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지난 2일 찾은 KTX천안아산역. 역에서 내리자 높게 솟은 오피스텔 건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2004년 4월에 개통된 KTX천안아산역 주변으로는 오피스텔 뿐 아니라 마트,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동문으로 나가면 요진와이시티 오피스텔과 롯데마트, 하이마트 등이 있고 바로 인근에 창고형 이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이 있다. 서문으로는 1416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인 시티프라디움 레이크가 우뚝 솟아 있다. 그 옆으로 모다아울렛, 이마트, 영화관 등의 복합상가들이 들어서 있다. 역 인근에는 분양 홍보 현수막들과 모델하우스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곳곳에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뒤쪽으로는 호반건설이 짓고 있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3차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피스텔 556실 △아파트 815가구 총 137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내년 11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자정이 막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거의 만석이었다.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된 이후 주요국의 ‘이란 러쉬’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승객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중국과 유럽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항공기 통로를 두고 나란히 앉은 무함마드(57)씨는 기자를 보자 “중국에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자 무함마드씨는 “한국 사람은 오랜만에 본다”며 “최근 테헤란을 찾은 아시아계는 대부분 중국인이고 간혹 일본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대형건설업체에서 구매업무를 총괄한다는 그는 테헤란으로 이동하는 내내 한국의 건설 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2시간여를 날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해 시내의 숙소로 이동했다. 매캐한 매연 냄새가 차 안까지 파고 들어 왔는데 인상을 찌푸리며 연거푸 기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재탄생한 신세계 강남점이 첫 주말 우수한 성적표를 내놨다. 충성도 높은 지역주민 고객 비중이 높아서인지 강남점 리뉴얼 사실을 인지하고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28일 오후 1시께 찾은 신세계 강남점 신관 3층.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 매장이 자리한 이 층에는 본격 웨딩시즌을 앞두고 예물을 보는 커플과 VIP를 위한 트리니티라운지를 찾은 중장년층 부부들이 여유롭게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고급스러워졌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불과 이틀 전 리뉴얼을 마친 터라 새 건물 특유의 냄새는 지우지 못했다. 몽블랑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한 40대 여성고객은 '아유, 냄새. 새로 지어서…"라고 말했다. 직원은 "새 집 냄새가 난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며 "그래도 이번에 매장 리뉴얼한 걸 알고 꾸준히 찾아주신다"고 전했다. 4층으로 올라서자 슈즈 매장이 나타났다. 루이비통 등 명품브랜드들의 구두만을 모아 놓은 모노샵 앞에는 3~4명의 여성 고객이 편히 소파에 앉아 신
토요일인 20일 오후, 이마트 용산점에선 '가격의 끝-하기스 매직팬티' 매대에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이마트가 쿠팡을 겨냥해 기저귀 최저가 가격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 젊은 신혼부부나 주부들이 매대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가격을 꼼꼼히 살펴봤다. 스마트폰을 꺼내 비교해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신혼부부는 최저가 기저귀를 발견하자 남편이 쇼핑카트를 하나 더 끌고 와 기저귀 2박스를 담았다. 이 부부는 "평소 쓰던 기저귀와 같은 브랜드 제품이 싸게 나와 얼른 챙겼다"고 말했다. 두 살배기 남자아이를 키운다는 한 주부도 "그동안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해 샀는데 이젠 마트도 최저가라고 하니 가격비교를 더 꼼꼼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인터넷보다 싸졌다는 것을 알고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며 "3~4 박스씩 사가기도 해 3~4일 안에 물량이 다 팔릴 것 같다"고 전했다.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한 주부는 "싸다는 이유로 평소 쓰던 기저귀를 쉽게
지난 18일 오전. 공유 민박업 대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 앱을 내려받고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을 마쳤다. 서울 종로구에만 300개가 넘는 숙소가 검색됐다. 그중 눈에 들어온 곳은 마당이 넓은 ‘ㅁ’자 한옥. 깔끔해 보였지만 호텔이 아닌 일반 집이라는 생각에 걱정돼 집주인인 ‘호스트’의 프로필을 눌러봤다.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 대학원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무작정 찾아갔다가 길을 헤맬 것만 같아 호스트에게 말을 걸었다.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찾아갈 수 있나요?” 그러자 바로 답이 왔다. “종로3가역에 내리셔서 편의점을 끼고 쭉 오시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호스트는 안내 외에도 인원수, 숙박의 목적 등을 물었다. 호스트로서도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이렇게 자기소개를 마치자 호스트가 ‘고객의 방문’을 승인했다는 안내가 떴다. 1박 2일 투숙 일정이었다. 집을 찾아가는 것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개인 집을 숙소로 사용하는 만큼
'용의 신전(神殿)',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를 일컫는 말이다. 액체엔진 연소시험 과정에서 '꽝'하고 터지는 굉음이 용의 울부짖음을 연상케 한다. 로켓엔진이 내뿜는 1800℃ 불기둥은 1초에 1.2t이 공급되는 냉각수를 만나 빠르게 식으며 하늘을 뒤덮는 연기구름(수증기)을 연출한다. '용의 화염'을 보는 것 같다. 지난달 28일 나로우주센터,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의 핵심이자 꽃인 '엔진 지상·고공 연소시험설비동'과 '연소기 연소시험설비동' 등의 내외부가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KSLV-Ⅱ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설계·제작되고 있다. 이번 발사체 연구의 핵심은 엔진 1기당 추력이 75t급인 엔진을 개발하는데 있다. 이는 1.1t의 경차 70대를 쏘아 올릴 수 있는 힘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KSLV-Ⅱ를 75t급 엔진 4기를 묶은 300t급 3단형 발사체(길이 47.2m, 중량 200t, 직경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유아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설마, 그래도 지원금이 곧 나오겠지'라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지만, 일각에서는 체념과 원망, 분노의 감정도 읽힌다. 