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소소하지만 이게 어디야"… 2년 만에 돌아온 제주유채꽃축제

[르포] "소소하지만 이게 어디야"… 2년 만에 돌아온 제주유채꽃축제

뉴스1 제공
2021.04.06 15:46

축제장 내 검역소 운영…인원제한까지
제주 관광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감염우려 ↑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방문객들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방문객들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바로 들어가지 마시고 검역소 거쳐서 입장하실게요."

"아버님, 마스크 착용하시고 출입명부 작성해주세요."

6일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인 제주유채꽃축제가 2년 만에 개막했다.

지난해 서귀포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을 모조리 파쇄했지만 올해는 유채꽃을 베지 않고 축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축제 시작일인 이날은 주말부터 이어졌던 비가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19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했다.

상암 월드컵 축구 경기장 넓이의 10배가 넘는 유채꽃광장에 식재된 유채꽃은 노란빛을 내뿜으며 봄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쓴 관광객들은 방역요원 지시에 따라 광장 입구 한쪽에 마련된 검역소를 거쳐 축제장으로 입장했다.

서귀포시는 축제 시작 전인 지난달부터 광장 입구에 검역소를 설치해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검사와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또 축제 전부터 방문객이 예상치를 웃돌자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한 상태다.

발열검사를 맡은 방역요원이 입장인원을 세고, 입구에 서 있는 직원은 그때그때 퇴장인원 수를 헤아려가며 광장 내 최대 인원인 350명을 유지했다.

입장인원이 제한되다보니 관광객들 간 거리두기도 어렵지 않게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관광객들이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관광객들이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축제'라곤 하지만 모든 부대 행사가 취소돼 사실상 즐길거리는 유채꽃광장 내부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관광객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했다.

박모씨(26·경기)는 "먹거리 부스도 없다보니 마스크를 내릴 일이 전혀 없어 다행"이며 "축제라기엔 소소하지만 이런 상황에 꽃이라도 볼 수 있어 답답한 마음이 풀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은 채 맞게 된 두번째 봄인 만큼 지자체의 방역관리는 물론 개인 수칙 준수도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봄철을 맞아 제주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지역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3만 명이 넘는 내국인이 제주를 찾았다. 날짜별로 지난 1일 3만5360명, 2일 3만4275명, 3일 3만1898명, 4일 3만3643명, 5일 3만4347명 등 총 16만9524명이 입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제주에 입도한 내국인 18만5696명의 90%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또 3월 한 달 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은 88만885명으로 잠정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게 제주를 향한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되면서 다른 지역발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방문객들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방문객들이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지난 5일 기준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 9명 중 8명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 이력으로 확진된 사례다.

이들 대부분 부산, 서울 등지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후 무증상으로 제주에 여행 온 후 확진됐다.

지난해 봄·여름 휴가철 당시 제주는 수도권발 집단감염과 유증상에도 여행을 강행한 일부 관광객들로 인해 감염이 확산하며 방역망이 흔들린 바 있다.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만큼 도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4월 나들이 철이 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객 중 확진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14일 이내 다른 지역을 다녀왔거나, 입도객들과 만남이 있을 경우에는 되도록 타인과의 접촉, 외출, 다중이용 시설 이용 등을 자제하고 증상이 발현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관광객들이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광장에서 관광객들이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광장에 입장할 수 있는 순간 최대 수용인원을 350명으로 제한해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2021.4.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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