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3만건(2021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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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꼭 잡아야겠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저녁 9시 48분. 전북 남원의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밤길을 걷던 고등학생 A군(19)이 차에 치였다. 왼쪽 차체(A필러)가 구부러질 정도의 강한 충격에 A군은 즉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가해 차량은 멈추지 않고, 바로 도주했다. 다행히 A군은 지나가던 다른 차량의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뺑소니범은 찾을 길이 없었다.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의지할 수단은 CC(폐쇄회로)TV뿐이었지만 폭설에 사고 당시 차량번호가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에게 주어진 정보는 차종이 '흰색 스타렉스'라는 점 하나. 수사 첫날 남원시 관제센터까지 방문해 CCTV를 살펴봤지만 차량의 사고 이후 행적은 묘연했다. 해당 사건의 수사를 주도한 경력 23년차 남원경찰서 김정철 경위(49)는 "사고 이후 차량의 동선을 파악해야 하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CCTV에 녹화가 제대로 안됐다"면서 "갑자기 차량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행
1000만 관객이 봤는데도 여전히 예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의 주인공은 유아인이다. 또 다른 1000만 관객 영화 '암살'의 주인공이 이정재나 하정우가 아니라 전지현인 것 처럼 , 유아인의 존재감은 황정민을 훨씬 넘어선다. 연기를 잘하기도 했지만 설정된 역할이 워낙 강렬했다. 마약을 하는 재벌2세. 감정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는 악당. 측근들은 온갖 모멸감을 참아내면서 이 젊은 악당의 패륜적 폭력을 덮어주기에 급급하다. 형사와의 대결구도만 보면 '공공의 적' 시리즈와 유사한데, 재벌2세 악당의 컬러가 워낙 선명한 게 이 영화를 히트작으로 만든 포인트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대중들이 이 영화에 몰입하는 배경에는 재벌에 대한 반감이 깔려있다. 최근들어 그럴만한 일들이 많았다. 가까이는 롯데그룹의 형제 싸움이 그랬고 얼마 전으로 가면 한진그룹 여식의 땅콩회항 사건이 그랬다. 이밖에도 재벌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부추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적지 않았다. 재벌 혐오를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