. 한적한 시골 파출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인은 30대 택시기사. 그는 가까운 해안가에 300t급(상어급) 잠수함 한 척이 좌초돼 있으며, 도로에서 거수자 여러 명을 봤다고 전했다. 이 전화 한 통에 전 군이 발칵 뒤집혔다. 두 시간 만에 경비 태세를 최고 수준인 진돗개 하나로 격상하고, 상륙한 무장공비 15명에 대한 소탕을 시작했다. '진돗개 하나'는 실제 도발이 발생했을 경우 발령되는 가장 강력한 경계조치로 군과 경찰, 예비군은 다른 임무가 제한되고 즉각 지정된 지역에 출동해 수색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南 18명·北 24명 사망…오인사격으로 민간인까지━ 좌초한 잠수함은 북한 첩보·정보기관인 정찰총국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목적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는 것. 정찰조원, 안내조원, 승조원 등 모두 26명이 내려왔지만 좌초에 대한 책임으로 승조원 11명이 처형되면서 15명만 육로로 침투했다. 우리 군은 빠르게 공비를
1959년 9월 17일. 이날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태풍 '사라'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비극적인 추석을 맞게 됐다. 사라로 인해 8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1950년)이 발발한지 10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큰 인명피해를 겪어야 했다. ━3등급 태풍 한반도 휩쓸어...849명 사망·부상 2533명·실종 206명━1959년 9월12일에 발생한 태풍 '사라'는 17일 오키나와 일대를 지나 한반도로 진입하면서 3등급 태풍이라는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한반도 남부를 휩쓸고 지나갔다. 한국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자 동해 남부선을 포함해서 경상도로 향하는 모든 열차가 운행 중단되고 모든 전선전화가 두절돼 통신에 곤란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해일로 인해 방파제가 무너져 해수가 도시 내로 흘러들어 중구 남포동과 영도구 대평동 일대가 물에 잠기고 부산세관 소속 보세 창고가 침수됐다. 마산의 피해도 컸다. 바다는 산더미 같은 너울 파도로 삽시간에 흘러넘쳐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必死則生 必生則死)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기간에 쓴 난중일기에 적힌 표현이다. 이순신은 1597년 9월 16일(음력기준) 벌어진 명량 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하들에게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 명량 해전 당시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의 판옥선은 13척에 불과했다. 같은 해 7월 이순신을 대신해 삼도수군통제사(조선 수군의 최고 지휘관)에 올랐던 원균이 일본군에게 대패했기 때문이다. 원균은 부산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군을 공격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고 판옥선 160여척을 동원했다. 하지만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의 칠천량에서 처참하게 패했다. 이후 선조는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해 조선 수군을 복구하도록 했다. 이순신은 칠천량 해전에서 도망쳤던 12척의 배와 전라 우수사 김억추가 끌고 온 1척의 배를 모아 명량 해전을 준비했다. 이순신은 첩보 작전을 통해 일본군의 왜선이 약 300척에 달한다는
1986년 9월 15일. 경기 화성 태안읍 안녕리에서 70대 여성이 사라졌다. 이 여성은 나흘 뒤인 그해 같은 달 19일 실종 장소 인근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당시 여성은 하의가 벗겨져 있었지만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화성 연쇄살인'의 시작이었다. 이 살인을 시작으로 화성에서는 5년간 10건의 사건이 더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 연령대는 중학생부터 70대까지━첫 사건 이후 추가 사건은 약 한 달 뒤인 10월 20일 밤 발생했다.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후 피살됐다. 이후 두 달 뒤인 1986년 12월 12일 20대 여성이 남편과 저녁을 먹고 먼저 귀가하다 그대로 사라졌다. 이 여성 역시 성폭행 후 피살됐다. 발견 당시 사체는 스타킹으로 양손을 결박당하고 머리에 팬티를 씌워진 상태였다. 3차 사건 이틀 만인 그달 14일에 4차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또 2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 역시 성폭행
2008년 9월15일, 158년 역사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세계 4위 투자은행(IB)의 몰락으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리먼과 거래하던 다른 금융기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부동산 버블에 미국발 금융위기는 본격화됐다. ━"한 마을을 통째로 사들여"…부동산 버블의 충격파━리먼 브라더스(이하 '리먼')는 158년 전통의 세계 4위 투자은행으로, 독일에서 온 유대계 이민자 헨리 리먼과 그의 형제들이 미국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에 1850년 창립했다. 1984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인수됐지만 10년 만에 독립했고 세계 4위의 투자은행으로 몸집을 키웠다. 파산 불과 1년 전인 2007년 기준 리먼의 총 자산규모는 6900억달러, 매출액은 600억달러였다. 리먼의 파산은 2000년대 초부터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1990년대 연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의 IT(정보기술) 열기가 2000년대 초 급랭하면서 경제성장률은 0.3%
2022년 9월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피해자를 3년 가까이 스토킹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 전주환(당시 31세)이었다. 전주환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뒤쫓아가 화장실 칸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계획 범행이었다는 정황은 여럿 확인됐다. ━피해자 살던 집 찾아간 전주환…우산 써 못 알아볼까 강수량 확인━전주환은 사건 당일 오후 2시30분쯤 피해자가 살았던 서울 은평구의 6호선 구산역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피해자를 만나지 못한 전주환은 오후 6시쯤 구산역 역무실에서 내부망인 서울교통공사 통합정보시스템(SMERP)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지와 야근 일정을 확인한 뒤 1회용 승차권을 구입해 신당역으로 이동했다. 전주환은 여자 화장실에서 1시간 10여 분 동안 피해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 등을
2004년 9월 13일, KBS 2TV 예능 '일요일은 101%' 촬영 중 성우 장정진이 게임의 일환으로 송편을 급하게 먹다가 호흡기를 막은 송편에 질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장정진은 의식불명에 빠졌고, 1달여 간의 치료 끝에 10월 11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51세. 장정진의 죽음 여파로 '일요일은 101%'는 종영됐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장정진을 안타까운 죽음으로 몰고 간 '음식 빨리 먹기' 게임이 지상파에서 버젓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빠르게 떡 먹다가…"하임리히법도 안 통해"━ 2004년 9월 13일, 고(故) 장정진은 KBS 2TV 예능 '일요일은 101%'의 서브 코너 '골목의 제왕' 추석 특집 방영분을 녹화하고 있었다. 당시 진행되던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형태로 음식을 빨리 먹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정진은 송편을 빠르게 먹다가 송편에 호흡기가 막혔다. 현장에서 함께 녹화 중이었던 전(前) 레슬링선수 심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