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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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96 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022년 9월12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을 발견한 건 15살 중학생 아들이었다. 사건 다음날 낮 12시50분쯤. 15살 중학생 아들은 15시간 동안 들었던 잠에서 깼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거실과 방안에 각각 쓰러져있던 엄마와 누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숨진 모녀를 발견했다. 이불이 덮인 채 발견된 40대 엄마 B씨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화재가 난 방에서 발견된 10대 딸 C양은 타박상과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고 치아 1개가 탈구된 상태였다. 용의자는 이들의 이웃이었던 50대 여성 A씨로 좁혀졌고, 그는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몸에 좋은 주스라고 해서 먹었는데…" 약물 섞인 도라지물━사건 당일 A씨는 손녀와 함께 피해자 집을 찾아와 B씨의 아들 D군에게 '몸에 좋은 주스'라며 도라지물을 권했다. 여기에는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 약
"조종석이 응답하지 않아요. 비행기가 납치된 것 같습니다."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아침.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위용을 자랑하던 세계무역센터로 비행기 한 대가 달려와 그대로 부딪혔다. 큰 굉음과 함께 건물은 빨간 화염에 뒤덮이기 시작했다. 이날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비행기는 총 4편. 첫 테러가 발생한 지 17분 뒤 제2 세계무역센터에 다른 비행기 한편이, 곧이어 다른 비행기가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들이받았다. 마지막 비행기 한 대는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향해 날아갔지만, 승객들의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 한 광산에 추락했다. 미국 전역은 하루 만에 일어난 큰 테러 사건으로 인해 비상사태에 빠지게 됐고, 뉴욕은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이 테러는 2023년 현재까지도 역대 가장 큰 인명피해를 유발한 테러 공격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중심을 노린 19명의 테러범…유독가스 못 참고 고층에서 뛰어
'어느 때나 돌아오리 죄도 없는 어린 목숨 / 애타는 엄마 품에 두형이를 돌려줘요' (가수 이미자의 노래 '두형이를 돌려줘요' 가사) 61년 전인 1962년 9월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집 근처에서 놀던 조두형군(당시 4세)이 실종됐다. 사흘 뒤 부모에게는 '돈 가져오면 아이를 돌려보내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전달됐다. 전례 없는 어린이 유괴 사건에 온 국민이 사라진 조군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조군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행방불명 상태로 남았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돈을 노리고 아이를 유괴한 이 사건은 '제1호 미제 사건'으로 기록됐다. ━부유한 집에서 자란 조두형군…"돈 주면 돌려보내겠다" 협박 편지━월요일이었던 그날 아침 조군은 국민학교에 가는 누나를 따라 집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잠시 뒤 동네 친구들을 만나 놀이터에서 놀던 중 홀연히 사라졌다. 조군의 부모는 어린 아들이 길을 잃었다고 생각해 미아 신고를 했지만, 하루이틀이 지나도 조
2022년 9월9일(한국 시간).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최장기간 집권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 영지에서 눈을 감았다. 사망 사유는 고령으로 기록됐다. 이틀 전 여왕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를 임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7일 예정돼 있던 정치 자문 기구 회의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로 취소했고, 8일에는 이례적으로 "여왕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왕실 성명이 나왔다. 곧이어 왕실 가족들이 밸모럴성에 속속 모이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버킹엄궁 앞에 모여 여왕이 쾌차하기를 빌었던 국민들은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버킹엄궁에는 조기가 걸렸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여왕은 많은 영국인에게 영감을 줬다. 영국은 여왕 덕분에 오늘날 위대한 나라가 됐다"라며 여왕을 추모했다. 1926년 4월2
49년 전인 1974년 9월 8일. 미국의 제38대 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전임 리처드 닉슨을 사면했다. 이로써 닉슨은 모든 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죄를 인정한 셈이 됐다. 워터게이트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다. 사전적으로 '문'(門)이란 뜻을 가진 '게이트'(gate)가 권력형 비리 의혹, 부패 스캔들 등으로 쓰이기 시작한 결정적 사건이기도 하다. ━'워터게이트' 호텔서 도청기 설치하던 남성들…재선된 닉슨━사건은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1972년 6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싱턴 D.C.의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은 새벽 2시30분쯤 건물 가장 아래쪽의 구석진 곳과 주차장 사이 문 위에 테이프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침입을 의심한 경비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같은 건물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본부 사무실에서 남성 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
세계 2차 대전 개전 1년여인 1940년 8월24일, 독일은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날 밤 런던 외곽 군사 목표물을 폭격하려던 독일 공군은 런던 중심에 폭탄을 떨궜다. 여러 민가가 파괴되고 민간인이 숨졌다. 영국 전체가 들끓었다. 윈스턴 처칠 총리는 독일이 다분히 고의로 민간을 공격했다고 믿고 즉시 베를린에 보복 폭격을 가하라고 명령했다. 독일의 무차별적 영국 폭격, 이른바 '전격전(Blitz)' 첫 단추는 이렇게 끼워졌다. ━막가파식 폭격 개시━약 40대 영국 폭격기가 베를린을 공습했다. 처음부터 강도가 센 건 아니었다. '눈에는 눈' 정도의 보복이었다. 히틀러가 거주하는, 심장부가 공격받자 영국만큼이나 독일도 큰 충격을 받았다. 나치 독일 공군(Luftwaffe) 사령관 헤르만 괴링은 '베를린이 공격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떠들어댔지만,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독일을 자극했다. 8월29일까지 영국의 베를린 폭격은 3차례 이뤄졌다. 9월4일 히틀러는 신경질적이며 폭력적인 대중
