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OOO횟집 아들 김민재 선수 축구 금메달 획득" 2018년 9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마무리된 후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전통시장 입구에 걸린 현수막의 문구다. 당시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이었던 22세의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대한민국이 축구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김민재의 부모는 2017년까지 통영중앙전통시장에서 테이블이 6개인 작은 횟집을 운영했다. 이에 시장 상인회에서 한솥밥을 먹던 식구 아들의 경사를 축하하고자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어린 시절 김민재는 횟집에 달린 좁은 방에서 살았다. 학창 시절 새 축구화를 구하기 어려워 선배들이 쓰던 축구화를 물려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였다. 한반도 남쪽 끝에서 공을 차던 어린 김민재는 17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 당시 김민재의 나이는 16세. 그의 부모는 어린 아들을 경기 파주시에 있는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혼자 보낼 수 없었다. 김민재 아버지는 자신의 물차(생선 이동용 트럭)에 아들을 태우고 7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아들이 계속해서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