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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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으로 OTT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게 일상화하면서 헤드폰·이어폰 사용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인용 오디오 기기를 장시간, 큰소리로 사용하면 청력 질환을 유발할 위험을 키웁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도입된 2010년 이명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8만389명이었고, 2022년엔 34만3704명으로 12년 새 22.6% 증가했습니다. 물론 헤드폰·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청력 질환을 야기하는 건 아니지만, '장시간'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면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난청 같은 청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 자극 없이 소리를 느끼는 청력 질환으로, 귀 질환의 중요한 증후입니다. 이명 환자 다수는 '윙~', '쐬~'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로 표현합니다. 일부는 이런 소리가 섞여 들린다고도 호소합니다. 청력 저하, 현기증 등 다른 증상을 동반했는지에 따라 진단·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이명 증상이 있는 환자 대다수에서 난청이 동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기온이 부쩍 오르며 항문이나 주변에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매우 예민한 부위다. 이렇게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질환을 한데 묶어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 주로 40세 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이다. 이외에도 항문의 끈적거림, 속옷의 오염, 분비물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질 때, 배변 후에 화장지로 닦았을 때, 항문이 땀 등으로 인해 뜨거워져 있을 때 가려움이 심해진다. 일부 환자들은 밤에 자다가 너무 가려워 잠에서 깨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은 각종 감염이나 피부질환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만성 설사, 만성 변비, 항문 치열, 항문 치루 등 항문 관련 질환도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다. 가려움증이 심해 해당 부위를 더 청결하게 하려 비누로 너무 많이 닦다가 증세가 악화하기도 한다. 향신료나 커피, 알코올
어린이날 아이가 신나게 노는 만큼 주의해야 할 게 안전사고입니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8~2022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4~13세) 손상 환자는 연중 5월(10.6%)과 6월에(10.7%) 가장 많았습니다. 어린이 부상으로 인한 병원 방문은 골절·염좌가 흔한데, 골절 부상 시에는 성장판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말이 서툰 영유아기의 소아는 아픈 것에 대한 표현도 서툴기 때문에 다친 후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발생한 사고 총 2만1642건 중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나마 열상·찰과상 등은 간단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문제는 뼈가 부러진 경우입니다. 소아·청소년기의 뼈는 성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인 상태로, 외부 충격에 탄력성이 커 완전 골절이 안 되더라도 휘거나 불완전 골절로 이어질
외부 기고자 -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자녀들은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몸이 아파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말하지 않는 부모님들께 '건강'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특히 관절염은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하면서 진행해 참고 버티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동성이 떨어져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도 적지 않다.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인다면 무릎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 대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간 420만 명에 달하고, 전체 환자의 85% 이상이 60대 이상이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62%가 70대 이상 고령층이기도 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 활동의 제한으로 노년기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다. 극심한 통증은 신경을 날카롭게 만
노화와 노쇠. 언뜻 보면 '깻잎 한 장' 차이 정도로 엇비슷해 보이지만 의학적으로 이 둘은 크게 다릅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노쇠는 그렇지 않습니다. 과연 어떻게 다를까요? 노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 노쇠는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노화'가 원인입니다.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작은 스트레스나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면서 질병이 쉽게 생겼다면 노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노쇠(노쇠 전 단계)일 때 건강을 되돌리지 못하면 노쇠 단계에 접어들며, 노쇠에서 더 악화하면 장애 단계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전노쇠'에선 의학적 문제는 있지만 조절이 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상에서 걷기 이상의 규칙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노쇠'는 경중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노쇠 1단계는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낮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노쇠 2단계는 움직임이 더 느려지며, 높은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이가 아파요." 치통은 환자가 치과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이유다. 진단을 내리기 위해 환자들에게 증상을 질문하는데, 씹을 때 통증을 느꼈다고 해도 막상 확인을 해보면 통증이 있는 치아에 큰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X선 검사를 확인해 봐도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가장 확률이 높은 게 '균열치 증후군'이다. 균열치 증후군은 쉽게 말해 치아에 금이 간 것이다. 음식을 씹으면 균열을 기점으로 치아가 미세하게 이동해 신경을 자극하고 찌릿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때의 통증이 워낙 강력하고 날카로워서 깜짝 놀라는 환자들이 많다. 문제는 균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 통증이 가끔 발생하고 치과에 내원했을 때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균열치 증후군 진단이 어려운 이유다. 