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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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인 2015년 1월 8일.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자아이 머리로 보육교사의 손바닥이 날아들었다. 점심으로 나온 김치를 다 먹지 않고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공중에 붕 뜬 아이는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아이는 기계적으로 일어나더니 무릎을 꿇고 앉아 바닥에 떨어진 김치 조각을 주워 담았다. 또래 원생들은 겁에 질린 듯 교실 한쪽에 무릎을 꿇고 모여앉아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폭행 장면을 지켜봤다. ━김치 남겼다며 4살 '내동댕이'…폭행 지켜본 원생들━목요일이었던 그날 오후 12시5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당시 33세)는 점심식사를 마친 아이들의 급식판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식판에 음식이 남아있었다. A씨는 B양(당시 4세)을 불러 남긴 음식을 먹게 했고, B양이 억지로 입에 넣은 김치를 뱉어내자 오른손으로 B양 머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바닥에 나가떨어진 B양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울지도 않았다. 넘어진 B양 바로 뒤에는 나무 책
31년 전인 1993년 1월 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우암동에 있는 지상 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쿵' 굉음과 함께 폭삭 주저앉았다.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 중 누출된 LP가스(액화석유가스)가 폭발하면서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한 것이다. 주민들이 자고 있던 새벽이었던 만큼 피해는 컸다. 아파트에 머물고 있던 28명은 무너져내린 천장과 벽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재민은 370여명에 달했다. 조사 결과 건물 붕괴의 근본적 원인은 화재가 아닌 무리한 설계와 부실 공사로 드러났다. ━모두가 잠든 새벽…가스 폭발로 무너진 건물━사건 당일 새벽 0시40분쯤 우암상가 아파트 지하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누전으로 추정됐다. 잠자리에 들려던 한 주민은 고무 타는 냄새를 맡고 집 밖으로 나왔다가 치솟는 불길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진 이웃들을 깨워 밖으로 내보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1층에 이어
'3031.68' 2021년 1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전광판에 낯선 숫자가 나타났다. 한국 주식시장이 문을 연 이래 최초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선 것. 2007년 7월 25일(2004.22) 2000선을 넘는 기록을 세운 지 약 13년 5개월 만이다. 전날 장중 3000선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전날 기록한 기존 장중 최고 기록(3027.16)은 이날 3055.28로 교체됐다. 역사적인 숫자 뒤에는 동학 개미군단이 있었다. 당시에도 초저금리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동학 개미군단'의 주식 투자 열풍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세 랠리를 가속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코스닥도 2021년 4월 12일 1000.65로 마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28년 전인 1996년 1월 6일, 가객(歌客) 김광석은 여러 불후의 명곡을 남기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김광석은 새벽 4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목에는 전깃줄이 묶여 있었다. 사인을 조사한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고인의 아내 서모씨와 주변 동료들로부터 받은 "평소 고인이 조울증 증상을 보였다", "음악 활동에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등 증언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여년이 흐른 2017년 8월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영화는 김광석의 죽음이 단순 자살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아내 서모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영화로 인해 김광석의 사인이 재조명됐고, 고인의 친형 김모씨는 사건의 재수사를 요
1982년 1월 5일.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됐다. 1945년 시행된 이후 37년 만이다. 야간통행금지가 풀린 6일 새벽에는 이를 환호하며 기뻐하는 이들도 있었다. 야간통행금지 해제는 전두환 정권 당시 정부와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한 상징적인 조치이기도 했다. ━◇야간통금 언제부터?━ 통금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던 치안상의 제도였다. 광복 직후 1945년 9월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한반도 내 '미군 점령 지역'에 야간통행금지가 시행됐다. 첫 통금시간은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금은 시간대만 조금씩 달라지다가 6.25 전쟁(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4월부터는 아예 법제화돼 '경범죄 처벌법'이 제정됐다. 1956년 이승만 정권은 통금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사회 통제를 위해 오히려 '풍기 문란 단속'이란 근거로 통금을 강화했다. 1961년 5·16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 때는
34년 전인 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에서 데이트하던 연인이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았다. 남성은 가까스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지만,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현장에서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은 1년 10개월 뒤 범인이 검거되면서 풀리는 듯했다. 절친한 사이였던 이들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그런데 경찰이 누명을 씌우고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조사 결과 경찰이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낸 사실이 밝혀졌다. 21년여간 옥살이를 마치고 모범수로 출소한 두 남성은 재심을 청구했고, 사건 발생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낙동강변 데이트하던 연인…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사건 당일 새벽 1시30분쯤 부산 사하구의 낙동강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30대 남녀가 추운 날씨를 피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남성 A씨는 뒷좌석에 누웠고, 여성 B씨는 잠시 차에서 내렸다. 그때 괴한 2명이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1951년 1월4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텅 비었다. 옹기종기 모여살던 가족들은 황급하게 서울을 빠져나오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하루아침에 생이별하면서 찾지 못한 '금순이' 생각에 눈물로 살아간 이들은 일일이 셀 수도 없다. 6·25전쟁(한국전쟁)이 한창이던 73년 전 오늘, '1·4후퇴'를 피하지 못하면서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중국공산군의 개입으로 서울에서 퇴각한 사건을 가리킨다. 정부가 장악된 서울을 떠나 저멀리 부산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수많은 난민과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1·4후퇴 전후 뺏고 뺏긴 수도…결국 유일한 분단국가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됐다.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순식간에 남하했다. 이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앞세운 유엔군이 반격에 나섰다. 낙동강에 방어선을 치고 남진을 막은 데 이어 그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
