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전기 패밀리카 등장"…기아의 야심작 EV5[시승기]

"역대급 전기 패밀리카 등장"…기아의 야심작 EV5[시승기]

강주헌 기자
2025.09.29 06:10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기아 'EV5'는 '패밀리카'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서 수요를 사로잡을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실내 거주성이 좋은 건 물론 화려함보다 실용을 앞세운 상품성을 내세웠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서 양평군까지 왕복 약 90㎞ 코스를 달렸다. EV5는 중국 CATL의 81.4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고 제원상 전비는 5.0㎞/kWh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460㎞다.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초반엔 전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흐름대로 주행했는데 계기판에 표시된 수치는 6.3㎞/kWh였다. 돌아오는 길은 에코 모드와 회생제동을 최대로 설정해 효율적인 주행을 시도했다. 정체 구간과 국도 와인딩 코스가 섞였지만 8㎞/kWh에 육박했다.

강점은 넉넉한 실내 공간이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로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운전석을 성인 남성 체형에 맞춰 넉넉히 뒤로 빼도 2열 레그룸이 충분하고 헤드룸도 여유롭다.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주행 질감은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묵직하게 밀어주는 힘이 이어졌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억제하기 위한 차음 처리도 충분해 정숙성도 괜찮은 편이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깔려 있어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한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억제하기 위한 차음 처리도 충분해 정숙성이 만족스럽다.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기아 EV5. /사진=강주헌 기자

뒷좌석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2열에는 트레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확장형 센터 콘솔과 컵홀더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 커버 암레스트가 탑재됐다. 1열 시트 후면부의 시트백 테이블도 적용됐다. 장거리 주행에서 가족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여줄 요소다.

안전 사양에도 신경을 썼다. EV5는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밟는 사고를 방지한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가속을 지속하면 가속페달을 밟더라도 동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과 상품 구성을 감안하면 수긍할 수 있는 책정이지만 동급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서는 다소 비싸다. 결국 소비자 체감 가격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기아 EV5. /사진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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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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