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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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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바로 들어가지 마시고 검역소 거쳐서 입장하실게요." "아버님, 마스크 착용하시고 출입명부 작성해주세요." 6일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인 제주유채꽃축제가 2년 만에 개막했다. 지난해 서귀포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을 모조리 파쇄했지만 올해는 유채꽃을 베지 않고 축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축제 시작일인 이날은 주말부터 이어졌던 비가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19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했다. 상암 월드컵 축구 경기장 넓이의 10배가 넘는 유채꽃광장에 식재된 유채꽃은 노란빛을 내뿜으며 봄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쓴 관광객들은 방역요원 지시에 따라 광장 입구 한쪽에 마련된 검역소를 거쳐 축제장으로 입장했다. 서귀포시는 축제 시작 전인 지난달부터 광장 입구에 검역소를 설치해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검사와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또 축제 전부터 방문객이 예상치를 웃돌자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지금 누구 허락 받고 찍으시는 거예요?" 5일 밤 8시 30분, 강남구 역삼동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직원은 '영업이 끝났다'며 막아섰다. '잠시만 확인하겠다'며 들어간 업소 중앙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손님이 붉은 조명 아래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손님은 모두 5명, 이들 중 QR코드를 인증한 손님은 한 사람도 없었다. 단속반을 보자 당황한 업주는 재빨리 마스크를 올려썼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던 손님들은 황급히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렸다. 단속반이 "QR코드나 소독·환기 관리대장은 어디 있느냐"고 묻자 업주는 "가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잘 몰랐다"고 했다. 적발된 업주는 취재진에게 "누구 허락 받고 찍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서울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진행한 강남 일대 유흥주점 단속을 동행취재한 결과, 7곳의 유흥업소 중 6곳은 QR코드 명부를 작성하고 수시로
5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입구. 2차선 도로에 흰색 탑차(택배 차량)가 멈췄다. 차에서 내린 택배기사는 손수레를 꺼내 상자 수십개를 옮겨 실었다. 목적지는 단지 내 아파트다. 53개 동에 5000여 가구가 사는 대규모 단지여서 먼 곳은 차를 세워둔 곳에서 배송지가 1km까지 떨어져 있다. 단지 밖에 차를 세우고 먼 길을 손수레로 짐을 옮길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1일부터 이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지하주차장 높이가 낮아 상당수 탑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택배 기사들은 아파트의 일방적인 '갑질'로 수백만원에 달하는 차량 개조비용과 인력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호소한다. 반면 아파트는 주민들의 안전과 시설물 훼손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택배업계는 개인사업자인 기사의 개조비용까지는 부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속 '택배 전쟁'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아파트 들어오기 위해 300만원 써야" VS "단지
봄비 쏟아지는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은 '젊음' 과 '유세'가 뒤섞여 있었다. 만남의 장소인 신촌 유플렉스 앞 '빨간 잠망경'엔 커다란 유세차가 들어섰다. 오후 4시30분쯤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를 시작으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유세에 나섰다. 근처 상인들은 갑자기 들려온 유세 음악에 가게 밖에 나와 각 후보와 지지자들을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유세 현장 150m 거리 공원의 문화공간에는 이번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소가 차려졌다. 막 투표를 마친 20~30대 청년들은 유세 현장과 지지자들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일부는 함께 온 연인, 친구와 모여 남은 주말을 즐기기 위해 현장을 스쳐 지나갔다. 20~30대 여론은 이번 선거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1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을 압도적 지지했던 20~30대 지지층이 이반하면서 각 후보들은 청년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
화요일이던 3월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뉴욕 맨해튼 42번가의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의 주요 도시들와 뉴욕시티를 잇는 버스에서 승객 십여 명이 내렸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승객 중 절반은 기자를 포함한 아시아계였다. 터미널을 빠져나와 약속 장소인 53번가까지 걸었다. 곳곳에는 뉴욕 지하철 입구가 있었지만,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지하철 등에서 종종 발생한다는 소식에 겁이 났다. 과거 수백번도 더 탔던 이곳의 지하철이었지만,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는 '아시안 증오범죄'(Asian hate crime) 소식을 보고 난 뒤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 증오&극단주의 연구소가 발표한 '반아시아 증오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6개 주요 대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중폭행 이상)는 120건으로, 2019년(49건) 대비 145% 증가했다. 도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내리는 비는 많은 산소를 내포하고 있어 수중의 산소 용존량을 늘린다. 때문에 저수지에 사는 물고기의 활성도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겨울을 지내고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 내리는 비는 붕어낚시에 크게 유리하다는 게 낚시꾼들의 분석이다. 전날에 이어 촉촉한 비가 내리는 4일 아침나절 찾아간 만봉저수지의 풍경은 고즈넉했지만 과거처럼 낚시꾼들로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광주의 한 낚시동호회에서 정기출사를 온 9명과 상류 부근에 서너명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을 뿐이다.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자리한 만봉저수지는 꼭 1년 전, 일명 떡붕어를 중심으로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원인 모를 떼죽음이 발생했던 장소다. 정확한 떼죽음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미궁으로 남았고, 전국적인 최고의 낚시 포인트였던 이곳은 떼죽음 사건 이후 낚시꾼들의 발길이 대부분 끊겼다. 광주에서 왔다는 홍모씨(55?