지구본을 보면 러시아 동쪽 끝은 미국령 알래스카와 지척이다. 지구 전체를 군사 작전 지역으로 간주하는 미국 입장에서 러시아를 직접 견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동으로는 미국, 서로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둔 러시아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구도다. 1867년 오늘,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달러(약 93억원)에 팔았다. 1헥타르(㏊)당 불과 5센트로 환산한 금액이다. 단순히 지도만 놓고 보면 러시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땐 사정이 달랐다. 러시아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의 세 대륙에 광활한 영토를 소유했지만,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까지 통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로 옆에 적대국인 영국령 캐나다가, 남쪽에는 멕시코 땅 절반을 빼앗은 미국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크림전쟁(1854~56)에서 졌다. 아사 위기에 빠진 농민들은 반란을 일으켰다. 차르 알렉산드르 2세는 계륵에 불과했던 얼음 땅 알래스카를 경쟁입찰 매물로
1996년 1월1일, 가요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성에 앳된 얼굴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가수 서지원이 하늘의 별이 되면서다. 늘 밝은 모습이었던 그가 19세의 어린 나이에 스스로 유명을 달리면서 충격은 더욱 컸다. 생전 1집 앨범만 발매했을 뿐인데도 대중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추억한다. ━데뷔하자마자 뜬 10대 가수, 예능까지 섭렵━ 서지원은 어린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이주 후에도 앤젤스합창단 활동을 하며 노래를 계속 해왔다. 미국에서는 갭, 리바이스 등 의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 음반사 주최 공개 오디션에서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기적의 주인공이 된 서지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 데뷔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지원은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았다. 당시로써는 10대 가수가 드물었는데 앳돼보이는 꽃미남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또래 팬
2000년 12월 31일 아침. 도쿄도 세타가야구 가미소시가야의 한 주택에서 미야자와 미키오(당시 44)와 그의 부인 야스코(41), 8살 딸 니이나와 6살 아들 레이가 모두 처참한 시체로 발견됐다. 범인은 잔혹한 범행 후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뒤 물도 내리지 않았다. 심지어 그 집에서 잠을 자고 인터넷까지 사용했지만 23년이 지난 현재까지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범인이 한국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처참했던 사건 현장…칼 무뎌지자 주방에서 새 칼 찾아와 또 범행━ 세타가야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은 잔혹한 범행 현장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가장 미키오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칼로 무참하게 난도질당했다. 부인 야스코와 딸은 얼굴과 목 등 상반신을 중심으로 수십 번이나 칼에 찔렸다. 특히 부인은 골절상을 비롯해 얼굴 부근을 칼로 파낸 듯한 깊은 상처가 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층 침실에서 발견된 아들은 목을 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
1997년 12월 30일. 법무부는 사형을 확정받은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집행된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의 마지막 사형집행이었다. 이날을 끝으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2007년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했다. 제도만 있을 뿐 10년 이상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서다. 현재 남아있는 사형수 59명은 여전히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사형 집행 흉악범 23명, 형장의 이슬로━26년 전 전국 여러 교도소에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은 모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범들이다. 도박 빚을 이유로 아버지와 동생을 비롯해 5명을 독살한 김선자, 150여차례 강도질을 벌이고 2명을 살해한 태규식, 9살 여아를 강간하고 살해한 임풍식 등이다. 또 1991년 10월 대구 나이트클럽에 불을 질러 16명을 숨지게 한 김정수, 시각장애를 가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여의도광장을 차로 질
2003년 12월 29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아내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아파트 복도 작은 창 사이로 아내의 핸드백을 꺼내 열쇠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처참한 광경을 맞이했다. 아내는 목을 맨 뒤 쓰러져있었고 3살 아들과 10개월 딸은 얼굴에 무언가 씌워진 채 숨져 있었다. 밀실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이었다. ━◇아내와 어린 자녀들 모두 살해당해, 밀실에서 벌어진 사건 범인은?━남편은 아내 A씨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자 평소 아내와 친하게 지내던 동창생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남편과 대화 중 복도 쪽 작은 방의 창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A씨의 핸드백을 꺼내 열쇠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A씨는 얼굴에 치마를 덮어쓰고 목에 올가미가 조여진 채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3살 아들은 보자기가 목에 둘러싸인 채, 10개월 된 딸은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숨져 있었다. A씨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