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기자가 판다
오동희 선임기자가 재계 주요 인물과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 상속, 국적 논란 등 굵직한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삼성, LG, SK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변화와 글로벌 산업 동향,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동희 선임기자가 재계 주요 인물과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 상속, 국적 논란 등 굵직한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삼성, LG, SK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변화와 글로벌 산업 동향,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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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본무 LG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사진, 47세)가 약 15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주식을 지난달 LG복지재단에 기부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구 대표는 지난 5월 10일 오전 LG마포빌딩에서 열린 '2024년 2차 이사회'에서 의약품제조 코스닥 상장사인 메지온의 주식 약 12억원어치(3만주)를 기부하기로 한 것 외에 고려아연 주식(약 15억원어치)도 기부하려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메지온 주식의 재단 기부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지만 고려아연 주식까지 기부하기로 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구 대표가 메지온 주식을 기부하려고 했던 이유는 언론보도를 통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 의혹이 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지온은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와 관련된 2개 펀드(케인홀딩스, 글래머박스)로부터 지난해 4월 19일 5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
━삼성전자 100만 주주들의 이탈 왜?…반도체 부문 지난해 15조 적자 실망━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래 55년만에 처음 파업을 선언해 500만 삼성전자 주주에게 큰 걱정거리를 안겼다. 2만 8000여명의 조합원 중 대부분이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 등) 부문으로 구성된 전삼노의 파업이 심화될 경우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반도체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약 638만명이었던 삼성전자 주주들은 1년이 지난 올 3월 약 521만명으로 110만명 이상이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부진한 실적(약 15조원의 적자)에 실망한 주주들이 주식을 팔고 떠난 영향이다. 전삼노는 이달 7일 조합원들에게 집단 휴무를 신청해 '연차파업'에 들어갈 것을 독려하고 있다. 7일이 '샌드위치데이'인데다 회사 측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장려한 '패밀리데이'여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쉴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된 휴무인만큼 단기적으로 생산
"쿡은 그의 가장 큰 경쟁자(삼성전자) 덕분에 최고의 행운을 누렸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타계하고 팀 쿡이 애플의 대권을 쥔 뒤 10년간 애플 내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소개한 '애프터 스티브 잡스'(이진원 옮김, 2024년 4월 더퀘스트)에 나온 삼성과 애플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월스트리저널과 뉴욕타임스에서 5년간 애플을 담당한 트립 미클 기자가 200여명의 애플 전현직 임원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취재한 쓴 것이다. 팀 쿡 애플 CEO의 하나의 행운은 2016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발화'라고 밝혔지만 또 다른 한번의 행운은 구체적으로 이 책에 언급되지 않았다. 추정컨대 애플 MP3플레이어(MP3P)인 아이팟 나노 출시 때 삼성전자 반도체총괄(현 DS 부문)의 도움이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행운이라고 일컬어졌던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에선 애플의 내부 권력투쟁 과정 외에도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와의 갈등, 애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별관에 위치한 서울법원조정센터 제218호 조정실 앞은 한산했다. 원고(삼부토건 전 창업주 손자 조창연씨)의 법률대리인 김남훈 변호사(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와 피고(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 LG 고 구본무 선대 회장 사위) 측 법률대리인인 윤재원 변호사(법무법인 율우)가 '2억원 대여금 반환청구소송'에 앞서 조정절차를 밟기 위해 대기석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조정시작 시간이 3분이 지나도 열리지 않던 제3 상근조정위원실의 문이 열리고 원고와 피고의 이름을 부르자 두 사람은 빠르게 218호 조정실 안으로 들어갔다. 겨우 2분쯤 지났을까 다시 문이 열리더니 원고 측 변호인은 굳은 표정으로, 피고 측 변호인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조정실을 빠져나갔다. 원고 측 변호인은 조정이 잘됐는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답없이 황급히 떠났고, 피고 측 변호인은 "양측이 의견을 나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이날 '조정불성립'
고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제너럴파트너(대표)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청구'의 세번째 변론기일인 21일에도 쟁점은 여전히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자 여부였다. 과거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했던 윤 대표의 현재 국적은 미국이다. 미국 시민권자인 윤 대표가 우리 소득세법상 '국내 거주자'로 분류되면 내국인과 동일한 납세의무를 진다. 소득세법 제1조의 2에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에 거소지(상당기간에 걸쳐 거주하는 장소)를 두고, 183일 이상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한국에서의 거주자로 본다. 거주자로 인정되면 국내 원천소득 뿐만 아니라 이자·배당소득 등 모든 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내야 한다. 이날 원고(윤관 대표) 측 변호인은 소명의 취지를 설명하겠다며 크게 세가지 점을 먼저 짚었다. 우선 유보소득 배당 과세 논란과 관련해 케이만 제도의 배당소득의 귀속 시기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오랜 풍파 속에서도 인화(人和)라는 가치 하나로 똘똘 뭉쳐 77년을 이어온 LG가(家)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모자 상속분쟁이 내달 28일이면 1년을 맞는다. 고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아들 구광모 LG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이다. 1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두 차례의 공개 변론에서 가족간 몰래 녹음한 녹취록이 공개되고, 그와는 별도로 LG그룹의 오랜 전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해외언론을 동원한 여론전도 전개됐다. 5년전 이미 상속협약서에 자필로 서명했던 원고 측(김영식 여사, 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이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한 재산이 실제 그들 것일까. 