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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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다퉈 나서며 기후 변화에 맞설 혁신기술을 찾고 있다. 신경재 대명엔지니어링 대표(사진˙65)의 아이디어 상품이 그런 기술의 하나다. 신 대표는 지난 32년간 에너지효율을 높이겠다는 일념으로 한 우물만 팠다. 그가 제작한 열교환기용 파이프의 난류 발생 장치 '보텍스위처(VortexWitcher)'는 열효율을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신 대표는 이 제품이 반도체 생산라인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자신한다. 그의 자신감은 몇 번의 실패를 버틴 뚝심의 결과다. 열효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 사회 초년생때부터다. 당시 그는 해태전자(현 인켈)의 코카콜라 자판기와 삼성 냉온수기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한 제품들의 전기 소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열교환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2년 독립해 대명엔지니어링을 설립하며서 연구를 본격화했다. 대명엔지니어링의 보텍스위처는 와류를
"지구 표면온도는 직선처럼 올라가지만, 폭염 발생 일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올해 40도 이상의 한반도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돼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기상청 지정 폭염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는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기후가 이미 "뉴노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 찾아 온 '이른 무더위'는 일상화한 기후변화를 다시 한 번 체감하게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양평군 일대에서 35도 이상이 기록됐고, 같은 날 서울 낮 최고기온도 평년 보다 6도 이상 높은 30.8도까지 상승했다. 이번주 더위는 일시적이었지만 7~8월엔 본격적인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기상청이 처음으로 발간한 폭염백서의 주(主)저자이기도 이 교수는 "지난해가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까지 가세하며 기록적으로 더웠기 때문에 지난해 보다 더 덥기는 쉽지 않겠지만, 올
SBI저축은행이 책무구조도 작성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업계서 처음이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기본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1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SBI저축은행은 책무구조도 제출을 계기로 업계의 실질적인 내부통제 시스템까지 선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허백 SBI저축은행 준법감시실장(상무)은 "책무구조도 도입 컨설팅을 진행할 업체의 우선 협상 대상자까지 선정했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책무구조도 도입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허 상무는 SBI홀딩스가 SBI저축은행의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했던 2013년 입사했다. 2020년까지 전략기획부서에서 법무 업무를 했다. 2020년부터 준법감시실을 맡았으며 회사 내부통제와 AML(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수행해야 할 내부통제 책무를 명시한 문서다. 책무구조도
동안 외모에 대한 갈망이 중장년층을 넘어 전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저속 노화(슬로우에이징)'가 대세다. 노화를 거스를 순 없겠지만 먹는 것, 바르는 것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천천히 맞이하고픈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타이틀을 얻은 것은 아이오페가 1997년 출시한 '레티놀2500'이다. 아모레퍼시픽이 199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내놓은 최초의 레티놀 화장품이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박승한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 레티놀을 이용해 주름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그 기능을 공식 인증받은 제품"이라며 "이때부터 국내 뷰티업계는 기능성 화장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진피의 85% 내외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20대부터 서서히 줄어든다. 30대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깊어지는 원리다. 이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키고 분해를 억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과학자가 기술을 만들면, 현장에서는 기술사가 그 기술을 작동하게 만듭니다." 장보현 한국기술사회 상근부회장은 기술사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기술사는 단순히 감리를 수행하는 기술인이 아니라, 기술 개발과 현장을 잇는 '실행자'"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사회는 '기술사' 자격을 지닌 전문가들의 대표 조직으로 1964년 설립됐다. 기술사들의 권익 보호와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연구, 정책 제언 등의 사업을 펼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신기술 평가, 설계 검토, 감리, 기술 자문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사들이 창업·벤처기업의 멘토로 참여하거나 기술 실용화와 사업화 자문 등을 통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사회에는 약 2만3000명 이상의 기술사가
"제가 가입하고 싶은 건강보험 상품으로 시장을 흔들어야죠." 서울 강남구 KB라이프 사옥에서 만난 한기혁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 상무(사진)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KB라이프에 합류해 첫 종합건강보험 상품 개발을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상무는 LIG손해보험에서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삼성화재 장기상품부장을 거쳐 KB라이프에 합류했다. 현재는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장을 맡아 상품 기획과 개발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달 2023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종합건강보험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꼭 필요한 담보만을 엄선하고, 건강한 사람과 유병자 모두에게 동일 한도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 최대 수준의 보장 한도를 제공하며 생명보험사 건강보험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50세 남성이
