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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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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김일창 기자 = "지난 설이랑 비슷하게 주고 받았다. 챙길 건 챙겨야지." "아무래도 한우같이 고가 선물은 망설여지죠. 조심하는 분위긴데." 추석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백화점 지하에 마련된 식품코너는 추석 선물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하 2층 식품관에 들어서자 10여명의 배송상담원이 전화상담을 하거나 앞에 앉은 손님과 대화를 나누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배송상담 부스는 평소와 달리 매장 곳곳에 마련 돼 있었다. 오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추선선물을 고르는 시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 박모씨(73)는 "주로 거래처에서 매년 선물이 들어온다"며 "지난 설과 비슷하게 선물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40)는 "아직 법 시행 전인데 챙길 건 챙길 생각이다"라며 "김영란법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남들 다 하는 추석 선물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고 법인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 공항에서 차로 15분을 달리면 거대한 흰색 건물들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기아자동차의 4번째 해외공장인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다. 하나의 공장이라기보다는 산업단지에 가까운 느낌이다. 기아차 생산공장은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인근에 터를 잡은 까닭이다. 새로 지은 공장답게 첫인상은 깔끔함 그 자체다. 자유분방한 멕시코 도시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는 물론 품질센터와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 개의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 언제든 필요한 부품을 바로바로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으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여느 때 같으면 학생들이 꾸벅꾸벅 졸고 있어야 할 5교시 수업시간. 하지만 대전 괴정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저마다 그림을 그리느라 바쁘다. "(그림판을 위로 세우며) 이렇게 하면 마치 활 쏘는 것 같지 않아요?"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속 '이삭줍는 여인들'은 김은성 학생(여·12)의 손길이 닿자 올림픽에서 활 시위를 당기는 양궁선수가 됐다. 7일 대전 서구 괴정중 미술반 수업의 주제는 '명화 차용하기'. 추수가 끝난 황금빛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농촌 여인들은 해변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여인으로 변신했다가, 절벽 끝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기도 한다. 선생님이 주제를 정해주지도 않고, 명화에 대한 고리타분한 설명 조차 없다. 그저 학생들이 하고 싶은 대로 느끼는 대로 그린다. 괴정중 1학년 학생 235명(7학급) 전체가 이날 5~6교시에 예술·체육활동에 참여했다. 탁구반을 신청한 학생들은 탁구를 치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미술반에서, 사진을 찍고 싶으면 사진반 수업을 들
작센주 드레스덴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드레바그(DREWAG). 베를린에서 180km 떨어진 드레스덴은 과학도시로 알려졌지만, 역사적인 건물과 유적이 많은 곳이다. 지금은 영화 흥행작을 일컫는 ‘블록버스터’란 작전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됐지만, 재건 과정에서 친환경 정책을 수립해 필요한 전력과 열의 대부분을 CHP가 공급하게 했다. 칼 한즈 라이셔 드레바그 전 공장장은 "독일은 전력요금의 1/4정도가 CHP지원금으로 부과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CHP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며 “LNG(액화천연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는 CHP는 정부 지원 없이는 운영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CHP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프 빈더 독일열병합발전협회 회장은 “독일은 CHP를 신재생에너지발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설비 지원뿐 아니라 경영난을 겪을 때도 가동시간 1만6000시간까지 1kWh(킬로와트시)당 1.5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방향으로 약 70km 떨어진 야스페니사루 (Jaszfenyszaru)에 위치한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SEH). 지난 5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V3 공장 내 메인 제조라인에서는 유럽향 루브르 TV 신제품 조립이 한창이었다. 작업장 내에는 총 10개 라인이 위치해 있었으며 한 라인당 약 35명씩 근무중이다. 전 라인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TV 대수는 약 3만6000~4만대. 슬로바키아와 함께 구주지역 삼성전자 TV 생산·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공장 모습이다. ◇고객 밀착형 생산…셰리프 TV 전량 생산=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은 지난 1989년 설립돼 그동안 영국, 스페인 공장의 통합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V1, V2, V3 등 세 개 동으로 이뤄진 공장 전체 대지 면적은 23만6000㎡, 건물 면적은 총 7만8000㎡다. V1은 자재창고로 쓰이고 V2는 LCM(액정모듈)·SMD(칩을 심은 기판) 제조를, V3는 LED(발광다이오드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베트남 북부에서 안정적 생산에 몰두할 수 있는 배경에는 포스코의 가공센터 포스코VNPC(POSCO-VNPC)의 안정적 소재 공급이 있었다. 지난 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50km떨어진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의 포스코VNPC(Vietnam Ha Noi Processing Center)는 포스코 본사 파견직원 3명을 포함해 1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09년 7월 1만5000㎡(약 4500평) 부지 위에 세워진 공장 6600㎡(약 2000평) 규모의 포스코VNPC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재 및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 생산법인들이 만든 제품을 가공해 베트남 북부지역 고객사에 납품한다. 이날 들어선 가공센터에는 코일 형태의 냉연재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1일 10시간씩 가동할 경우 연간 8만톤의 냉연재를 가공한다"고 귀띔했다. 코일 형태 냉연재가 펼쳐져 2기의 슬리터(Slitter)를 거치며
