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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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노동절 집회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일 시위에 나선 건설노조 조합원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노동절 집회 당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철제 펜스를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폭행이 아닌 펜스를 사이에 둔 통상적인 대치로 밝혀져 별도의 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해자가) 주민등록번호나 모든 걸 달달 외우고 있대요. 보복하겠다고."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A씨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와 얘기를 해보니 내가 사건 이후에 이사간 아파트 주소까지 가해자가 알고 있더라"며 "민사소송을 하고 있어 정보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건 가해자 B씨는 지난해 5월22일 일면식 없는 A씨 뒤를 쫓아가 발로 머리를 가격했다. A씨는 정신을 잃은 채 폐쇄회로(CC)TV 없는 사각지대로 끌려갔다. 7분여가 흐른 뒤 범행 장소를 빠져나가는 B씨 모습이 CCTV에 잡혔다. A씨는 정신을 잃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었지만 수사와 재판기록을 볼 수 없었다. 형사재판에서 당사자는 검사와 피고인이기 때문에 피해자인 A씨에겐 열람권이 없었다. A씨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제서야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뿐 아니라 신경정신과 치료용으로 쓰이는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사례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특히 '공부 잘 하는 약'이라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당시 학생들에게 전달된 마약 음료수 병에는 '메가 ADHD',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ADHD 치료약이 학습 보조 수단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탓에 학생들이 의심 없이 음료를 받아든 것이다. 실제 ADHD 약물 처방 인원도 늘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2017년 3만7308명에서 2021년 7만9037명으로 4년 만에 2배쯤 증가했다. 서울시 자치구별로 보면 교육열 높은 곳을 알려진 송파(8.8%), 강남(8.7%), 서초(6.0%)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ADHD 치료약 중
"대~한민국!" 9일 오전 5시30분,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은 새벽 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한국은 이탈리아에 1대 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민들은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 것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붉은악마 뿔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손에는 태극기를 든 모습이었다. 출전한 선수들의 소속팀 공식 유니폼이나 손흥민, 기성용 선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이니셜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5시30분쯤 광장에 왔다는 서울 용산구 주민 이모씨(24)는 "FC서울 팬이고 팀 소속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해 U-20
9일 서울남대문경찰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근을 막으려다가 용산구청 내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박 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8시15분쯤 9층에 위치한 구청장실 앞으로 이동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이전에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구청장실 문 앞에 사퇴촉구문을 붙이고 닫힌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라', '박희영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구청장실 문고리를 잡아당기자 구청 직원들이 제지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격화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제지하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30분여 구청장실 앞에서 대치하다 오전 9시로 예정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청사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참사 책임이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7일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는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지역본부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경찰이 지난달 31일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체포한 데 대한 항의로 이같이 결정했다. 김 사무처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 사무처장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지난 2일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경찰의 폭력 진압이자 노동 탄압이라고 반발해왔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와 노동계간 대화 창구가 7년 5개월 만에 사실상 닫히게 됐다. 경사노위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로써 정부와 노동계 사이 공식적인 대화
경기 안성시 한 이면도로에서 2세 아동이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안성 공도읍 만정리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가 차에 치였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운전자인 60대 여성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2)은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아홉살 형이 밀어주는 스케이트보드 위에 타고 있다 우회전하던 SUV 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이면도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형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등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돈 필요하세요?" "알바 하실래요?"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프로필 사진 등을 보고 어린 학생을 물색해 무작위로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오면 돈을 주거나 이모티콘, 기프티콘을 선물했다. 이를 대가로 사진을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그렇게 발생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총 10명, 이 중 1명은 직접 만나 성을 매수했다. A씨의 범행은 A씨와 전 연인 사이였던 피해자가 성관계 영상이 유포됐다는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자는 당시 촬영된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은 사이트 모니터링을 통해 촬영물이 회원제 불법 사이트에 4년 전부터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최초 유포자인 A씨를 검거했다.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건물 옥상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해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내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영상도 발견됐다. 또 여성 화장실에 침입해 촬영을 시도한 영상도 있었다. 임태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
40대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26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흉기에 찔린 어머니는 119에 직접 신고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어머니는 '혼자 넘어져서 다쳤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상처를 이상하게 여긴 의사가 경찰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고 신고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범인을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범행 직후 아들은 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신고 대응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으로 범인의 차를 쫓고 쫓았다. 용의자 차량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망포동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 이후 경찰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내렸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12시41분쯤 순찰차 8대, 관할팀장, 상황관리방 등 30명의 경찰이 투입됐다. 아파트 단지와 근처 하천, 주차장까지 이곳 저곳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는 보
"분석관님, 긴급분석 부탁드립니다." 지난 2월초, 양철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 디지털포렌식계 분석관(46)에게 부산청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 수사관으로부터 휴대폰 2대와 유심칩 2개를 분석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양 분석관이 속한 디지털포렌식계는 부산청 소속 수사부서와 부산청 산하 15개 일선 경찰서에서 요청한 휴대폰, PC, 태블릿, CCTV(폐쇄회로TV) 등 디지털 증거 분석을 담당한다. 부산청 강수대 수사관이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피의자 2명을 검거한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폰을 압수한 후 증거물에 대한 포렌식(디지털증거분석)을 맡긴 것이다. 양 분석관은 휴대폰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한 기록을 발견했다. 피의자는 해당 홈페이지 게시글 중에 '러쉬(Rush) 같이하실분' '랏슈 해주실분' 등 신종마약류 '러쉬'를 같이 투입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2명의 피의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메신저 앱(어플리케이션)에서도 '랏슈하고 같
"지명수배자가 칼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3월26일 경찰에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신고자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주소와 이름 하나씩 언급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이 재차 전화를 걸었으나 공중전화로 연결돼 수신이 불가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박찬성 경위(39)는 신고가 들어온 즉시 동료들과 함께 해당 주소로 출동했다. 신고자가 알려준 장소에는 건장한 남성 3명이 있었다. 경찰이 아는 정보는 이름밖에 없었다. 몸에 큰 문신이 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옆 사람을 가리켰다.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남성의 손끝을 향했다. 문신을 한 남성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경찰을 밀친 뒤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뒤쪽에 서 있던 박 경위가 가장 먼저 남성을 뒤쫓았다. 그때부터 박 경위와 남성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남성은 굽이진 골목길을 따라 요리조리 도망쳤다. 박 경위는 무전기, 삼단봉, 플래시, 수갑, 테이저건 등 3㎏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