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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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 출산을 집도한 산부인과 의사가 임신부를 위한 '마더세이프 프리미엄 임신 준비 셀프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아이의 건강은 임신 전 관리에 좌우된다"며 "33년의 임상 경험으로 임신부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한 곳에 집대성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임신부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한국마더세이프'의 창시자다. 삼성제일병원에서 일하며 임신 전 먹은 약물로 임신부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캐나다 토론토대 소아아동병원에서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을 배우고 한국에 도입했다. 삼성제일병원에서 시작한 국내 유일의 '임산부약물정보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전화 상담을 기반으로 수도권(일산백병원) 광주(전남대병원), 대전(미즈여성병원), 울산(맘스여성병원) 등에서 의사와 만나는 오프라인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14년간의 보건복지부 사업은 현재 인구보건복
"저희가 만든 게 단순 회계 자동화 솔루션이라면 판교 IT 기업에 팔 수 없습니다. 그쪽엔 개발자도 더 많고, 기술은 쉽게 복제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회계사가 실무를 바탕으로 만든 전문 콘텐츠 중심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딜로이트 안진 AI Asset & Analytics 그룹을 이끄는 이승영 리더는 회계법인이 개발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회계사인 이 리더는 딜로이트 안진이 서비스하는 자금사고 징후 탐지 솔루션 '라이트하우스'를 직접 만든 개발자기도 하다. 순수 문과 출신에 회계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 리더는 2017년 미국 딜로이트 본사 파견 근무를 하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미국에서는 엑셀을 자동화하는 VBA 열풍이 불었다. 이 리더는 "영어를 못해서 매일 주눅 들어 있다가, VBA를 잘하게 되면서 칭찬도 받았다"며 "이때 언어가 다르더라도 내가 가진 '회계 전문가'라는 콘텐츠는 살아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가 밤을 새워 가며 파이선(Pyt
"우리는 단순히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사람의 시각과 청각을 기술로 확장해 삶의 질을 높이는 '감각 확장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한때 카메라폰 시장을 주도했던 엠텍비젼이 새로운 비전을 품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AI 카메라 모듈과 지능형 보청기를 앞세워 인간의 감각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카메라폰 주역에서 감각 확장 기술 선도 기업으로" 엠텍비젼은 2000년대 초반 카메라폰 시장을 이끌며 연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한 대표적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급격한 진화는 회사에도 큰 전환점을 요구했고, 이후 긴 조정기를 거쳤다. 이성민 대표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이번 도전은 과거의 연장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시장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기술적 제약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유의미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엠텍비젼은 그 공백을 메우는 데 집
"앞으로의 프로젝트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통증 등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획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 머니투데이와 만난 한희철 K-헬스미래추진단 PM(Project Manager)은 한국형-ARPA 프로젝트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설명하며, 고령화로 인한 복지·돌봄 분야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복지·돌봄 분야의 PM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노화를 예방하거나 노화를 수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 모두가 중요한 축"이라며 "근감소증, 통합돌봄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질환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0년이상 통증 분야를 연구해 온 의사과학자인 그는 실험실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일상에서도 연구 주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현재 장인과 장모님 두 분을 직접 돌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단지 데이터나 논문이 아닌, 현장의 고충과 니즈를 더 잘 이
"조현병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전공의 수련 때부터 지금까지 20년가량 조현병 환자를 치료해 온 강승범 보은병원 원장은 13일 머니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병에 대한 환자, 보호자와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병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정신질환의 한 종류다. 피해망상, 편집증적 사고와 환시·환청 등의 환각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양성 증상'과 정반대의 '음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감정변화가 없고 사회적으로 위축되거나, 의욕이 없어지는 것도 조현병 환자에게 자주 관찰되는 증상이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견고하다. 뉴스에 등장하는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사고는 치료적 개입이 늦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되레 병원을 꺼리는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매년 약 12만명이 조현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지만 평생 유병률(0.5~1%, 약 25만~50만명)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응급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핵심 현안 중 하나다. 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는 전문의 부족, 병상·인프라 부족 등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필수 진료과목 기피, 병원의 의료사고 위험 회피와 같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 해소를 위해선 다양한 정책적·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기술로 풀겠다고 나선 열정적인 대학생들이 있어 주목된다. AI(인공지능) 기반 응급실 매칭 솔루션 '메디콜'(Medicall)을 개발한 건국대 '아템포(Atempo)' 팀이다. 아템포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구글이 공동 주최한 '2025 아
