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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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랑 콜레오스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0%를 책임지는 핵심 모델로 우뚝 섰다. 2024년 9월 출시 이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유로 준수한 상품성이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초기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상품성을 한 단계 높인 2026년형 모델을 투입했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연식 변경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과 내·외관 디자인에는 변화가 없지만 실내 감성 품질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시각적 개방감이다. 새롭게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가 눈에 띈다. 1열부터 2열 머리 위까지 시원하게 뚫린 유리 패널은 '탑 슬라이더' 방식을 적용해 차 지붕 위로 열리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선루프를 열어도 실내 헤드룸 공간을 전혀 침해하지 않는다. 또 대폭 보강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주행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조수석 앞 12. 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노래방 서비스인 'R:비트'(R:beat)와 20여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R:아케이드'가 추가됐다.
아우디의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Q8'은 외관에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장이 5m를 넘는 만큼 차체는 크지만 쿠페형 차량으로 루프라인이 매끄럽게 떨어져 볼륨감과 날렵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다. 디자인에서 풍기는 존재감만큼 승차감과 정숙성도 뛰어나 브랜드 플래그십 SUV다운 성능도 갖췄다. 시승한 트림은 'Q8 55 TFSI 콰트로'로 지난해 12월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이다. 3.0ℓ V6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6초 만에 도달한다. 복합 연비는 8.1㎞/ℓ다.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와의 조합으로 노면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감을 제공한다. Q8의 장점으로 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접합 '어쿠스틱 글라스'가 외부 소음을 차단해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승차감도 부드러운 편이다. Q8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기아 'EV5'는 '패밀리카'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서 수요를 사로잡을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실내 거주성이 좋은 건 물론 화려함보다 실용을 앞세운 상품성을 내세웠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서 양평군까지 왕복 약 90㎞ 코스를 달렸다. EV5는 중국 CATL의 81.4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고 제원상 전비는 5.0㎞/kWh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0㎞다. 초반엔 전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흐름대로 주행했는데 계기판에 표시된 수치는 6.3㎞/kWh였다. 돌아오는 길은 에코 모드와 회생제동을 최대로 설정해 효율적인 주행을 시도했다. 정체 구간과 국도 와인딩 코스가 섞였지만 8㎞/kWh에 육박했다. 강점은 넉넉한 실내 공간이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로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운전석을 성인 남성 체형에 맞춰 넉넉히 뒤로 빼도 2열 레그룸이 충분
2009년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는 압도적인 연비로 유명하다. 특히 2023년 출시된 5세대 모델은 2.0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20㎞/ℓ(복합) 안팎의 연비를 자랑한다.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끄는 최근 자동차 시장 환경에 잘 맞는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렇게 최강 연비를 뽐내는 토요타 프리우스를 지난 10일 직접 주행해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경기 이천 논스페이스까지 왕복 약 150km 구간에서 2WD XLE 모델과 AWD(사륜구동) 모델을 번갈아 탑승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의 외관은 U자형 주간 주행등을 특징으로 하는 Bi-Beam LED 헤드램프가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와이드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 하단의 그릴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며 조화를 이뤘다. 특히 후면부는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트렁크 램프와 측면 램프의 밝기
승용, 업무용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는 활용성이 높은 차다. 시승차는 2024년형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LPG 3.5 모던 트림으로 이름처럼 여럿이 타기 좋은 차다. 전장 5255mm, 전폭 1995mm의 덩치와 3275mm의 휠베이스는 공간 자체가 무기다. 2열의 넓은 레그룸은 장거리 이동 시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파노라믹 윈도우를 통해 들어오는 개방감도 크다. 9인승 구조지만 짐 공간도 넉넉해 다목적 활용성이 돋보인다. 학원 통학버스, 다인원 이동 차량, 대형 레저용 차량까지 다양한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이유다. 이같은 활용성에 LPG모델은 경제성까지 더해 강점이 배가 된다. 가솔린 대비 30% 이상 저렴한 LPG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을 거듭할수록 체감되는 주유비 절감 효과는 확실하다. 가격도 3208만원부터로 저렴한 편이다. 환경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km당 0.006g
아우디의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을 보면 날렵한 실루엣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길게 빠진 차체와 낮은 루프라인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는 S-라인 트림부터는 아우디 최초로 선보이는 '일루미네이티드 아우디 링'이 아우디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간 주행 중에는 일반적인 아우디 링으로 보이지만 터널에 들어가서 주행등이 켜진다. 절제됐지만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이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A6 e-트론은 아우디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모델이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기반으로 만든 첫 순수 전기 세단이다.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공기저항계수는 아우디 역사상 최저인 0.21Cd까지 낮췄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교통표지판, 내비게이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워준다. 