신동진 신동진신경과 원장은 지난 3월 가천대길병원을 떠나 인천 주안역 인근에 자기 이름을 내건 의원을 개원했다. 그는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을 주로 보는 신경과 전문의다. 동네 병원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병이지만 "환자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시간과 공간을 훨씬 넓게 쓸 수 있다"는 선배의 말에 개원을 결심했다. 대학병원에서 30여년 간 그가 진료한 환자는 1500여명. 이 중 800여명가량이 "의원이라도 괜찮다"며 신 원장을 쫓아오겠다고 했다. 대한뇌전증학회 회장, 뇌전증편견대책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신 원장은 지금도 매년 4차례 심포지엄을 주도하며 뇌전증 진료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달 30일 만난 신동진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5분 만나던 환자도 10분, 15분이고 내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고 흡족해했다. 특히, 환자들이 자기 병원인 것처럼 들어와 '우리 병원'이라 부르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했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경영난으로 대표 교체설까지 나왔던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위기를 딛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대형병원 및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수면 측정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다 보니 실생활에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이 패착이었다"며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실용성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후 고객에게 실질적 효용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 결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에이슬립은 복잡한 수면다원검사를 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수면무호흡증 진단보조 앱(애플리케이션) '앱노트랙'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마이크로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무호흡증을 선별
"진료비 누락을 찾아주는 회사를 경영한 지 올해로 13년이 됐습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진료비 청구 분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병설 숨메디텍 대표는 지난 28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진료비는 크게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된다. 급여 항목은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이 각각 지불하는데, 이 중 건보공단에서 받는 돈은 의료기관이 직접 청구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행위, 약제, 치료재료에 대한 건강보험 인정기준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이를 모르고 받을 수 있는 진료비조차 받지 못하는 병원이 적지 않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 병원이나 의원은 급여기준이나 심사지침을 확인할 담당 인력이 없거나 모자라 받을 수 있는 돈조차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병설 대표는 "수도권은 심사 인력이 그나마 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 병·의원은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강원도에서는 진료비가 10억원이 넘게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야심차고 역동적이며, 무엇보다 개방적입니다. 앞으로 덴마크는 한국과 더 폭넓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디테 바이써 이노베이션센터덴마크(ICDK) 서울 센터장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테 센터장은 2022년부터 서울사무소를 이끌며, 양국 간 과학기술 및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분야 협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덴마크는 복지국가 이미지를 넘어, 고도로 기술집약적이고 혁신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춘 나라다. 비만 치료 신약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육아용품 빕스(BIBS), 그리고 레고(LEGO)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덴마크에서 탄생했다. 이러한 기업을 계속 발굴하기 위해 덴마크 외교부와 고등교육과학부
#경북 포항에서 제철산업이 성장하던 1975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인근에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한 곳이 설립됐다. 철강산업과 태동을 함께 한 이 업체는 석유화학·반도체 등으로 연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99년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이어 200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도 초고순도 질소와 같은 가스를 공급하는 등 사세는 계속 커졌다. 최근엔 삼성전자 평택공장까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0년만에 매출 80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기업이 됐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에어퍼스트 얘기다. 에어퍼스트의 전신은 독일계 린데그룹의 한국법인인 린데코리아다. 2019년 국내 유명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린데코리아를 인수해 이름을 바꿨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에어퍼스트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양한용 대표는 "에어퍼스트의 성장은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함께 이뤄졌다"고 운을 뗀 뒤 "최근엔 이차전지와 같은 차세대 산업과 희귀 가스 영역까지 사업
"미국 R&D(연구·개발) 위기론이 나오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R&D 투자국입니다. 전략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려면 과학기술계의 힘만으론 부족합니다. 부처를 아우르는 국가적 리더십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22일 류재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이하 협회)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한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1971년 창설됐다. 미국 전역 약 70개 지부를 두고 재미 한인과학기술인 약 3만명이 활동한다. 올해부터 협회를 이끄는 류 회장은 아이다호주립대 토양수자원시스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과학기술계에 몸담은 지 햇수로 26년 차다. 최근 미국 과학기술계 이슈는 단연 미국 R&D 예산 대폭 삭감이다. R&D 예산이 축소되면 먼저 연구 과제가 줄어든다. 뒤따라 연구기관 및 대학의 일자리도 줄어든다. 이같은 불안한 상황은 특히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우리 연구자에게도 위협이 된다. 류 회장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