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기자가 판다
오동희 선임기자가 재계 주요 인물과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 상속, 국적 논란 등 굵직한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삼성, LG, SK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변화와 글로벌 산업 동향,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동희 선임기자가 재계 주요 인물과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 상속, 국적 논란 등 굵직한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삼성, LG, SK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변화와 글로벌 산업 동향,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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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곧 조정이 오지 않겠습니까?"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규모로 치러진 한 지인 결혼식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주가가 너무 급격히 올랐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당시는 이건희 삼성 회장 타계 후 고액의 상속세 논란이 불거졌던 시점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곧 '상속세 증가'로 받아들여지던 시기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이후로도 계속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금액을 6000억원 가량 더 늘렸다. 이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매수가 삼성전자 주가상승을 견인한 상황에서 반대로 주가 하락시 삼성전자에게 돌아올 '비난 화살'에 대한 두려움도 은연 중에 내비쳤다. ◇2달여만에 70% 오른 삼성전자=11월 초만 해도 5만7000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진단과 달리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7만원을 넘었다. 불과 한달 새 25%가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그는 "4
현대자동차가 미국 애플이 추진하는 애플카 생산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추진되는 애플카와 관련한 협력이 현대자동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시프트(대변혁)의 시기에 협력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한다. 단 협력의 형태가 스마트폰 체제에서의 애플&폭스콘 형태(ODM)냐, 구글&삼성전자 형태(OS 구매)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제국의 몰락="로마의 몰락은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번성에서 왔다." 많은 역사학자들의 평가다. 몰락은 번성으로 인해 기존에 지킬 것이 생기면서 새로운 변화를 무시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진화론적 결과라는 게 이런 역사학자들의 해석이다.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세계 1위 기업의 몰락은 변화를 애써 무시한 결과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거나 PC와 통신 기능이 결합하는 등 대전환기에는 기존 강자의 강점이 무용지물이 되는 시기다. 시장의 판이 바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의 양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점검한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의 해석을 두고 공방이 한창이다. 특검이 추천한 홍순탁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고발참여)는 "거의 모든 것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 변호인단이 추천한 김경수 변호사(삼성물산 합병 관련 안진회계법인 변호)은 "대부분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3명의 전문심리위원 중 객관적 인물로 꼽히는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가 지명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의 의견이 캐스팅보트가 된 상황이다. 특히 강 전 재판관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특검 측 입장만을 대변하는 해석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위원들 어떻게 평가했나=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평가한 전문심리위원 3인은 지난 14일 재판부에 총 83페이지짜리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준법감시위원회
올해 삼성을 비롯해 5대 그룹에서 신규로 선임된 사장은 현재까지 총 15명으로 이들의 평균 나이는 57.5세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가 4일 현재까지 인사를 실시한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신임 사장(부사장→사장 승진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전자부문만 사장단 인사가 진행된 가운데 5명의 신규 선임이 이뤄졌고, 평균 연령은 57세다. 사장 승진자는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5명이 승진한 LG 그룹의 경우 평균연령은 59.2세로 이공계 출신은 2명이다. 신규 승진 사장들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그룹은 SK로 52세였다. 이는 추형욱 SK E&S 사장이 1974년생으로 올해 46세여서 평균 연령을 낮춘 효과가 컸다. 신임 사장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59.5세로 59.2세의 LG 그룹을 제쳤다. 롯데는 58세였다. 출신학과를 문과와 이과로 구분할 때는 '7 vs 8'이다. 출신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전체의
"시대변화에 따라 경제적 권력이 우월적이거나 최소한 대등한 지위를 갖게 되었으며, 삼성은 국내 1위 재벌 기업을 넘어 초일류 재벌기업으로 성장해 최고 지위를 갖게 됐다." 지난 23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6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강백신 부장검사(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형사1부)가 한 양형 변론 중 일부다. ━능동적 뇌물 vs 수동적 뇌물 다툼━그는 "최고 권력인 대통령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지위에 있었다"며 "재계 서열 1위인 이재용과 대통령 사이는 일방의 강요에 의해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호 윈윈의 대등한 지위에 있음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기업인의 지위를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과 동일한 반열에 올려 놓으려고 한 이유는 파기환송심의 특성상 뇌물죄 자체의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뇌물죄 양형의 경중을 다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삼성
KDB산업은행에는 '이동걸'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명의 회장이 있(었)다.(이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이동걸A와 이동걸B로 표기합니다.) 지난 2016년 2월에서 2017년 9월까지 제37대 산은 회장을 지낸 1948년생 이동걸A와 그의 뒤를 이어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38대와 39대 회장으로 산업은행의 키를 쥐고 있는 1953년생 이동걸B다. ━48년 이동걸과 53년 이동걸…한진 부자와의 연━ 두 산은 회장은 4년의 시차를 두고 한진가의 아버지와 아들과 연을 맺었다. 그 모양새도 비슷하다. 한번은 2016년 해운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 조양호 전 회장과, 이번에는 항공산업 구조조정에서 그의 아들인 조원태 회장과 각각 맺은 관계다. 이동걸A 회장과 조양호 회장과의 연은 결말이 좋지 못했다. 당시 조 회장은 산은이 일정 부분 지원해주면 국적선사 1위인 한진해운이 회생할 수 있다고 했으나, 채권단은 대주주들의 희생이 우선돼야 한다며 2016년 8월 법정관리를 택했다. 2016년
