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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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 손기정(한의학 박사) 일중한의원장 방광염은 중년 남녀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다. 잔뇨·빈뇨·급박뇨·야간뇨 등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재발이 잦아 만성적인 피로감과 심한 우울감에서 헤어나지를 못하는 환자도 더러 있다. 만성 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환자 중에는 평소 불안과 스트레스로 긴장 상태가 지속돼 신경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식욕이 없고 자주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하다고 호소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약 10m의 거리를 23~24시간에 걸쳐 이동하며 소화·흡수된다. 입에서 음식물을 부수면 침과 섞어진 음식물이 연동 운동을 통해 식도를 거쳐 위로 보내진다. 위에서는 위액을 분비해 걸쭉한 상태로 소화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다. 이런 일련의 소화 과정은 자율신경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소화는 우리의 뇌가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데
외부 기고자 - 민성훈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노년기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는다. 길을 걷다 보면 허리를 굽힌 채 걷거나 보행기구 등을 밀고 다니는 어르신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나타나지만,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허벅지·종아리로 이어지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든다. 걸을 때 유독 증상이 심한데 협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주저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보행기구 등을 밀고 다니는 것은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177만 7263명으로 50대 이후 환자가 전체 환자의 96.2%, 60대
최근 한파가 이어지다 기온이 오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일이 잦습니다. 이른바 '삼한사미'(사흘간 춥고 나흘간 미세먼지가 가득하다는 뜻)가 겨울철 날씨를 함축하는 용어로 쓰일 정도인데요. 특히 겨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몸 안에 침투하기 쉽고 유기화합물 같은 인공 성분이 많아 유해합니다. 지구온난화로 대기 정체가 심해져 미세먼지 유해성은 더 커지고 노출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돼지비계에 먼지가 착 달라붙고, 먼지를 빠르게 배출해줄 것이란 믿음 때문인데요. 사실일까요? 낭설입니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음식은 식도를 통해 위·소장·대장으로 들어가므로 '길'이 애초부터 달라서입니다. 오히려 삼겹살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돼지비계 같은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 미세먼지를 흡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칫솔질할 때 피가 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치과에서 당부한 데로 열심히 이를 닦았는데 피가 자주 보이면 걱정이 앞선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해 잇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없으니 평소처럼 칫솔질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또 이런 질문이 이어진다. "피가 나는데도 괜찮나요?" 잇몸에서 왜 피가 나며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건강한 잇몸은 정상적인 칫솔질 정도의 자극으로는 쉽게 피가 나지 않는다. 애초 기계적인 자극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증이 있는 잇몸은 다르다.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는다. 과일이 무르면 약해지는 것처럼, 염증이 있는 잇몸은 정상적인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나고 더 많은 피가 난다. 그래서 치과에서도 치아의 염증을 평가할 때 정상적인 자극에도 피가 나는지를 확인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이유를 알아도 평소처럼 칫솔질해도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상처
최근 유명 정치인이 연이어 피습되고, 이런 모습을 뉴스로 접하면서 피해당한 본인뿐 아니라 국민적 불안함도 심해졌습니다. 불안·공포는 위험에 대비하도록 준비시켜주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입니다. 하지만 정상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 증상을 초래하는데요. 불안장애는 실질적인 위험요인이 없는데도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계속 불안에 떨어 일상에 큰 괴로움과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입니다. 이런 불안장애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통합니다.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죠. 누구나 불안을 감지하면 우리 몸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해 전신에 피를 빠르게 공급합니다. 또 몸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호흡이 가빠집니다. 하지만 신체 감각에 예민해진 병적 불안 상태에선 빨라진 심박수가 '두근거림'으로, 많아진 산소가 '호흡 곤란'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말초혈관이 수축해 손발 끝이 찌릿하고, 뇌로 가는 혈관이 수축해 어지럼증이나 아찔한 느낌이 들기
외부 기고자 -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담배의 해악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담배에는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독성물질이 4000여 가지나 된다고 알려진다. 체내에 들어온 독성물질은 암, 뇌 질환과 심혈관계 등 몸 곳곳을 망가뜨리는 씨앗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을 방해해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수많은 미세혈관이 모여 있는 눈도 흡연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는 부위다. 흡연을 오래 하면 눈의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시신경은 인체의 지각신경 중 하나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눈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시신경염, 녹내장 등 중증 눈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인 백내장도 흡연과 관련이 깊다. 백내
