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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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 신차발표회에서 만난 '라세티 프리미어'의 첫인상은 일단 컸다. GM대우자동차가 내세운 대로 준중형모델 중 '동급최대' 크기다. 경쟁차종 현대 아반떼나 기아 포르테보다 길이가 9.5cm, 7cm 정도 각각 길다. 축간 거리(휠베이스)도 아반떼보다 3.5cm 가량 길어 실내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성인 5명이 타도 큰 불편은 없는 수준이다. 외관은 스포티하다. 강하고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이 강조됐다. 아치형 루프라인과 높게 디자인된 크롬 코팅 벨트라인, 보석을 깎은 형상의 대형 헤드램프 등은 강인한 인상을 나타낸다. 아울러 더욱 돌출된 차량 휠과 휠하우징은 차체의 안정감을 살리고 대형 테일램프는 차량 후·측면과 트렁크 리드에 연결돼 고급스런 멋을 드러낸다. 실내도 깔끔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좌우대칭의 '듀얼 콕핏(Dual cockpit)'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도 좌석시트와 같은 소재, 색상으로 꾸며져 톡톡 튄다. 금속질감의 센터페시아도 제법
쌍용차 '카이런'은 지금까지 총 3번 모습을 바꿔 출시됐다. 2005년 첫 등장에 이어 2007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페이스 리프트 된 뉴카이런이 나왔고, 올 7월엔 3세대 모델로 다시 거듭났다. 첫 출시 때는 중세 유럽을 상징하는 방패모양의 리어램프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슈를 몰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많이 팔리지 않았다. 2000년대 초 SUV의 황금기를 지나 2004년 이후 세단위주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카이런의 인기도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 이후 2007년 새로운 외관 디자인으로 재무장해 탄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역시 냉랭했다. 이번에 등장한 2009년형 신 모델은 디자인에 있어선 크게 의식하지는 않은 대신 미래를 대비한 인상이 짙다. 한마디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강화시킨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엔 없었던 배기가스저감장치(CDPF)와 6단 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 저공해 자동차와 연비(11.2km/L, 4WD기준)가 향상된 차라는 점을 슬로건으로 내
급진적인 변화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지만 결국 승자는 BMW였다. 논란의 중심에 서서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리드해온 프리미엄 브랜드가 바로 BMW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신기술로 세계 자동차산업의 갈 길을 제시해온 BMW가 야심작 뉴 7시리즈를 곧 출시한다.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뉴 7시리즈가 오는 12월 한국에 상륙한다. BMW 본사 차원에서 한국은 상당히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유럽과 거의 동시에 뉴 7시리즈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베를린 남쪽 189km에 위치한 독일의 '피렌체', 드레스덴에서 뉴 7시리즈를 시승했다. 총 길이 350km에 달하는 긴 시승 코스를 따라 완연한 가을 하늘 아래 독일의 고풍스런 풍경을 따라 쉬지 않고 내달렸다. 마침 촉촉한 가을비까지 내려 뉴 7시리즈의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맛이 한껏 살아났다. 5세대 뉴 7시리즈는 지금까지 BMW가 그래왔듯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 하진 않았다. 4세대 7시리
볼보 'XC70 D5'는 최근 시승을 했던 여러 모델 중 유독 인상 깊었다.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낌부터 달랐다. 부드러우면서도 좌우로 등을 감싸 안는 운전석 시트구조가 엑셀을 밟기 전부터 안락함을 느끼게 했다. 앞모습 외관은 알루미늄 트림으로 안개등을 감싸고, 차체를 투톤칼라로 처리했으나 전체적인 투톤이 아닌 세세한 곳까지 여러 색깔을 오버랩 시켜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엿보인다. 뒷모습 이미지 역시 범퍼부분을 블랙으로 처리하면서도 리어램프와 뒷유리 테두리 쪽 부분을 빨간색으로 처리해 앞모습과 유기적으로 느껴진다. 인테리어는 베이지와 메탈느낌을 혼합시켜 밝으면서도 세련됐다. 기능버튼의 나열은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적재적소에 배치된 느낌이다. 특히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는 사람모양의 에어컨 방향모드는 주행 시 손쉽게 방향을 조작할 수 있게 해 '인간중심의 볼보'를 표방하는 듯 했다. 핸들과 6단 AT변속기는 우드와 베이지 가죽이 혼용돼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립감이 느껴진다. 모니
