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보는 건강
“하루 1분의 습관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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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전을 부치다 손등에 기름이 튀었을 때, 소주를 붓거나 된장·치약을 바르라는 민간요법이 내려져 옵니다. 과연 효과 있을까요? 절대 금물입니다. 알코올은 화상 부위 조직을 더 손상할 수 있는 데다, 된장·치약 등은 오히려 화상 부위의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즉시 흐르는 찬물로 충분히 식히는 것입니다. 수돗물로 15분 이상 냉각하면 통증을 줄이고 화상이 깊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 됩니다. 물집이 생겼다고 해서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덮은 뒤 상태에 따라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도 가장 우선하는 처치는 특정 물질을 바르는 게 아니라, '충분한 냉각'과 '정확한 상처 평가'입니다. 설 명절에는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화상과 뜨거운 국물에 데는 화상이 가장 많습니다. 가스레인지 불꽃, 부탄가스 사용 중 발생하는 화염 화상, 난로·전기장판에 오래 닿아 생기는 접촉 화상, 보호자 부주의로 인한 소아 화상도 명절 기간에 증가합니다.
체했을 때 손 따거나 등 두드리기, 합곡혈(엄지와 검지 사이) 지압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 있을까요? 의학적으로는 이런 행위가 체기를 없애는 것과 관련 없습니다. 손을 딴 후(손끝 채혈) 트림하거나 소화가 잘된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체기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손 딸 때의 따끔한 통증 자극 때문에 주의가 전환되면서 체한 느낌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입니다. 마치 관절에 냉감을 주는 멘톨 성분의 파스를 붙였을 때 관절이 시원하게 느끼면서 주의를 분산하고 관절 통증을 잊는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등을 두드리거나 협곡혈을 누르는 행위는 환자의 주의를 분산해 체기를 덜 느끼게 합니다. 또 몸을 마사지해 몸의 긴장이 풀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의학에선 체한 상태를 '상부 위장관 운동성 저하'로 규정합니다. 이럴 때 일부러 토해 게워내야 한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토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방법은 피해야 합니다. 식도가 파열되거나 위산 역류, 탈수, 치아 부식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당뇨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위가 '근육'입니다. 전신 근육 3분의 2 이상이 허벅지에 모여 있습니다. 우리가 먹은 포도당의 70% 정도를 허벅지에서 소모합니다. 허벅지 근육이 많을수록 몸에 들어오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하는 양이 많아져 혈당을 원활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근육이 줄어서 허벅지 둘레가 줄어들면 포도당을 쓸 곳이 없어 혈당이 치솟고,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하면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 2013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79세 성인남녀 32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남성은 8. 3%, 여성은 9. 6%씩 높아졌습니다. 남성은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사람이 60㎝ 이상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4배 높았습니다. 여성은 허벅지 둘레가 43㎝ 미만인 사람이 57㎝ 이상인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5.
최근 '주사 이모' 논란과 함께 유명 연예인들이 의료기관 밖에서 수액주사(링거)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수액주사의 효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과연 수액주사가 '마법의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을까요. 수액은 크게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으로 나뉩니다. 기초수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수분·전해질·포도당을 공급하는 목적입니다. 1800년대 초엔 수액 주사가 없었는데요. 당시 전염병인 콜레라가 세계적으로 유행했지만, 수액만 공급했어도 살 수 있던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에겐 수액이 단순히 피로 해소 목적이 아닌 생명줄이었던 겁니다. 최근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영양수액은 특정인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의료진이 유추해 아미노산·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을 보충하는 게 목적입니다. 심한 감기, 독감, 위염, 장염에 걸렸을 때 수액주사를 맞으면 탈수증상을 줄이고, 영양을 쉽게 보충할 수 있습니다. 숙취가 심한 날에도 수액주사를 맞으면 회복이 빠릅니다. 급성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때 약물을 혈관에 빠르게 투입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수액주사가 효과적입니다.
기침이 갑자기 심해졌는데 감기약·항생제로도 잘 낫지 않나요? 그렇다면 우리 주변 수돗물·흙·강물 같은 환경에 존재할 수 있는 '비결핵 항산균(NTM)'에 감염된 건 아닐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균이 사람의 폐에 자리 잡으면 기침·가래 같은 증상이 오래가거나 반복되면서 '비(非)결핵 항산균 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산균(마이코박테리아, mycobacteria)이란 산(酸)을 견디는 막대기 모양의 세균 집단입니다. 항산균 중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결핵 항산균'이라고 하며, 이 균들에 감염돼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병을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비결핵 항산균 200여 종이 확인됐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 △가래 △객혈 △체중 감소 △전신 피로 등입니다. 결핵은 재발률이 5% 이하로 낮지만,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은 재발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는 일상 환경에서 흙·물 통해 비결핵 항산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우, 기존 환자 가운데 몸에 조금 남아있던 비결핵 항산균이 다시 증식한 경우가 있기 적잖아서입니다.
