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엠지
'요즘 애들'이라는 말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MZ세대의 '지금'은 어떨지, '오'늘의 '엠지'세대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실까요.
'요즘 애들'이라는 말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MZ세대의 '지금'은 어떨지, '오'늘의 '엠지'세대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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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졸업식이 열린 지난 25일 오전. 졸업생 김모씨(25)는 1주일 전 고용한 사진작가를 정문 앞에서 만났다. 짧은 인사를 나눈 뒤 포토 스팟에 서자 스냅사진(Snap shot) 작가의 주문이 이어졌다. "고개를 조금 더 기울이세요", "허리 살짝 틀어보세요"라는 안내와 동시에 셔터 소리가 울렸다. 김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촬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편하다"며 "전문가 솜씨라 사진 보정도 잘해주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사전에 개인 스냅작가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진 명소인 서울대 정문 앞엔 졸업사진을 남기려는 졸업생과 가족, 카메라를 든 스냅 작가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작가 오주현씨(36)는 "여러 대학 졸업식이 하루에 겹쳐 예약이 다 찼다"며 "오후에는 다른 곳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냅사진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순간을 기록하는 촬영 기법이다. 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가족행사에 스냅 작가를 섭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졸업식에서 스냅 사진을 찍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남성 김모씨(27)는 친구들과 월 1회 만나는 '할일공동체' 모임을 시작했다. 할일의 내용은 거창하지 않다. 메일 작성, 일기 쓰기, 운동 수업 신청 등 소일거리를 2~3명이 카페에 모여서 함께 한다. 각자 일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때로는 식사도 같이한다. 1인 가구인 김씨는 이 모임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선 자잘하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집에서 혼자 하면 외롭고 답답한데, 같이 모여 할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일상을 나눌 공동체를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교까지는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직장에서는 각자도생이더라"며 "각자 할일을 하면서도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 '할일공동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온라인 인증도…"일상 나누며 활력"━ 최근 2030 세대에서 각자 할일을 하기 위해 만나는 모임이 유행한다. 과거 자격증·시험 스터디 모임처럼 공통의 과제가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소일거리를 '만나서'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