굳이 한국 자동차의 역사적 의미를 따지지 않더라도 '쏘울'은 외관 자체에서부터 지금까지 국산차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정신의 산물로 평가 받을만 하다. 박스형 크로스오버 차량(CUV). 족보조차 다소 생소한 쏘울은 올해 기아차가 내놓은 여러 신차 중 가장 기대가 큰 모델이다. 올 초 현대차가 내놓은 제네시스가 한국 자동차 기술의 한 획을 긋는 역작이었다면 쏘울은 디자인에서의 역작으로 비견될 정도다. 최근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쏘울 시승 기회를 가졌다. 시내를 거쳐 고속도로, 호젓한 분위기의 드라이브 코스, 오프로드가 뒤섞여 있는 여러 상황에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쏘울이 깜찍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포인트를 찾아봤다. 눈에 금방 띄는 건 보닛과 차 지붕을 연결해주는 앞 유리 좌우기둥 '블랙 A필라'였다. 차체와 분리된 듯 보이는 이 디자인은 주로 작고 아담한 차에 적용되는 디자인의 일종이다. BMW 미니가 이런 디자인을 구사한 대표적인 차다. 두툼
1970년 레인지로버가 세상에 나왔을 때 영국 언론은 '도시 근교 사파리용 차(Suburban Safari Car)'라고 불렀다. 이 말은 오늘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시초격으로 사용됐다. 레인지로버는 고급스런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자동차 역사에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랜드로버의 최상위급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키를 받았을 때 설레는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럭셔리 SUV'라는 세상의 평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벤츠, BMW, 렉서스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이 분야에선 감히 따라올 수 없다는 그 이름 아니었던가. 고집스런 네모반듯한 디자인은 친근감을 더해줬다. 랜드로버가 랜드로버인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일 것 같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산다는 것, 이런 고집스런 전통과 철학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 실내 디자인은 미국 스타일처럼 느껴진다. 실용성은 최대한 높이고 군더더기는 최소화 시킨 듯 심플했다. 레인지로버는 온오프로드
지난 7월 초 국내에 소개된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티구안‘은 출시 1주일 만에 초기 물량 200대가 단숨에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엔 4기통 커먼레일 디젤엔진인 ‘2.0TDI’ 와 200마력의 최고출력을 넘나드는 ‘2.0TSI’ 모델 등 2개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2.0TDi. 폭스바겐에 따르면 140마력의 출력과 32.6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연비는 리터당 12.2km를 달린다고 한다. 액셀을 밟는 느낌이 탄력적이면서도 응답성은 역시 예상한대로 빨랐다. 6단 팁트로닉의 변속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나, 시속 80km까지의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경쾌한 엔진소음이 귀를 자극했다. 다시 좀 더 가속을 해보면 소음은 잦아들면서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티구안의 내부를 살펴보면, 파노라마식 전동 선루프가 가장 눈에 띈다. 완전 개폐했을 때 차지하는 면적이 기존 ‘골프’의 선루프대비 3배가 크다고 하니 이건 거의 오픈카 수준이다. 정지해 있다
220Km를 밟고 아우토반을 달리는 데도 상하좌우 흔들림이 없이 질주했다. 계기판을 보고 있지 않으면 150Km가 넘어갈 때까지 속도감을 느끼지 못했다. 아우디 'A3'(2.0 FTSI 가솔린)는 체급에 어울리지 않는 단단함과 힘을 가진 차였다. 뮌헨 캠펜스키 공항에서 남쪽으로 90여㎞ 거리의 도르나흐 아발론까지의 왕복 코스. 동화 속 꿈같은 여름철의 독일 시골길과 아우토반이 적절히 배치된 길이었다. A3는 내몸처럼 움직여 줬고, 저항하지 않고 이끄는 대로 따라 왔다. 간선도로에서는 제로백 테스트를 해 보기도 했고 아우토반에서 쉬지 않고 1차로를 달리기도 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순간 가속력은 폭발적이었고 아우토반에서는 작은 차가 주는 불안감이 전혀 없었다. 듀얼클러치 아우디 S-트로닉 트랜스미션은 명성처럼 부드럽게 고속으로 변환됐고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에 선정된 2.0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배기량 대비 출력이 우수하다는 평가에 걸맞게 소음 없이
