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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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은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짧은 기간에 제정되면서 구체적인 의미가 불분명한 조항이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법적 검토해 대응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법을 위반할 수 있습니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사법연수원 41기)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상자산법 시행 초반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라는 조언이다. 김 변호사는 가상자산법 7조 2항의 '가상자산 실질보유 의무'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가상자산거래소는 그동안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스테이킹(예치)하고 대가로 얻는 보상을 이용자에게 분배했지만 가상자산법이 가상자산 실질보유를 의무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테이킹이 법적으로 허용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 변호사는 "스테이킹은 가상자산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가상자산법에서 실질보유 의무를 규정하면서 법 위반 문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가상자
"너무 나 같아서 놀랐다." - 웹툰 '마음의소리' 작가 조석 웹툰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의 AI(인공지능) 챗봇인 '캐릭터챗'이 화제다. 네이버웹툰의 이용자향 AI 서비스 중 하나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 캐릭터챗은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접속자 수 100만명, 전송 메시지 건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캐릭터챗 개발의 두 축인 차연주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리드와 이명기 AI 챗봇 리드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만났다. 차 리드는 "캐릭터챗을 1년가량 준비했다. 외국에 비슷한 캐릭터닷AI라는 앱이 있는데 젊은 층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아서 AI 챗봇이 젊은 사람들에게 통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다만 누구랑 대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AI, 챗봇, 웹툰 등 힙한 것들을 다 합쳐서 캐릭터챗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챗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과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이 만나 탄생했다. 네이버웹툰에서 챗봇으로 만들 웹툰을
"지난달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바바메킵의 병용임상 전략 발표를 마치고 내려왔더니 두 분이 와서 이런 약을 개발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중 한 분이 바바메킵의 개발 적응증에 해당하는 폐암을 앓고 있는 환자였는데 지금 사용하는 약에 내성이 생겨 사용을 중단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수개월 정도로 길지 않다. '좋은 약을 계속 잘 개발해달라'는 그 분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문한림 에이비온 최고의료책임자(CMO) 겸 메디라마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CMO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GSK, 사노피아벤티스, 먼디파카 등 글로벌 빅마파에서 항암제 연구개발 디렉터를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QA 위원회 위원장과 메디라마 대표를 맡고 있다. 문 CMO는 항암 치료를 '낭떠러지 길'에 비유했다. 암 환자는 약물 치료를 해도 심각한 부작용을 겪거나 내성이 생겨 치료를 이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노인 낙상(落傷)은 단순히 '넘어진다'의 개념이 아니에요. 한 번만 겪어도 합병증 위험을 키우고 걸음걸이마저 비정상적으로 바꿉니다. 노인 건강에선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죠." '바프(바디프로필) 강자' 인바디가 낙상예방 제품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낙상은 당뇨병·골다공증·뇌졸중·근감소증 등 주요 노인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손상기전으로 꼽힌다. 이에 인바디는 고령층 낙상 연구를 시작, 올해 처음 미국·유럽 시장에 낙상 위험도 분석 시스템 'FRA'(Fall Risk Assessment)를 수출하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인바디 연구소장 역임 후 현재 회사 웰니스(Wellness) 사업을 총괄하는 이동은 W파트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인바디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낙상은 노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요인"이라며 "노년층은 낙상 위험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3분의2만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에게 낙상은 한 번만
2000년대 초반, 핵의학과 전문의인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연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미국 UCLA와 스탠포드대학에서 세균·바이러스 등을 형광으로 표지해 촬영하는 '분자 영상'을 공부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살모넬라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해당 유전자의 기능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어느 교수의 요청에 그는 즉시 연구에 착수했다. 실험 과정에서 민 병원장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한다. 인위적으로 암을 유발한 쥐에게 살모넬라균을 투여하자 암 주변에 세균이 몰려간 것이다. 그는 "암이 있는 쥐에게 균을 주사한 다음 시간별로 이동 과정을 촬영했다. 1시간 동안에는 안 가더니, 다음 날 쥐를 재우고 특수 카메라로 촬영하자 균이 암 주변에 버글대더라"며 "소름이 돋을 만큼 흥분됐다"고 떠올렸다. 이전부터 의학계에서는 "매독 환자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전승될 만큼 세균이 암을 제어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로 통했다. 18
'동물판 위고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체용 비만·당뇨약 전성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려동물용 치료제도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개·고양이 비만·당뇨병 신약을 개발 중인 송명석 RX바이오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RX바이오 본사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고도비만 고양이를 상대로 진행한 동물 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송 대표는 "1차 투여 후 일주일 만에 7.5%, 총 9주간 약 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미국 오카바제약(112일 만에 체중 5% 감소) 대비 우월성이 확인된 결과"라고 자신했다. 2022년 말까지 넥스턴바이오 대표를 역임한 송 대표는 같은 해 10월 RX바이오를 설립, 넥스턴바이오의 미국 자회사인 로스비보로부터 인체용 비만·당뇨병 치료 물질을 이전받아 개·고양이용 비만·당뇨 신약 개발에 나섰다. RX바이오의 최대주주인 로스비보는 췌장세포를 재활성화하는 miRNA(마이크로RNA) 를 활용해 인체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시장
