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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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박사) 겨울철에 들어설 때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면역력을 유지하고 높여 내 몸을 지키는 일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오염된 환경이나 세균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져 독감 등 여러 질병에 취약해진다. 우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외출할 때는 물론 실내에서도 가급적 옷을 두툼하게 입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인체 장내 미생물 숫자는 100조~1000조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로 소장과 대장에 존재하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이 일정한 비율로 균형을 이룬다. 장내 유익균은 음식을 분해하고 각종 효소 등을 만들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균 역전 현상으로 대장 내에 대장균이나 곰팡이 같은 유해균이 늘면 염증과 독소를 만들고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변이 고르지 않고 상시로 설사·변비
"아, 혈압 올라" 흔히 '속 터지는' 배우자와 오래 살 때 푸념처럼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 고혈압에 걸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나이(노화)'입니다. 속 터지게 사는 기간이 길었고, 혈압이 높아졌다면 스트레스보다는 오래 산 기간으로 인한 '노화'가 고혈압의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혈압의 또 다른 위험인자가 '비만'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야식을 먹거나, 술과 안주를 먹어 체중이 늘어나는 게 스트레스보다 고혈압에 더 위험합니다. 이런 식습관, 이로 인한 체중 증가가 고혈압을 더 잘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밖에도 짜게 먹는 식습관, 음주, 흡연, 고혈압 가족력이 고혈압의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혈압은 안정기에서 측정한 값 가운데 일주일 평균치 또는 긴장했을 때의 가장 낮은 값을 기준으로 치료해야 하는 수준인지 판단합니다. 6명 중 한 명은 병원에서 혈압이 높게 측정됩니다.
독감 백신을 하루 중 언제 맞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보통은 사람에 따라 접종 부위가 뻐근하거나 붓고, 메스꺼움·두통·구토·미열 등 반응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인데요. 그런데 이런 반응은 잠시 뒤로하고, 한 번쯤 주목할 게 있습니다. 오전·오후 중 우리 몸에서 독감 백신을 더 잘 받아들이고 항체를 더 잘 만들어내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일까요? 바로 '오전'입니다. 백신의 원리는 '약한 병원체'를 몸에 일부러 넣고, 우리 몸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체계를 가동하고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죠. 나중에 '강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좀 더 빠르고 확실하게 면역반응을 일으켜 질병을 제압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면역체계가 둔감하지 않아야 적(병원체)을 확실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24시간을 단위로 가동합니다. 24시간 단위의 생체리듬을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합니다. 서캐디언 리듬에 맞춰 면역체계도 24시간마다 '리셋'되
외부 기고자 - 여인지 대림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 흔히 "중2병보다 무섭다는 것이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는 여자라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기간이다. 월경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되는 시점인 최종 월경일까지를 폐경 이행기라 하는데, 이를 거치며 난소의 기능은 점차 저하돼 배란이 불규칙해지고 마지막에는 여성의 생식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폐경에 이르게 된다. 갱년기는 가임기에서 폐경 이행기를 거쳐 폐경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모든 여성이 거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50세다. 폐경 나이는 인종이나 영양상태보다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폐경 이행기의 기간은 수개월에서 3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개인차가 있다. 갱년기 여성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혈관운동 증상이다. 열성 홍조와 발한이 대표적이다. 얼굴, 목, 머리 혹은 가슴 부위에서 불쾌한 열감이 시작되어 여러 방향 혹은 전신으로 전파되고, 이와 함께 얼굴이 붉어지며 발한이 나타
아침에 혈압약을 먹는 고혈압 환자가 복용을 깜빡했다가, 오후 늦게나 저녁에 그 사실을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요, 먹지 말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정답은 '먹어야 한다'입니다. 혈압약은 안전 범위가 큰 약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용량의 4배까지 투약해도 몸에 문제 되지 않습니다. 만약 오늘 저녁에 먹고 내일 아침에 먹어 몸속 약 농도가 2배까지 올라간다 해도 몸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오늘 정해진 시간을 놓쳤어도 어느 때든 생각났을 때 먹어야 합니다. 혈압약은 꼭 아침에 먹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침에 먹든 저녁에 먹든 차이는 없습니다.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대가 대부분 일정하므로 아침 복용을 원칙으로 삼으면 챙겨 먹기 쉽습니다. 만약 오늘 혈압이 140㎜Hg 이상으로 높게 측정됐을 때 오늘 밤 당장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혈압이 자리 잡아 심장에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립니다
외부 기고자 -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강모(76· 여)씨는 요즘 유튜브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좋아하는 노래나 정치 관련 영상, 친구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영상을 보다 보면 종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날이 많았다. 입맛에 맞는 새로운 동영상이 계속 추천으로 올라오니 웬만한 친구보다 스마트폰이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목과 어깨 쪽 통증이 심해져 고개를 드는 것은 물론 돌리기조차 힘들었다. 병원을 찾은 강 씨는 목 디스크로 두 달째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 고령층은 15.3%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100명 중 15명 이상이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 보통 목 디스크는 50~60대의 퇴행성 변화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누구나 입안에 염증이 생겨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구내염은 그만큼 흔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없어질 때까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며 은근히 불편도 크다. 