"틱톡 팔로워가 100만명이 되던 날 그동안의 고민과 힘들었던 기억, 응원해준 팬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펑펑 울었어요." 11일 16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먹스나'는 그동안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묻자 틱톡 팔로워 100만명을 기록하던 날이라고 답했다. ━운영하던 빵집 홍보차 시작한 먹방으로…1650만 틱톡커 됐다━먹스나는 2018년 당시 운영하던 빵집을 홍보하기 위해 먹방을 시작했다. 외식업 브랜드에서 일하다가 지인과 함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열었는데 마땅히 홍보할 수단이 없었던 것. 다른 지인이 평소에 음식을 맛있게 먹으니 먹방으로 빵집을 홍보해보라고 권해줬다고 한다. '먹방=가로 화면'이 공식 같던 때, 세로 화면으로 먹방을 시작해 인기를 얻었다. 여러 색상의 음식으로 '한 판'을 꾸려 휴대전화 세로 화면을 다채롭게 채운 뒤 건강하게 먹는 방식이다. 먹스나는 "많이 먹지도 못하고, 먹는 대로 살이 찌는 타입이라 '대식가' 스타일 먹방은 자신이 없었
장(창자)의 한 부분이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말려들어가는 질환이 '장중첩증(또는 창자겹침증)'이다. 초음파에서 겹친 장이 도넛과 원기둥 모양으로 보인다. 대부분 2세 이전의 아기에게 발생하는데, 골든타임이 '6시간'이다. 이 시간을 넘기면 겹친 장 부위가 썩어서(괴사) 쇼크 상태에 빠지고, 평생 장애를 떠안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데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열악한 곳에선 진단부터 늦어져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튼튼어린이병원에서 만난 최용재 병원장(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장중첩증은 진단·치료에 몇 시간만 늦어져도 생명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떠안고 살아야 하는 소아외과 질환"이라며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 이내에 '정복술'을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 호발 나이대인 2세 이전엔 증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므로 부모 등 보호자가 장중첩증 의심 증상을 재빨리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반복적인 복통'이 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사회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민첩한 혁신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한국형 ARPA-H'로 불리는 K-헬스미래추진단의 2기 PM(Project Manager)로 선정된 이승규 복지 돌봄 분야 PM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혁신이 성공하려면 기존의 R&D 지원 틀을 넘어, 기획부터 결과 도출까지 책임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M 주도형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K-헬스미래추진단은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보건의료의 혁신을 위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2024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내에 설립돼 기존 R&D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하고자 출범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미국의 'ARPA-H'를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ARPA-H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도전적 연구개발 방식
"이재명 정부에서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목표로 내세웠다. AI가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다. 정부에서 제약바이오에 집중해 투자해줬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협회 내 집무실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그 어떤 산업 분야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가 제약바이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올해가 협회 설립 80주년인데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이 상당히 큰 전환점을 맞았다"며 "2024년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3233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많고, 기술수출 건수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블록버스터급(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을 성장시키려는 정부와 산업체의 의지가 결부돼 이렇게 나타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바
'설명 가능한 AI(인공지능)'(이하 XAI)는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넘어 답을 도출한 이유와 과정까지 설명하는 AI다. 'XAI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컴퓨터과학·공학부 교수는 "기존 AI를 넘어 설명 가능한 AI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 연구·산업계를 통틀어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한국 출신 과학기술인이 모이는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 교수는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이 교수는 "XAI 사용 권한(사용권)에 대한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XAI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며, 실제 XAI를 기반으로 창업한 사례도 있다"고 현황을 공유했다. XAI(Explainable AI)는 설명 가능한 AI를 말한다. AI가 질문에 대한 답뿐만 아니라 답을 도출하는 과정과 논리적 근거까지 설명한다. 사용자는 AI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할루시네
"업계 입장에서는 명확한 로드맵이 가장 필요합니다. 정부가 목표치를 선언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목표가 달성되는 지 확인하고 실현 된다는 걸 신뢰할 수 있게 하는 로드맵 말입니다. 그래야 사업계획을 짜고 실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SK오션플랜트의 이승철 대표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갖고 정책에 대한 신뢰 제고와 한국에 풍력시장이 실제로 조성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 밝혔다. 인터뷰는 한국풍력산업협회의 회장사(모회사 SK에코플랜트)의 입장에서 한국 해상풍력 업계 전반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승철 대표는 "정부가 해상풍력 목표를 발표하고 입찰을 열어 낙찰된 프로젝트가 나온다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이행이 되는 단계에서 진행이 되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4.3GW(기가와트)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고 했지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