민아씨 SNS에 친구 피드가 떴다. 해외여행 간 사진이었다. 남자 친구와 찍은 다정한 모습. 부럽다. 그 마음 안에는 '비교'가 자리 잡고 있다. 난 저러지 못하는데. 그로 인해 어쩐지 마음이 어두워졌다면 어떨까. 나도 잘 모르는 사이에. 모든 이의 삶을 실시간으로 펼쳐볼 수 있는 이 공간. SNS에 들어올 때마다 불편한 감정이 반복된다면. SNS는 '시간 낭비 서비스' 약자가 아니냐며, 단순히 끊으란 조언으로 쉬이 해결이 안 되면 어떡하나.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니까. 연결되고 싶으면서 동시에 단절되고 싶은 거니까. 어렵겠으나 지금보단 현명하게 이용할 길이 있을 거라고. SNS를 쓰며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를 만나, 그의 지혜를 탈탈 털어보았다. 김 교수와의 대화를, 물음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봤다. 해당 인터뷰는 SNS의 부정적인 알고리즘을 바꾸기 위해 '긍정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LG
"AI(인공지능) 저널리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언론사들이 생존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난 3월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교에서 열린 '2024 지역 저널리즘 연구자 학회(2024 Local Journalism Researchers Conference)'에 참석한 언론인들과 학자들이 입을 모은 얘기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엔 언론계, 학계, 산업계, 비영리 단체,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언론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 총회와 각종 분과세션 등 10여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신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생성형AI 전문 테크기업 오픈AI와 같은 회사가 급성장하는 시대에 이 역시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었다. 언론사들도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이 판을 치는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서울 중구를 '숲세권'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매일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 김길성 중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책으로 30년 숙원인 남산 고도제한 완화가 아닌 '남산자락숲길'을 꼽은 것은 내 눈앞에 펼쳐지는 현장의 차이였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2년 만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와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룬 것에 더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은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는 일상에 작은 행복들을 안겨주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산자락 5. 14㎞ 구간을 계단과 턱이 없는 무장애 숲길로 만든 '남산자락숲길'이 시작이다. 그는 "적지 않은 예산(90억원)이 필요해 걱정도 했지만 산림청 숲가꾸기 공모사업과 서울시 지원 등을 받았다"며 "주민들이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의 작은 만족감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의정 갈등이 5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직 의대 교수가 "해외 의사를 대거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이 쏠린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해외 의사 수입 안에 대해 의사집단에서 격렬히 반대해온 것과 다른 행보다. 또 전공의 등 젊은 의사를 향해서는 "돈을 너무 밝혀선 안 된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누굴까. 바로 조주영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필수의료 분야에 수십 년간 몸담은 의사이자, 소화기병 명의로 평가받는 조주영 교수는 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젊은 의사들'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조 교수는 "요즘 젊은 의사들(전공의)은 월급을 많이 받는데도 힘든 일을 기피하고, 희생·봉사 정신이 부족하다"며 "오후 5시만 되면 집에 간다. 나 때는 집이 병원이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 의사를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한다. 조 교수는 "최근 정부가 해외 의사 수입을 고려하겠다고 밝히자, 다들 내가 '용산'에
스물네 살. 방충망 설치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이창현씨는 어머니께, 자신이 결심한 게 그렇다고 말했다. 지금 그는 서른네 살. 그러니까 10년 전 얘기였다. "창현이가 높은데 올라가서 방충망을 설치한대. 너 그거 위험한 거 아니니, 하지 말아라. 트럭도 타야 한다고, 외지도 많이 가야하고. 아무래도 험한 일 아니냐. 엄마가 그러시는 거예요. 누나도 반대하더라고요. 심지어 점집까지 가서 물어보고 왔다고요." 그걸 듣는 창현씨 속도 무너졌다. 그 역시 가슴 뛰거나 좋아서 뛰어드는 건 아녔기에. 아버지가 밥은 굶지 말라고 권했던 일. 그걸 어떻게든 해보기로 한 거였다. 절박해서, 길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전까진 한 길만 죽어라 달려왔었다. 그게 태권도였다. 공부할 시간까지 다 갈아 넣어 운동에만 매진했었다. 매일 숨이 터질 듯했던 힘겨운 시간. 그러나 태권도 메달 하나 걸기가 힘들었다. 노력으로 넘어설 수 없는 재능이 있음을 받아들였다. 운동이 좋아 8살에 보내달라고 그리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학생 인권을 폐지하겠단 것이 아닙니다. 대책 없이 폐지한 것도 아니고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지난 24일 오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교육감이 '인권 후퇴' 등 강력한 용어를 쓰고 있지만, 시의회는 학생 인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한 뒤 "인권조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게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 조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의를 요구했고, 시의회는 이번주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법적,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처리하겠단 것이 시의회의 기본 입장"이라며 "재의결 시 교육감은 5일 내 공포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이 조례 공포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대법원 제소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선 "지난번 '기초학력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 당시에도 (교육감이) 대법원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