지난달 26일 찾은 충남 당진군 장항리 대한전선 당진공장. 공장에 진입하자 당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던 높은 타워가 우뚝 서 있었다. 전선을 만드는데 필요한 초고압설비인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ation)타워다. 지상 160.5m의 높이로 설계돼 당진은 물론 세계 전선 타워 중에서도 으뜸이다. 이 타워에선 피복을 입히는 절연작업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되는 380kV(킬로볼트)급 초고압 케이블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윤수 대한전선 전무(총괄공장장)는 "타워가 높을수록 휘어짐을 최소화하고, 부산물을 많이 제거해 양질의 전선을 빠르게 많이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달궈진 구리선을 타워 끝까지 올린 뒤 내려오면서 부산물을 제거하고 절연하는 기술이 전선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특히 전선마다 온도 등의 환경을 조절해 건조하는 기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34만㎡의 부지에 세워진 대한전선 당진공장은 2011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고속도로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항구도시 하이퐁. 드문 드문 보이는 공장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뜨거운 태양. 길거리의 상점들은 모두 닫혀 있었다. 점심 후 오침 시간. 날씨가 더운 나라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러운' 제도다. 하이퐁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LS-VINA(비나) 공장에 도착한 것은 지난 25일 오후 1시 경. 차에서 내리자 마자 머리 위로 내리 꽂는 뜨거운 뙤약볕과 엄습하는 습기에 '헉' 소리가 났다. 하지만 올 여름 한국의 폭염으로 내성이 생긴 터라 베트남의 무더위가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이곳에는 LS전선이 지난 1996년 설립한 베트남 1위 전선 기업 LS-VINA(LS-VINA Cable & System)의 생산 라인이 있다. 6만 제곱미터(㎡, 약 1만8000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 잡은 공장은 '20년의 연륜'이 느껴졌다.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억2000만 달러, 수출 비중은 23
땡볕에 바람마저 후끈 달아오른 지난 12일 한낮, 부산역 앞은 여름 피서를 즐기기 위해 바다로 삼삼오오 짝을 이뤄 몰려든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매진 행렬을 기록한 표를 가까스로 구해 부산에 입성한 손님을 태운 택시들의 행선지는 열 중 여덟은 해운대 혹은 광안리 해수욕장. "해운대요!" 들뜬 목소리 사이사이로 서툰 발음으로 해운대를 외치는 중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30분 가까이 차로 달려 광안대교 건너 해운대구 우동으로 진입하니 바다 위를 오가는 요트와 제트스키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안도로에는 물놀이 차림에 튜브를 어깨에 두르고 바다로 향하는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산역 시가지에서 해운대로 피서객들을 실어나르는 버스의 광고판은 배우 전인화, 유동근씨 부부를 모델로 한 호텔식 레지던스 '엘시티더레지던스' 분양 광고로 도배돼 있었다. 지난해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에 육박해 관심을 모은 엘시티더샵은 이번 레지던스 분양도 국내 자산가와 해외 부호
"전세는 7억 초반, 월세는 150만원 안팎이지만 매물이 별로 없어요. 집값 조정이요? 대구가 공급과잉이다, 집값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범어동만큼은 다르죠."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하던 지난 12일, 대구는 집 보러 다니는 발길마저 붙들어 맬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잠시만 서 있어도 구슬땀이 흐를 정도의 무더위에 행인은 발길을 재촉했고 달궈진 도로는 택시와 승용차로 붐볐다. 대구 수성구에서도 가장 중심가로 꼽히는 범어동네거리에 자리 잡은 부동산들은 손님 없이 에어컨에 의지해 전화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공급과잉과 가격거품 우려로 수치상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 중인 대구 아파트값에 대해 묻자 중개업자는 손사래부터 쳤다. 대구 외곽에 줄줄이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조정 분위기가 감지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성구, 특히 범어동과 같이 비교하긴 어렵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이후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대구 전역의 아파트값이 오를 대로 올랐지만 소
전세계 1위 민간드론 업체인 DJI가 한국에 최초의 실내 비행장 'DJI 아레나'를 열었다. 16일 방문한 경기 용인 마북동 DJI아레나는 서울 광화문에서 1시간여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첫 실내 비행장 입지 선정에 대해 "지난 3월 홍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예측했던 한국 시장 수요조사가 무색하게 폭발적인 국내 드론 수요 반응이 있었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드론 이용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고려하다보니 서울 이남지역 중 버스, 지하철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12m 높이 지붕이 갖춰진 DJI 아레나 실내로 들어서자 1395㎡(약 400평) 규모의 연습장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이 보였다. 오는 18일부터 일반 드론 사용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비행 연습, 장애물 테스트, 교육을 즐길 수 있도록 이동식 장애물이 세워져있었다. 드론 이탈 방지용 그물망 바깥에는 높이 2미터 가량의 굴렁쇠처럼 생긴 조종석
지난 4일 오후 12시 제주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는 보안검색대 주변 세관직원과 터미널 관계자들의 표정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버스에서 하나 둘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3700여명이 모였다. 반나절 제주관광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에 탑승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2층의 보안검색대부터 시작된 줄은 터미널 1층 대기실을 한바퀴 돌아 터미널 밖 주차장까지 길게 이어졌다. 오후 2시에 또 한 척의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입항하기로 돼 있어 늦어도 오후 1시까지는 이들의 출국 수속을 마쳐야 한다. 이날 제주에 입항하기로 예정된 선박은 모두 3척. 관광객수만 8244명에 달했다. 크루즈부두는 한 선석(배 1척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밖에 없는데 입항 예정인 크루즈는 3척. 수속을 담당해야 할 직원들 마다 일에 쫓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터미널 관계자들의 입장에선 제주를 찾은 중국관광객들에게 적게는 6시간에서 많게는 1박2일의 관광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