양치질할 때 구역질하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구역질의 구역(嘔逆)은 '게우고 거스른다'는 뜻으로, 토할 듯 메스꺼운 상태를 말합니다. 양치질 때 구역질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칫솔을 너무 깊게 넣었거나 칫솔모가 너무 커 목젖을 자극해서입니다. 이는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구역반사'라고 합니다. 이런 구역반사는 몸이 칫솔을 이물질로 여겨, 이를 뱉어내고 질식을 막기 위한 몸의 반응입니다. 인후부 뒤쪽이 수축하면서 나타납니다.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을 사용해도 구역반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은 문제없지만, 전날 밤늦게까지 과식·과음한 경우 다음 날 아침 양치 때 구역질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밤새 위산이 많이 나와 있다가, 아침에 양치할 때 위산이 넘어와서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 연기가 인·후두를 자극해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역질이 점점 심해지거나 목에 이물감·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위(胃)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식도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전립선(전립샘)은 오로지 남성에게만 있는 중요한 비뇨 생식 기관이다. 건강한 전립선은 약 15~20g의 무게로 호두알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체다. 정액 성분의 약 30% 정도를 생산하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전립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 안에 감춰져 있다. 비대증이나 염증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 환자들은 구분하기 어렵다. 소변이 잦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염증인지 비대증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징 세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가장 중요한 증상 차이는 통증 유무다. 일반인들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알 수 있는 주요한 구별 점이다.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은 전립선 자체의 문제로 여러 소변 증세가 공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통증은 전립선염 환자들만이 겪는 특징
질병을 발견·진단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실시할 때가 있죠. 대표적인 영상 검사가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입니다. CT와 MRI 모두 '단면 영상'을 획득해 내부 장기·구조를 보는 방식입니다. 이 둘은 생김새도 비슷한데요. 하지만 검사 기법·원리, 장단점, 주의사항이 다릅니다. CT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사용하는 'X-선'을 다양한 각도에서 환자에게 투사해 컴퓨터로 재구성한 후 인체 내부의 단면이나 3D 영상을 얻는 검사입니다. CT는 엑스레이처럼 X-선을 사용하지만 엑스레이 검사는 X선이 투과하는 과정에 거쳤던 모든 물체의 음영을 보여주고, 인체 앞뒤 조직이 겹쳐 보여 조직 간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CT는 몸의 단면을 보여주므로 더 정확한 해부학적 위치·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CT는 X-선을 사용하므로 조직 밀도에 따라 음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뼈·결석처럼 밀도 높은 부위는 하얗게, 공기처럼 밀도 낮은 부분은 까맣게 보이는 식입니다. 뇌졸중
외부 기고자 - 김동민(정형외과 전문의)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정 모(37) 씨는 최근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넘어졌다. 손목이 약간 붓고 통증이 있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손목을 비트는 등 특정 자세를 하면 통증이 심해졌고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이 붓고 아파 수부 클리닉이 있는 전문 병원을 찾았다. 정 씨의 병명은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파열'이었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 상당수가 TFCC 파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그 중 척골은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뼈를 말한다. TFCC는 이 두 개의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손가락 등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한 경우 관절이
가위눌림은 잠을 자거나 잠에서 깨어날 때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상태를 가리킵니다. 의식은 있지만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어 '귀신의 장난'이라는 공포감까지 들게 합니다. 가위눌림의 '가위'는 '꿈에 나타난 무서운 물체나 귀신'을 뜻하는 전통적인 어휘입니다. 이런 수면마비는 수면의 여러 단계(각성·렘수면·비렘수면 단계) 중 렘수면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누구나 렘수면 때 생생한 꿈을 꾸는데, 이때 전신 근육은 마비됩니다. 이는 렘수면을 일으키는 신경세포인 렘수면 세포(REM-on cell)가 활성화하면 뇌를 자극하는 아세틸콜린(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대뇌·시상이 활성화하는데, 이에 따라 생생한 꿈을 꿉니다. 이와 동시에 신경을 억제하는 아미노산인 '가바'가 목 아래로 방출되면서 운동신경을 마비시킵니다. 이에 따라 목 아래쪽 신경이 완전히 마비돼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렘수면 중 신체가 마비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꿈을 꾸면서 실제로 걷거나 말을 하고
외부 기고자 - 김진환 원데이치과 대표원장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 등으로 인한 치매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다. 뇌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지속해서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치매라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치매뿐 아니라 우울함, 초조함, 망상, 환각, 성격 변화 등을 초래한다.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장애 등 신경학적 변화를 야기하며, 변실금·요실금·욕창·감염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난다. 일상 기능 상실과 합병증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 충격을 준다.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기 위해 원인을 규명코자 과학계에선 오랜 기간 연구하고 있다.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원인을 찾으려 하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