“인피니티 FX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지난 6월말 독일 BMW본사 '샤프' 총괄 부사장이 ‘BMW X6’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한 말이다. BMW는 2000년 'X5'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선풍을 일으킨데 이어 8년 후엔 올해 SAC(Sports Activity Coupe)라는 새로운 용어와 함께 X6 중 30d모델을 먼저 출시했다. 'X6' 는 한마디로 기존 X시리즈에 스포티함과 쿠페의 디자인을 더한 모델이다. 성능 면에선 기존 뉴X5 30d모델과 플랫폼을 같이 한다.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235마력의 최대출력과 5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고 한다. 연비는 리터당 12.2km를 나타낸다. 비슷한 가격대의 인피니티 FX50은 공인연비가 7.2km다. 물론 배기량이 5000cc와 3000cc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곧 출시될 X6의 5.0모델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연비는 리터당 8km에 달한다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뒤숭숭했던 1997년, 세계 승용차 시장의 최정상 브랜드를 자부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았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SUV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그때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SUV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고급의 고가차로 각인됐다. 'M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M클래스는 한번의 모델 체인지를 거쳤을 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85만대가 팔려 메르세데스-벤츠로선 개발 및 생산 효율이 아주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0년전 도전과 성공을 기념해 M클래스 에디션10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내놓았다. 100대 한정이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기 힘든 차여서 희소성이 높다. 벤츠를 탄다는 것, 그것도 한국에서 100대에 불과한 벤츠를 탄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차의 양쪽 프런트 윙에 새겨진 'EDITION 10' 로고는 오너의 자
혼다는 일본 브랜드이면서도 일본차답지 않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에 관한 얘기다. 토요타로 대표되는 일본차들은 보통 실내 소음이 현저히 적고 주행 시 안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혼다는 약간 다르다. 섀시가 단단하고 그래서 네 바퀴가 땅에 바싹 붙어 달리는 듯 주행 안정감이 좋다. 하체가 강하다는 인상은 독일 차들에게서 많이 받는다. 혼다는 독일차의 그 느낌과 일본차의 정숙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그런데 이런 점은 혼다에게 썩 유리하지만은 않게 작용한 것 같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선 그렇다. 월 판매량 1600대를 돌파하는 히트 브랜드이긴 하지만 '레전드'에 와선 얘기가 좀 달라진다. 대중 브랜드 치곤 비싼 차값(6780만원)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레전드가 근육을 더 키워 육중해지고 배기량도 3.5ℓ에서 3.7ℓ로 늘려 '뉴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했다. 전장은 기존보다 55mm 커진 4985mm, 전폭은 5mm 증가한 1850mm다. 육중해진 몸매에 네비게이
'치타가 웅크리는 듯한 동물적 역동성과 강한 곡선을 활용한 부드러운 디자인, 390마력의 성능과 세계 최초의 시스템까지.' 인피니티 FX 2세대가 컨셉트로 내세우는 표어다. 7월 초 출시된 FX35와 FX50S 모델은 기존 FX45의 2세대 버전이다. 2005서울모터쇼에서 첫 데뷔한 FX45는 당시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SUV로 선정된 모델이다. 국내엔 3년 여 만에 새롭게 풀모델 체인지 돼 등장했다. 2세대 FX의 특징을 우선 꼽으라면 부드러운 곡선과 직선이 조화된, 그러면서도 날렵한 역동성이 느껴지는 외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직선의 느낌보다 전면의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곡선의 느낌이 시선을 끈다. 인피니티를 어필하는 CF에서도 이 선은 강조돼 표현됐다. 2세대 FX는 스포츠카와 SUV 디자인의 장점을 결합해 설계됐다. FX505 모델의 경우 5인승, 5000cc가 넘는 대형 SUV에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결합했다는 것은 특이하면서도 인피니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