입 안 염증은 다양하지만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구내염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단순포진인 '헤르페스 감염증'이다. 이 둘은 원인과 처치가 모두 다르지만 입안에 나타나는 양상은 비슷해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궤양의 형태다. 7~10일 이내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보통 통증이 동반하면 이를 줄이는 처치를 하기도 한다.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건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 노출, 피로가 심하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비타민 B12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궤양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
주사를 맞은 후 눌러야 할까요, 문질러야 할까요? 주사는 근육에 맞는 근육주사, 혈관에 맞는 혈관주사, 피하 지방층에 맞는 피하주사로 나뉩니다. '엉덩이'에 맞는 근육주사는 주로 진통제나 소염제 계열인데요. 대부분 근육에서 골고루 퍼지는 게 유리한 주사제로 나옵니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에 주사한 후 가볍게 문지르면 주사액이 더 골고루, 빨리 퍼지는 데 효과적인 데다, 근육에 약물이 뭉친 부위가 풀어져 통증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같은 근육주사인데도 독감 백신, 코로나19 백신처럼 '팔'에 맞는 주사 땐 문지르지 않는 게 좋다는 견해가 더 많습니다. 약물이 근막 밖으로 새 나가 접종 부위에 통증·부종·발적 등을 심하게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액을 맞거나 피를 뽑는 등 혈관을 찌르는 주사를 맞은 후엔 문지르지 말고 1분 이상 꾹 눌러 지혈해야 합니다. 혈관 주사는 혈관에 구멍을 내 혈관이 손상당하는데요. 가만히 놔두면 주변의 혈소판이 몰려들어 혈관에 난 구멍을 메꿉니다. 이
외부 기고자 - 손기정(한의학 박사) 일중한의원장 뉴스를 통해 가짜 건강보조식품 적발 소식을 자주 접한다.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나 흥분제, 최음제가 포함된 제품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해 인터넷을 통해 암암리에 유통되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육체·정신의 피로 해소', '발기부전 증세 호전' 등 남성 정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제품 광고가 많이 있다. 만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방광염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는 환자분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에 흔들리기 쉽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재발이 반복되며, 대부분 심신이 피폐해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치료제와 함께 무엇을 더하면 좋은지 종종 묻는다. "주변에서 전립선염에 뭐가 좋다더라" 혹은 "이렇게 하니까 소변보는 것이 시원하더라"라는 주로 민간요법에 대한 궁금증들이다. 전립선 환자들이 자주 묻는 말 중
누구나 잠꼬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꼬대가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잠꼬대만 나타난다면 치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꼬대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거나, 꿈속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 퇴행성 질환인 렘수면(꿈꾸는 단계의 잠) 행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렘수면 중 꿈속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예컨대 꿈에서 누군가와 싸우는데, 잠꼬대와 함께 주먹질·발차기 같은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평소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도 꿈을 꿀 때 수면무호흡증과 잠꼬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골이나 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동반된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목할 건 렘수면 행동장애와 잦은 잠꼬대는 '뇌의 퇴행'에서 비롯한다는 것입니다. 렘수면에선 숨 쉬는 근육, 눈동자 움직이는 근육을 제외하면 우리 의지대로 움직이는 모든 근육이 마비됩니다. '교뇌'라는 부위에서 척추 쪽으로 몸을 마비시키는 신호가 내려오면서
최근 프랑스가 '빈대와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의 한 찜질방과 대구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들끓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빈대는 꼭 피를 빨지 않아도 성충은 6개월 정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없어졌다' 생각해도 다시 생기는 탓에 괜히 빈대가 아닌 셈이죠. 빈대는 몸집이 5~6㎜ 정도로, 맨눈으로 확인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빈대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빈대에 피를 빨려도 처음엔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은 무감각하게 물려 피를 빨린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야 발적과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요. 보통 모기에 물려도 남들보다 잘 부어오르거나 간지러운 사람은 빈대에 물렸을 때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에 따라 피부 알레르기 반응으로 물린 곳 주변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할 땐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방법이 도움 됩니다. 물론 피부과 전문의
외부 기고자 - 김지영 대림성모병원 유방외과 과장 매년 10월 19일은 유방암 조기 발견과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1위로 2013년 이후로 매년 2만 명이 넘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양에 비하면 발생률이 3분의 2 정도 수준이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등의 요인으로 다른 암종과는 달리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상피내암을 포함하면 연간 3만 명에 육박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서양 여성과의 생활패턴 차이가 거의 없기에 시간이 지나면 그 수가 점점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암이 진행한 이후에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로 피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유두 주위 피부 습진과 겨드랑이에 림프샘이 만져지는 것도 유방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