새해 큰맘 먹고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쾃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무릎을 반복 사용하는 동작을 할 때마다 무릎에서 '딱딱' '뚝뚝' '두둑'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과연 괜찮을까요? 겨울철 운동 중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건 '추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인체는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인대가 수축·경직되면서 무릎 관절 내 윤활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압력이 변화해 기포를 발생시키며 소리가 납니다. 관절액의 윤활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힘줄·인대의 마찰이 증가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단순하지 않고 '사각사각', '뚝뚝' 소리가 나거나 뼈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면 무릎 관절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사각' 소리가 나고 걸을 때마다 아프다면 '연골연화증'일 수 있습니다. 연골연화증은 관절 내 연골 조직이 늙거나, 관절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릎을 심하게 부딪쳤거나 골절, 탈구 같은 외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장판·난로 등 난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난방 기구를 잘못 사용했다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2017~2019년 저온화상 사고 가운데 63. 1%가 2~3주간 치료받아야 하는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인 화상은 '고온'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의미하는데, '저온화상'은 체온(36. 5~37도)보다 조금 높으면서 40∼50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돼 손상당하는 것입니다. 장시간 피부가 열에 노출되면 해당 부위로 가는 혈류가 떨어지고, 축적된 열이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 못해 해당 부위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화상을 입게 됩니다. 섭씨 45도 이하일 경우 조직 손상이 거의 없지만 45∼50도에서는 세포가 부분적으로 손상되며, 50도 이상에선 세포의 단백질 성분이 변형됩니다. 미국화상학회지는 44도에서 6시간, 45도에서 3시간 동안 피부가 노출되면 인체에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식당에서 냅킨을 깔고, 그 위에 수저(숟가락·젓가락)를 놓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식탁에 바로 놓았다가 세균이 묻을까봐인데요. 과연 몸에 안전할까요? 정답은 '어떤 냅킨'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식당에서 흔히 쓰는 '일회용 종이냅킨'(위생용품) 21건, 화려한 그림·무늬가 인쇄돼 파티에서 많이 쓰는 '장식용 냅킨'(공산품) 84건을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벤조페논을 검사했습니다. 검사 대상인 일회용 종이냅킨은 모두 국내산, 장식용 냅킨 84건은 모두 수입산이었는데요. 검사 결과, 일회용 종이냅킨은 검사 항목이 모두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생용품'은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닿는 제품 중 특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품으로, 제품에 '위생용품'이라고 표시돼있습니다. 반면, 장식용 냅킨의 23건에서 포름알데히드(8건), 형광증백제(14건), 벤조페논(23건)이 검출됐습니다.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는 종이를 생산할 때 첨가물로 사용돼 제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람 몸에 닿으면 호흡기·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뜨거운 아메리카노의 온도는 보통 90℃ 정도입니다. 과연 일회용 플라스틱 뚜껑에 입을 대고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까요? 흔히 카페에서 포장해주는 일회용 컵의 뚜껑은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Polystyrene)이라는 플라스틱 재질로 나뉩니다. 뚜껑에 'PP' 또는 'PS'가 적혀있습니다. 이 중에서 열에 더 강한 건 PP입니다. 120~13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습니다. 반면 PS는 가볍고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내열성은 70~90도로 PP보다 열에 약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PS 소재에 대해 일상에서 사용되는 조건보다 더 가혹한 상황에서 실험한 결과, PS 소재를 사용한 용기에서 휘발성 물질이 미량 검출됐으나,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2. 2%로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PS가 인체와 닿았을 때도 괜찮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조사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따르면 PS재질을 사용한 컵라면 용기를 실험한 결과, 60℃의 낮은 온도에서도 인체 독성물질인 '스티렌'이 검출됐고, 95℃ 이상에서는 10배 이상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또는 공중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본 후 '비데(bidet)'를 사용하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청소·관리하지 않은 비데를 사용했다간 되레 세균·곰팡이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화장실협회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가 서울 시내 공중화장실의 변기 좌대(시트)에서 병원균의 서식 정도와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대장균 17종, 살모넬라균 9종, 포도상구균 5종 등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세균은 좌대 1개당 평균 71마리가 검출됐고, 10㎠(가로 10㎝, 세로 10㎝) 면적에서 발견된 세균은 3800마리였습니다. 이는 지하철 손잡이보다 11배나 많은 양입니다. 이런 변기에 비데가 설치됐다면 비데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비데를 제대로 청소하려면 비데를 분해해 노즐 주위의 곰팡이, 중금속 녹, 수돗물 염소 등을 닦아내야 합니다. 락스를 묻혀 노즐 겉 부분을 씻었더라도 충분히 헹궈주지 않으면 락스 성분이 비데수와 섞여 몸에 분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은 요도·질과 항문 사이의 거리가 남성보다 짧습니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손목·발목을 다치는 건 물론, 심하면 고관절·척추도 손상당합니다. 그중에서도 조심해야 할 부위가 엉덩이뼈, 즉 '고관절'입니다. 실제 지난 4일 첫눈이 내린 이후 얼어붙은 길에 엉덩방아를 찧는 낙상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빙판길 낙상사고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게 '고관절 골절' 즉,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상황입니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통증이 극심하게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때문에 수개월 동안 누워 지내야 하는데, 폐렴·욕창·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고관절 골절 후 수술받은 환자가 누워지내다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14. 7%, 2년 내 사망률은 24. 3%로 집계됩니다. 그렇다고 고관절 골절을 아예 방치했다간 1년 내 사망률이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사망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뻔해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릎을 굽혀 다리 아래에 베개를 두고 눕는 자세가 도움 되며, 초기 통증은 냉찜질과 소염제 복용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겨울을 앞둔 요즘,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일조량과 큰 관련 있습니다. 해 떠 있는 시간이 짧아지면 일조량도 줄어드는데요. 일조량 감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늘립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 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데, 이게 머리카락의 성장·발육을 억제합니다. 가을·겨울 자외선이 비교적 약해지는 것도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지는 이유입니다. 사람의 모발은 강한 자외선을 막아내기 위해 봄철에 많아지고, 가을부터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머리카락을 감으면 머리카락이 그만큼 더 많이 빠진다며 망설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을 두피는 여름보다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이 때문에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서, 두피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 모근을 막아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모발이 손상당해 탈모를 악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