서울 종로에서 강원 원주까지 왕복 약 230㎞ 구간에서 A6 e-트론 퍼포먼스 S-라인 트림을 타는 동안 주행 성능을 체감했다. 조용하지만 강력하다. 소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유명한 지바겐(G-Class)'은 수억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만큼 꾸준히 인기를 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오프로드 차량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12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AMG G 63은 오프로드와 함께 고성능 경험을 만끽하고 싶은 차주들에게 최적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직접 타본 AMG G 63은 왜 이 차가 드림카로 불리는지를 몸소 느낄 수 있게 했다. 가장 먼저 지바겐 특유의 직사각형 외관과 웅장한 차체가 시선을 끌었다. 지바겐 디자인의 상징으로 불리는 각진 범퍼와 차량 후미의 스페어 타이어 케이스는 그 자체로 완성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다. 새롭게 탑재된 AMG 전용 그릴과 어댑티브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AMG 연료 필러 캡,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21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도 AMG만의 스포티함을 더했다. 특히 G 63의 경우 고객 취향에 따라 총 39가지 외장 페인트와 37가지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별명처럼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면서도 보다 접근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1982년 첫 모델이 나온 이후 전 세계에서 10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C클래스는 2022년 출시된 6세대 모델로 디자인과 주행, 편의사양 모두 최신 벤츠 감성을 반영하고 있다. C 200 AMG 라인을 마주하면 '작지만 벤츠다움'이 느껴진다. 젊고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8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조합이 시선을 끈다. 송풍구는 항공기 엔진 덮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설명처럼, 디테일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시승하는 동안 고속에서는 노면에 착 가라앉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도시를 벗어나 고갯길을 오를 때는 민첩하고 단단한 응답성에 운전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C 200 AMG 라인은 204마력의 2.0ℓ 직렬 4기통 가
지프 최초의 순수 전기차 '어벤저'의 정체성은 분명하다. 마치 무표정한 듯 보이지만 깜빡이는 방향지시등에서 '둠칫둠칫' 소리가 들릴 때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리창에 별을 바라보는 소녀가 숨어 있고, 루프 위에는 무당벌레가 있다. 전면 센서 부근에는 어벤저가 디자인된 이탈리아 토리노를 가리키는 나침반이 있다. 어벤저에 담긴 이스터에그 감성들이다. 디자인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소비자에겐 어필할 요소가 많다. 각진 세븐 슬롯 그릴과 슬림한 일자형 헤드램프는 지프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놓치지 않는다. 주력 색상인 에메랄드빛 '레이크'와 노란빛 '썬' 컬러는 도심과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어벤저는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5000만원대 가격과 소형 차체, 짧은 주행거리 탓에 선택지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전기차, 개성 있는 차를 찾는 이들에겐 충분히 설득력 있는 모델이다. 지프 어벤저
BMW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는 단연 5시리즈다. 지난달에도 2000대 이상 판매되며 BMW 전체 판매량의 31.7%를 차지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승 차량인 '550e x Drive M 스포트 프로(550e)'는 5시리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이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BMW 5세대 eDrive 전기모터가 더해져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은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했다. 550e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3초밖에 되지 않는다. 489마력에 달하는 최고 출력으로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스포츠 모드에선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웅장한 소리와 함께 더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다. 마치 BMW 고성능 브랜드인 M 시리즈를 타는 듯했다. 특히 시속 100km를 넘어가는 고속에서도 가속, 차선 변경 시 차체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는데,
르노코리아의 첫 순수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은 디자인이나 화려한 사양보다 본질에 충실하다. 세단 같은 주행감과 넉넉한 공간, 효율적 전비까지 갖췄다. 온 가족을 위한 '실속형 전기차'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출발해 강원 춘천까지 왕복 약 200㎞를 시승했다. SUV지만 세단 같은 안정적인 자세가 돋보인다. 전고는 1575㎜로 동급 SUV보다 낮은 편이다. 고속 주행 중에도 하체가 눌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고갯길의 연속 커브 구간도 날렵하게 빠져나갔다. 조향비가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2대1로 설정돼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바퀴가 민첩하게 반응한다. 파워트레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배터리가 탑재됐고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출력 수치는 평이하지만, 실제 반응은 경쾌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페달을 밟는 즉시 밀어주는 힘
"미니에 관심 없던 사람도 사게 할 것 같아요" 소형 해치백 시장의 절대강자 미니(MINI)가 새롭게 탄생한 미니 일렉트릭으로 전기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상반기에만 2135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미니만의 스포티함을 드러내면서도 실내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인 게 주효했다. 지난 24일 인천 중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서울 중구 BMW 차징허브라운지까지 약 56㎞ 구간에서 미니의 새로운 전동화 차량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를 시승했다. 미니쿠퍼의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아담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실내 공간도 미니 쿠퍼답게 깔끔함이 돋보였다. 미니쿠퍼의 상징인 센터 원형 디스플레이와 아이코닉 MINI 토글 바,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이 간결함을 뽐내고 있었다. 대시보드의 경우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소재로 제작돼 친환경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공간감도 기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