1970년 9월6일. 항공기 탑승객이 가장 많은 일요일, 팔레스타인 해방 인민(대중) 전선, 일명 PFLP가 각국의 팔레스타인인들 석방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뉴욕행 비행기를 동시다발로 납치했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스카이잭 선데이'(공중납치의 일요일) 사건이다. PFLP는 1967년 6월 중동전쟁에서 아랍이 대패한 직후 생긴 조직이다.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평화적인 협상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을 지닌 조직이다.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팔레스타인의 땅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파멸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급진 단체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스위스, 서독, 영국에 수감된 PFLP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비행기를 공중납치를 시도했다. 이들은 각국에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인질과 함께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관련 국가들은 인질이 된 승객과 승무원의 석방을 위해 협상에 나섰다. 타깃이 된 항공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하는 미국 트랜스월드(T
51년 전인 1972년 9월 5일, 올림픽 개막 10일 차를 맞은 독일 뮌헨은 스포츠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 서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부흥에 성공한 '새로운 독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뮌헨 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위성으로 생중계된 올림픽 대회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 선수단까지 대회에 참가, 서독은 뮌헨 올림픽을 통해 과거의 나치 독일과 완전히 결별했음을 알리고자 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4시께 세계 스포츠 역사에 남을 비극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검은 9월단' 소속 테러범 8명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침입했기 때문이다.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 국가대표팀 선수 5명과 코치 4명, 올림픽 심판 2명 등 모두 11명을 인질로 잡았다.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이들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테러리스트들은 대회에 앞서 숙소 건설 현장의 인부로 활동하는 등 치밀한 준비성
1994년 9월4일, 프로야구 감독이 체벌에 나서자 선수 17명이 숙소를 집단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명 'OB 베어스 선수단 집단 이탈 사건'이다. 결국 OB는 2군 선수로 경기를 치렀고 126경기에서 53승 1무 72패의 전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8위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차지하며 가까스로 꼴찌는 면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이었다. 선수단 항명 파동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스포츠 폭력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받는다. 폭행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는커녕 시즌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긴 것. ━KBO 시범경기 1위 팀…8개 구단 7위로 '풀썩'━1994년 개막을 앞두고 OB 베어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팀으로 꼽혔다. 그해 시범경기에서 5승 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시즌 개막전에서도 쌍방울을 상대로 4-3으로 승리했다. 불행은 개막 이튿날 쌍방울전에서 찾아왔다. 당일은 김영삼 대통령 부부가 경기를 관전하기로
"나는 살인자가 아닙니다." 41년 전인 1982년 9월 3일. 살인 누명으로 옥살이하던 미국 동포 고(故) 이철수씨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듬해 석방된 이씨가 10년간의 복역 끝에 사회로 나올 수 있었던 건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이 사건은 미국 백인 사회에 홀로 던져진 한국 청년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한 사법 제도를 보여준다. 미국 내 한인들을 처음으로 결속시킨 역사적 사건이자 아시아계 민권 운동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21세 한인 청년…엉터리 증언으로 '무기징역'━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간 이씨는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또래를 폭행하다 교사에게 적발돼 퇴학 처분을 당했다. 훔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경찰에 붙잡혀 절도죄로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동네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씨를 용의자로 잡아들였다. 그러다 1973년 6월 3일, 당시 21세였던 이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약 65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진 지름 10km의 초대형 소행성은 당시 지구의 지배종이었던 공룡을 멸종시켰다. 엄청난 화재와 지각 변동에 따른 화산 폭발, 먼지 등을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소행성 충돌 대신 인류가 그 역할을 대신해 각종 활동으로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9~2020년 호주에서 장기간 발생했던 대형 산불이 오존층에 큰 구멍을 뚫는 등 지구 온난화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구 재앙'으로 불리는 호주 산불. 2019년에 어떤 일이 벌어진걸까. ━한반도 면적 태우고 코알라 멸종위기━2019년 9월2일. 호주 남동부 지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호주 전역으로 번지면서 6개월째 호주를 불태우고 2020년 2월13일에서야 진화됐다. 호주 산불과 들불로 생긴 연기와 재가 바람을 타고 날라와 연무를 형성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하늘을 황색으로 뒤덮어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불똥이 바
"교회, 주택, 모든 것이 불붙어 단숨에 타올랐고, 무시무시한 소음이…" (새뮤얼 피프스의 일기 중) 1666년 9월 2일, 영국 런던교 근처의 한 제과점에서 시작된 화재가 도시의 80%를 전소시켰다. 닷새 동안 이어진 화염은 주택 1만3000채와 교회 88채를 비롯해 영국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세인트 폴 대성당을 불태웠다. 그러나 이토록 엄청난 규모의 화재에도,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단 6명으로 기록돼 의문을 자아냈다. ━제과점서 시작된 불…런던을 덮치다━ 화재는 1666년 9월 2일 일요일, 런던교 근처 푸딩 레인의 한 제과점에서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화재는 동풍으로 인해 서쪽으로 번져 런던 시내로 확산했다. 25만명가량이 거주 중이던 런던의 대부분 주택은 나무로 지어졌었다. 이에 불은 쉽게 이웃집으로 퍼졌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17세기 주요 화재 진압 방법은 건물을 철거해 그곳에 방화벽을 설치함으로써 소화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