균열치 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라운을 하는 것이다. 크라운을 하면 치아에 헬멧을 씌우는 것과 같아 균열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균열을 방치하면 차가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인해 부부가 밤에 따로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코골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왜 할까요? 잠자는 동안 근육이 이완되고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이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 점막이 떨리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가 코골이입니다. 중요한 건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입니다.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입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9명이 질환인지 모르고 병원을 찾지 않아 방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폐쇄성
외부 기고자 - 장혜원 대림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현대인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장병을 포함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다양한 건강 문제에 노출돼 있다. 삶의 질을 저하할 뿐 아니라 급격한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이들 질환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30%에서 관찰된다. 점점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사증후군은 신진대사와 관련된 여러 질환이 동반된 상태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HDL(High Density Lipoprotein)-콜레스테롤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할 경우 진단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130/85㎜Hg 이상, 고혈당은 공복 혈당 110㎎/㎗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은 공복 혈액검사 상 중성지방이 150㎎/㎗ 이상인 경우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은 40㎎/㎗ 미만, 여성은 5
외부 기고자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이모씨(67·여)는 얼마 전 친구들과 꽃놀이를 다녀왔다. 화사한 봄꽃에 눈길이 사로잡혀 오랜만에 많이 움직였더니 무릎이 붓고 시큰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이 지나도 움직일 때면 무릎 주변에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은 이씨는 무릎에 찬 물을 빼고 '연골주사'를 맞아야 했다. 한동안 괜찮은 것 같던 무릎 관절염이 또 말썽을 부린 것이다. 봄철이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증가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시기상 3~5월 무릎 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움직임이 감소해 근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이 급격히 늘면 무릎에 탈이 나기 쉽다. 갑작스러운 활동 후 무릎에 물이 차고 붓는 것은 퇴행성관절염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고,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꽃놀이 후 관절 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굳은 느
"달디달고(다디달고의 방언) 달디달고 달디단(다디단의 방언)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가수 비비(BIBI)가 부른 '밤양갱'이란 노래의 가사 일부인데요. 최근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양갱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양갱을 별도 코너에 마련해 판매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양갱(羊羹)'은 원래 중국에서 양(羊)고기와 선지를 넣고 끓인 국(羹)을 의미했지만, 양갱이 일본으로 넘어간 후 '졸임 과자'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변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양갱에 단당류가 적잖게 들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양갱은 팥에 설탕·물엿·한천 등을 섞고 졸여서 만듭니다. 시판되는 유명한 양갱 제품엔 몸에 그대로 흡수되는 당분인 '단순당'이 25~32g 들어 있습니다. 제품 뒷면 영양성분표의 '당류'가 단순당을 의미합니다. 단당류(포도당·과당)와 이당류(설탕·맥아당)가 단순당에 해당하는데요. 이런 단순당은 더 이상 분자구조를 쪼
매년 4월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이다. 올해 세계 보건의 날의 주제인 '나의 건강, 나의 권리(My Health, My Right)'를 보며 몇 가지 생각이 든다. 현재는 한국에서 살지만 과거 아프리카·유럽·중남미·아시아 등 여러 대륙을 걸쳐 살면서, 다양한 형태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경험하고 목격해왔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임산부 여성들이 겪는 비참한 차별을 목격하며, 세계적 NGO(비정부 기구)와 함께 여성들의 원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공공캠페인과 파트너십을 진행하기도 했다. WHO가 얘기하는 '건강의 권리'는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 강력하게 요구되는 '매우 기본적인 인권'과 관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인권은 필수자원에 대한 접근을 포함한다. △안전한 식수 △깨끗한 공기 △균형 잡힌 영양 △괜찮은 주거환경 △안전한 일터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교육·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등이 그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귀여움과 감동을 준 푸바오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퍼하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푸바오 팬으로 알려진 가수 산다라박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푸바오가 떠나고 난 뒤 마음이 헛헛한 상태다, '내 새끼'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섭섭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푸바오를 비롯해 사랑했던 동물을 멀리 떠나보내는 건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정신적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우 길게는 6개월 이상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슬프고 힘든 감정을 일부러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기간을 두는 게 권장됩니다. 또 동물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집안에 두거나, 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슬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 됩니다. 주변인들은 그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인정하고 위로를 아끼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