소송 1년을 앞두고 70여년 역사의 LG 형제간 분할과 상속 과정을 파봤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70년간 상속 과정을 분석한 결과, 원고들이 주장하는 '법정상속비율' 대로 재산을 과거부터 분배해왔다면 원고 측이 물려받은 약 1조원~1조 3000억원(주가의 변동에 따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기간 중 찾아간 ASML(Advanced Semiconductor Materials Lithography)이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 노광(리소그라피: 사진촬영술) 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어떤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길래 계약관계상 약자인 '을'(장비공급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 전세계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줄을 섰을까. '수퍼을' ASML의 A부터 Z까지 파봤다. ━삼성과 ASML, 10년의 데자뷔━ #1.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회장과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반도체 공정 기술협력 협약서(MOU)에 서명했다. 현재 5나노미터(nm)까지 진화해온 EUV 기술을 2나노 이하까지 더 진화시키기 위해 양사가 1조원을 들여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고(故)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 변론이 30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된다. 강남세무서가 부과한 종합소득세 123억7758만원이 부당하다며 지난 3월 제기한 소송의 변론은 지난 9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 행정소송의 핵심은 미국 국적인 윤관 대표가 국내에서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 '거주자' 지위냐의 여부다. 윤 대표는 자신이 미국 시민으로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 한국에는 생활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사업도 하지 않아 '비거주자'라는 주장을 하며 세무당국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점을 두고 다투고 있다. 하지만 윤 대표가 과거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하고, '윤최관'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이사직을 맡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에 앞서 과테말라 국적자로 활동하게 된 경위와
고 구본무 LG 그룹 선대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글로벌 파트너(이하 BRV 캐피탈매니저 대표)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가지다. 첫번째는 투자한 회사의 수익률 때문이고, 두번째는 종합소득세 누락 소송, 세번째는 구광모 LG 회장과 여동생 구연경(윤 대표의 부인) LG복지재단 대표와의 상속소송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약 930억 투자...23일 종가 기준 1조 5700여억원 평가이익 17배 '대박'━ 그가 최근 주목받는 첫번째 이유는 그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탈(BRV)이 투자한 2차 전지 전구체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 평가수익률(1702%) 때문이다. 상장 닷새째인 23일 종가 기준(9만9100원)으로 약 1조 5776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BRV는 6년 전인 2017년 11월 25일 첫 증자에 참여한 것을 포함해 총 4번(각 단계 유증 1주당 가격 2691원, 3600원, 6000원, 2만 8500
지난 17일 삼성물산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14인의 결심공판 중 검찰의 구형내용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었다. 그 가운데 이재용 회장 외에 다른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은 거의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 "지금 세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그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며 "이런 일들은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삼성은 선제적 대비가 필요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외국인 주주나 투자자들과 자신의 대화내용이 재판과정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오해되는 것을 보고 안타깝고, 허무하기까지했다"며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 말미에 "제 옆에 있는 피고인들에게 송구하다. 만약 책임을
'돈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재판이다. 16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LG가(家) 상속회복청구 소송 2차 변론이 진행된 410호 법정. 2차 변론기일에서는 타계한 구자경 LG명예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이 보이고 싶어하지 않았을 모습까지 들춰내는 돈의 매정함을 봤다. 사자의 명예는 돈 앞에서 무너진 듯 보였다.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을 대리하는 원고 측 변호인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2009년 치매로 판단력이 떨어져 제대로 말을 못한 것이 맞냐?"고 이날 증인인 하범종 LG경영지원부문장(사장)에게 물었다. 사실 재계에선 구자경 명예회장이 말년에 치매라는 질병으로 아들인 구본무 회장을 먼저 보내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그 아들(구본무 회장)도 생전에 아버지께 자신이 아픈 것을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자식을 앞세우는 참척(慘慽)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자 업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은 늘 소니(Sony)가 다음은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 궁금증을 가지고 소니의 제품 발표를 기다렸고, 소니는 늘 우리를 놀라게 하곤 했죠. 소니는 항상 우리의 워너비(want to be: 되고 싶은 것)였습니다." 2018년 1월 초순 어느 날 저녁 국제가전전시회(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삼성전자의 한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발표된 소니의 로봇반려견 '아이보(aibo)'에 대한 기자의 혹평에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한마디로 소니의 실력을 무시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당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소니 부스에서는 1999년 처음 발표했던 아이보 ERS-110의 후속 버전으로 ERS-1000이 발표됐다. 각종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 학습 능력을 가진 아이보가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멈추는 등 다소 어설픈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린 기자에게 그는 엔지니어적 관점에서 이렇게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