1911년 소설 '피터와 웬디'(피터팬)에 처음 나온 요정 팅커벨. 100여년이 지난 2015년 11월초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삼성기술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관계사의 미래기술들이 모인 '삼성기술전' 자리에는 어깨 높이의 대형 블랙박스 앞에 고정된 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 박스의 위면 뒷쪽 인조잔디 한쪽에서 별안간 '2015년형 팅커벨'인 헬레나(그리스 신화의 최고 미녀)가 튀어나왔다. 헬라나는 잔디 정원 위를 빙글 돌다가 갑자기 의자에 앉은 사람 쪽으로 훅 날아왔다.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맨 눈으로 관찰한 요정 체험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2016년 2월 삼성전자 뉴스룸 일부 인용) 이홍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가 이끄는 '헬레나'팀(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개발팀)은 5년의 시간을 거쳐 다듬어진 결과물인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난 10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었다. '슬림 패널 홀로그래픽 비디오 디스플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10조 3104억원(미화 90억 달러, 달러당 1145.6원 기준)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인수합병(M&A)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분야의 약점을 인텔을 통해 보강해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넘버2'로 나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사람·시장' 등 3가지 분야에서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사 낸드플래시 생산기술 통합이 과제=인텔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술 자체가 다르다. 인텔은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실리콘에 전하 저장) 방식을,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인 CTF(Charged Trap Flash : 절연체에 전하 저장) 기술을 사용한다. 두 방식 중 기술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오래 검증된 플로팅게이트 방식이, 고용량 메모리로
민간 기부활동을 위축시키는 세제를 조속히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회에 건의한 '조속입법' 사안 중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 요구가 그것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가 2006년 법인세법 개정에 이어 2013년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법정 기부금의 비용 인정 한도를 줄이고, 개인의 기부금 공제방식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하면서 민간 기부가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각국 통계에 따르면 GDP 대비 기부금 비중은 미국이 2.1%(2017년 기준), 뉴질랜드 1.16%(2014년 기준)인 반면 한국은 0.79%(2016년 기준)로 상대적으로 낮다. 개인의 기부 참여율도 영국이 88%(2017년 기준), 캐나다 82%(2013년 기준)인데 비해 한국은 26.8%(2017년 기준)에 그친다. 기부금 참여비율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최근 10년간 국내 기부금 총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명목 GDP(국
정부가 기업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도입을 장려했던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들이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포함된 역차별적 조항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 거래규제대상 확대(사익편취규제) △신규 지주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을 지난 7월 입법 예고하고, 8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해 21대 국회에서 전면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 개정안이 가뜩이나 코로나19(COVID-19)로 힘든 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손경식 회장 지난달 양당 대표 이어 5일엔 정무위원장 찾아 규제입법 우려 전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달 23일 국회를 찾아 양당 대표를 만난데 이어 5일에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했다. 손 회장은 윤 위원장에게 "최근 기업 규제 법안들이 다수 발의되는데 특히 국회 정무위에 계류돼
정부의 의대정원과 공공의료 확대 정책에 반발해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시험기회를 줘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의료계와 재계에 따르면 올 3월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선언 이후 바른 진료와 의료진의 안전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가 효과를 봄에 따라 이를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의 집단반발로 지난 18, 19, 20대 국회에 발의만 되고 자동 폐기됐던 개정안은 21대 국회에는 아직 발의조차 못한 상태다. ━의료법 등 국내선 내국인 비대면 의료서비스 불가━ 현행 의료법(17조, 33조)에는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료인만이 처방전, 검안서, 증명서를 교부하도록 하고, 의료인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찰 등 의료업을 하도록 해 전화나 화상을 통한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고 있다. 약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사회주의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중국 국가주석이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며 든 비유다. 사회주의 정치 체제에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은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경제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한 말로 유명하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과는 달리 국내 경제 정책은 1980년대 '재벌해체'라는 투쟁 이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규제의 늪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유도했던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된 SK나 LG 등이 국내에서 벤처기업에 투자하려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를 도입하려고 해도 '금산분리정책'이라는 오랜 족쇄에 걸려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인 SK와 LG 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