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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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한 중년 여성과 노년의 여성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를 찾아왔다.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였다. 이들은 마약수사대 팀장을 맡고 있는 박남규 경감(52·이하 박 팀장)을 붙잡고 "우리 애가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이자 손녀인 A양이 1주일 정도 가출했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했는데 귀가할 때마다 눈빛과 말투가 이상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내 자식의 일이 아니라고 모른 척할 수 있나. 나중에 손자·손녀의 일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게까지 뻗친 마약 범죄를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결심했다. 박 팀장은 곧장 A양을 찾았다. A양은 투약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다. A양은 "40대 후반쯤 돼보이는 성인한테 공짜로 마약을 받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마약을 넘긴 피의자 신원은 금세 특정됐다. A양에게 인상착의가 유사한 주요 마약 전과자 몇 명을 보여주니 마약 투약·판매 등 다수 전과가 있는 50대
해외에서 야구 배트 등에 대량의 마약류를 숨겨 국내에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하면서 고속버스터널 수화물 배송 서비스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외발 항공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은닉해 밀수입하고 국내에 유통시킨 피의자 총 13명(밀수입 8명·국내 유통 5명) 중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한 피의자 8명 중 4명은 구속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 중 총책 1명은 태국 체류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중 해외에 거주하는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지난 4월25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506g·케타민 527g을 압수했다. 시가 29억원 상당, 약 3만4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2021년 7월쯤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마약류를 판
김재연 전 진보당 상임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20년 선거 전 건설노조가 현금으로 건넨 1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김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 혐의는 민중당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앞서 건설노조가 특별당비 명목으로 노조원들에게서 1인당 수만원씩 걷어 민중당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현재까지 민중당이 받은 불법 후원금은 약 8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특정 단체가 정당과 정치인을 후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2014년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
관객 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영화 팬들은 박스오피스 순위가 영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박스오피스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과 배급사 3곳(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영화관과 배급사가 함께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는 등 '유령 상영'을 했다고 보고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화 목록은 수십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박스 배급의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도 수사 선상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관마다 상영했던 관객 수의 조작이 의심되는 영화들의
지난달 1일 노동절 집회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일 시위에 나선 건설노조 조합원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노동절 집회 당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철제 펜스를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폭행이 아닌 펜스를 사이에 둔 통상적인 대치로 밝혀져 별도의 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해자가) 주민등록번호나 모든 걸 달달 외우고 있대요. 보복하겠다고."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A씨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와 얘기를 해보니 내가 사건 이후에 이사간 아파트 주소까지 가해자가 알고 있더라"며 "민사소송을 하고 있어 정보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건 가해자 B씨는 지난해 5월22일 일면식 없는 A씨 뒤를 쫓아가 발로 머리를 가격했다. A씨는 정신을 잃은 채 폐쇄회로(CC)TV 없는 사각지대로 끌려갔다. 7분여가 흐른 뒤 범행 장소를 빠져나가는 B씨 모습이 CCTV에 잡혔다. A씨는 정신을 잃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었지만 수사와 재판기록을 볼 수 없었다. 형사재판에서 당사자는 검사와 피고인이기 때문에 피해자인 A씨에겐 열람권이 없었다. A씨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제서야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뿐 아니라 신경정신과 치료용으로 쓰이는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사례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특히 '공부 잘 하는 약'이라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당시 학생들에게 전달된 마약 음료수 병에는 '메가 ADHD',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ADHD 치료약이 학습 보조 수단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탓에 학생들이 의심 없이 음료를 받아든 것이다. 실제 ADHD 약물 처방 인원도 늘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2017년 3만7308명에서 2021년 7만9037명으로 4년 만에 2배쯤 증가했다. 서울시 자치구별로 보면 교육열 높은 곳을 알려진 송파(8.8%), 강남(8.7%), 서초(6.0%)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ADHD 치료약 중
"대~한민국!" 9일 오전 5시30분,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은 새벽 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한국은 이탈리아에 1대 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민들은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 것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붉은악마 뿔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손에는 태극기를 든 모습이었다. 출전한 선수들의 소속팀 공식 유니폼이나 손흥민, 기성용 선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이니셜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5시30분쯤 광장에 왔다는 서울 용산구 주민 이모씨(24)는 "FC서울 팬이고 팀 소속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해 U-20
9일 서울남대문경찰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근을 막으려다가 용산구청 내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박 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8시15분쯤 9층에 위치한 구청장실 앞으로 이동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이전에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구청장실 문 앞에 사퇴촉구문을 붙이고 닫힌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라', '박희영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구청장실 문고리를 잡아당기자 구청 직원들이 제지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격화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제지하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30분여 구청장실 앞에서 대치하다 오전 9시로 예정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청사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참사 책임이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7일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는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지역본부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경찰이 지난달 31일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체포한 데 대한 항의로 이같이 결정했다. 김 사무처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 사무처장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지난 2일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경찰의 폭력 진압이자 노동 탄압이라고 반발해왔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와 노동계간 대화 창구가 7년 5개월 만에 사실상 닫히게 됐다. 경사노위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로써 정부와 노동계 사이 공식적인 대화
경기 안성시 한 이면도로에서 2세 아동이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안성 공도읍 만정리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가 차에 치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운전자인 60대 여성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2)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아홉살 형이 밀어주는 스케이트보드 위에 타고 있다 우회전하던 SUV 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이면도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형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등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