광주 서구)는 "어제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동호회원들과 함께 왔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 광풍이 몰아치던 1949년 당시 두 살배기였던 고복자씨(75)는 어느새 70대 노인이 돼 4월이면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역을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닌다. 4·3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여느 때처럼 행불인 묘역을 찾은 고씨는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을 풀 새도 없이 아버지 이름 석자가 적힌 표석을 부여잡고 눈물을 쏟아냈다. 한참을 오열하다 아버지 앞에 절을 올린 고씨는 이내 일어나 다시 손에 빵과 과일, 소주를 가득 들고 다른 구역의 표석으로 향했다. 그렇게 그가 하루에 참배하는 행불인 표석만 4개.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들이다. 이들 모두 제주4·3 당시 군사재판을 받고 각지의 형무소로 뿔뿔이 흩어져 유해를 찾기는 커녕 언제, 어디서 숨을 거뒀는지조차 아득하다. 고씨에게 이번 4·3추념일은 그 어느 때보다 서럽고 또 특별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죄인의 누명을 쓰고 있던 아버지가 지난달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관광객은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길을 따라 마을 진입로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관리사무소, 왼쪽에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구멍가게가 있고 기념품들이 어지럽게 전시돼 있다. 조용하고 격조 있는 조선 양반가 집성촌을 보려고 왔던 관광객들은 마을 입구부터 기대와 다른 풍경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전동카트 대여소다. 걷기 싫거나 전동카트라는 색다른 즐길거리에 쉽게 넘어가는 관광객들을 노린 전동카트 대여점들이 늘어서 있고 호객행위가 소란하다. 이들은 밭을 메워 가건물을 짓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밭을 성토해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 불법 매립 의혹이 짙다. 토지대장을 확인해 보니 전동카트 대여소의 주차장은 지목이 '밭'으로 돼 있다. 하회마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전동카트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비포장길에 전동카가 다니니 먼지가 날리고 사고 위험이 있다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김정호씨(87)가 나무 지팡이를 짚고서 느릿느릿 언덕길을 올랐다. 다리가 불편해 사위 김형근씨(62) 왼팔에 팔짱을 끼고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도착했다. 1일 오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75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예방 접종이 시작됐다. 오늘 하루 522명의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팔소매를 걷는다. “염려가 되는 건 사실이죠.” 사위 김형근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접종 대상자인 장인어른 걱정에 보건소로 전화까지 했다. 김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는 혈전이 생긴다고 하길래 화이자 백신은 어떤지 확인을 했었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마산실내체육관을 찾은 정연주씨(57·여)는 가짜뉴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주변 어르신들이 가짜뉴스를 전달하면서 어머니가 불안해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제가 안전하니까 맞으라고 하고 모시고 왔다”며 “어제 저녁에는 주변 어르신 한 분이 (어머니에게)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했다더라”고
"(수소택시가) 승차감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하차감이 더 좋습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탄소중립 협의회에서 31일 이렇게 말했다. 수소차를 탄다는 자부심이 승차감에서 오는 만족도보다 더 크다는 얘기다.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가 탄 파란색 수소택시를 본 시민들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수소택시가 있었네"라며 놀라워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해 2년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20대가 서울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20대 모두 현대차가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로 운영된다. 지난해 기준 315만대인 서울시 차량등록 대수를 고려하면 수소택시가 신기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비록 20대에 불과한 수소택시지만 공기 정화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소택시는 시동을 걸었을 때부터 끌 때까지 운행 중 정화한 공기량과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보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자
"(수소택시가) 승차감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하차감이 더 좋습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탄소중립 협의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소차를 탄다는 자부심이 승차감에서 오는 만족도보다 더 크다는 얘기다.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가 탄 파란색 수소택시를 본 시민들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수소택시가 있었네"라며 놀라워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해 2년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20대가 서울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20대 모두 현대차가 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로 운영된다. 지난해 기준 315만대인 서울시 차량등록 대수를 고려하면 수소택시가 신기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비록 20대에 불과한 수소택시지만 공기 정화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소택시는 시동을 걸었을 때부터 끌 때까지 운행 중 정화한 공기량과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보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대청호 상류 금강지류인 충북 옥천의 서화천변 곳곳이 불법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오전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와 지오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대청호 상류 금강지류 하천인 서화천. 지난해 12월 국내 서당 중 최초로 보물(2107호)로 지정된 이지당 앞부터 지오리까지 서화천과 주변 곳곳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폐타이어,스티로폼,목재,비닐봉투,깡통 등 온갖 쓰레기가 뒤엉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서화천변 수백여 그루 나무에 걸려 있는 폐비닐은 바람결에 따라 흉물스럽게 펄럭였다. 지난해 7~8월 집중호우 때 상류에서 일시에 떠내려온 뒤 반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한 쓰레기다. 여기에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몰래 버린 생활 쓰레기까지 하천변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 쓰레기가 수질 오염원으로 자리한 지 이미 오래다. 수려한 대청호 일대 경관을 저해하기도 한다. 지오리 수역은 금강지류인 서화천(옛 소옥천) 물이 대청호로 유입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