지난 22일 오전 8시경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밀집한 이 지역에는 여느 때와 같이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었다. 영하 10도에 달하는 강추위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온몸을 꽁꽁 싸맨 모습이어서 그런지 아이를 배웅하고 돌아서는 부모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일곱 살 딸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돌아서던 김수진씨는 "이번에는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앵무새처럼 되풀이되던 내홍이지만 지원금이 실제로 끊긴 지금, 가장 크게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뜻이었다. 그는 자녀가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부담이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 주변 학부모들의 걱정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최종적으로도 좌초되는
"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예요." 24일 중국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 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탑승 대기자들의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20여년만에 이곳에 내린 눈 때문이다. 이곳 장베이 국제공항 비행기 운행이 23일부터 전면 결항됐다. 폭스콘 충칭공장을 둘러보고 지난 23일 출국 예정이었던 SK(주)C&C 기자단도 다음날 오후 들어서야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금요일(22일) 밤부터 내린 이번 눈으로 충칭공항에서는 100대 이상이 결항됐다. 200대 이상 항공기가 이륙 지연 사태를 겪었다. 중국 충칭성 당국도 이번 사태에 주말 비상근무에 돌입한 알려졌다. 이틀 동안 장베이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공항 내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운행 자체가 중단됐다. 식당도 부족해 한편에서는 항공사에서 기내식을 꺼내서 나눠주기까지 했다. 이마저 한참 줄을 서서 받아야 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무엇보다 탑승 예상 시각도 정확히 고지되지 않
"제주도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것은 처음봅니다. 한라산에 갔는데 눈폭풍때문에 히말라야에 온줄 알았습니다. 등산이나 관광은 고사하고 이틀째 호텔에만 갇혀있는데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객 박모씨) "제주도에서 나서 자랐는데 이런 눈보라는 처음봅니다. 한라산이면 몰라도 해안지대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건 30년만에 처음입니다"(제주주민 김모씨) 30년만의 대폭설로 관광1번지 제주가 그야말로 올스톱됐다. 하늘길과 뱃길이 막히면서 관광객 수만명은 공항과 호텔에 발이 묶였다. 도로는 꽁꽁 얼어붙었고 길거리는 눈폭풍 때문에 히말라야 설원지대를 방불케했다. 지난 22일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 참석차 제주를 찾은 기자도 옴싹달싹 못하는 신세가됐다. 23일 오전부터 굵어지기 시작한 눈발은 어느새 제주 전역을 덮쳤다. 이날 점심식사뒤 기자가 속한 팀의 한라산 등반계획은 눈폭풍이 몰아쳐 취소됐다. 한라산 이동중 버스가 체인을 감는 사이 잠시 버스밖으로 나갔지만 휘몰아치는
"값싼 노동력이 장점이 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스마트 공장은 이제 중국 제조 기업들에게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입니다." 중국 남서부 대도시로 서부경제개발의 요충지인 충칭시. 공항에서 40㎞ 가량 달리니 시야에 들어오는 폭스콘 공장. 무엇보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 만한 스케일에 압도됐다. 이곳은 중국에만 34개 공장을 가진 대만 홍하이그룹 폭스콘의 심장부. 2007년 공장설립 이후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 없는 폭스콘 공장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충칭은 2만4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세계 1위의 프린터 생산기지다. 이번 폭스콘의 공장 개방은 SK주식회사C&C와 스파트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한 데 따른 이례적 행보다. 스마트 팩토리란 공장자동화를 넘어 ICT(정보통신기술) 적용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제조 방식을 말한다. ◇연간 프린터 생산량만 1500만대, 제조공장 가보니… 연간 1500만대의 프린터를 생산하는 D구역에 들어섰다. SK주식회사 C&C의 스
"전세가 나오면 1~2시간도 채 안돼 계약서를 써요. 한 신혼부부는 부모님께 보여주겠다고 연락하는 사이 계약이 체결돼 버렸어요." (서울 서대문구 D공인중개소) "요즘 집 구하러 오는 신혼부부들 보면 불쌍해요. 집을 구해주고 싶은데 전세가 없다는 말밖에 할 수 없으니 안타깝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K공인중개소) 겨울철 비수기에도 전세는 물론 월세 비율이 낮은 반전세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 전셋값에 경기권으로 밀려난 '전세 난민'에게 수도권 전세 찾기마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셈이다. 임대주택 공급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들어 단 한 번도 전셋값이 하락한 적이 없을 정도로 주거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서 전세는 '분초다툼'...수도권 매물까지 '실종' 올 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집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직장에서 가까운 서울 시내는 차치하고 수도권에서도 전세가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그나마
'야외 테라스에서 가족과 바비큐를 즐기며 산과 공원을 매일 바라볼 수 있는 일상. 전원생활을 누리면서도 도심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 걱정을 덜어주는 공간' 신영이 은평뉴타운에 저층 테라스하우스 '은평 지웰 테라스'를 선보인다. 서울 강북권에서 단지 전체에 테라스가 제공되는 첫 공동주택 물량이다. 은평뉴타운 1-15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지면적 2만1638㎡에 지하 1층~지상 4층 12개동, 총 220가구 규모로 한라가 시공한다. 가구 전체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형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은평 지웰 테라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접목한 '도심형 테라스하우스'를 내세워 수요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부분 가구가 남향에 방 3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4베이 구조'로 통풍성을 높였다. 안방에 욕실과 함께 대형 드레스룸을 배치했고 부엌과 별개로 식자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룸도 뒀다. 전체 중 2가구를 제외한 218가구에 테라스가 제공돼 단독주택의 기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