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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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간 내내 키보드를 두드리고,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쥔 채로 스크롤을 넘기고, 집안일로 손목을 혹사한다면 '손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손끝이 저릿하거나 밤잠을 자다 손이 저려 깨어난 적이 있다면 손목 속 '작은 터널'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손목에는 터널처럼 생긴 공간이 있는데, 이곳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 정도의 감각과 손바닥 감각을 담당한다. 그런데 손과 손목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 인대와 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굵어진다. 그 결과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이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 이상, 저림, 통증 등이 나타난다. 손을 많이 사용한 날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저림 증상으로 밤에 자다가 깨면서 숙면에 들지 못할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을 벌려 물컵을 잡기가 어려워지는 등, 엄지두덩(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 쪽에 불룩 솟아 있는 부분) 근육이 위축되는 경
여성 당뇨병 환자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유익균·유해균·바이러스 등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져 있고, 유해균이 유독 많은 사실이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여성 당뇨병 환자의 상황에 따라 치료 관리 전략을 달리 세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여성 71명과 건강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질 내 미생물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랬더니 △폐경 여부 △칸디다 감염 여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복용 여부에 따라 당뇨병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질 내 유익균 비율이 현저히 낮고, 유해균은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질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유해균, 혐기성 세균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폐경 이후의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할 만큼 발생 빈도도 높고 위협적인 암이다. 일부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 시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로 인해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고,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주요 증상·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진행됐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검붉은 혈변━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 때문에 정기 검진이 아닌, 증상만으로 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밝은 붉은 피보다는 대변 색이 검붉게 변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 밖에도 ▲배변 습관의 변화(변비와 설사의 반복, 변 굵기 감소) ▲복부 불쾌감 ▲복통 ▲식욕 저하 ▲체중
하루에 커피를 세 컵 이상 마시면 중년 여성의 '건강한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중년기(45~60세) 여성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 컵 수가 늘수록, 나중에 노년기가 됐을 때 '건강 노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1컵을 추가할 때마다 2~5%씩(1일 최대 5컵까지) 증가한 것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과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 연구진이 4만7513명의 간호사 데이터를 30년간 추적·분석한 결과, 중년 여성의 커피 섭취가 '건강 노화'(Healthy Aging)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노화'란 ▶70세 이상 장수 ▶암·심혈관질환·당뇨병 등 11종의 만성질환 없음 ▶신체와 인지·정신 기능 정상 ▶기억력 저하 없음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기준에 따라 2016년까지 4만7513명 중 3706명을 건강 노화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들을 들여다본 결과,
기온·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각종 세균·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식중독·장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증가할 뿐 아니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은 해양 세균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급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세균성 감염질환'이다. 주로 어패류(굴·조개·전복 등)를 날 것, 덜 익힌 상태로 먹거나, 바닷물에 있던 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몸에 침투할 때 감염돼 피부 연조직 감염과 급성 패혈증을 일으키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주로 연안 해수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검출되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10월 집중적으로 인체감염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경로에 따라 창상 감염형과 원발성 패혈증으로 나뉜다. 창상 감염형은 상처가 나거나 긁힌 상처와 바닷물·조개 등의 어패류가 접촉해 균이
#. 평소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던 40대 여성 회사원 A씨는 잠자리에 들면 오른쪽 어깨가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피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심한 날에는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은 A씨는 오른쪽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며 어깨·팔의 움직임을 돕는 네 개의 근육(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과 힘줄로 구성돼 있며,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씨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오랫동안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 힘줄에 미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회전근개뿐 아니라 점액낭·관절낭 등 어깨를 구성하는 주변 조직에도 염증·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옆으로 눕는 자세는 몸무게가 어께에 쏠리므로 특정 부위에 압박성 손상이 반복될 수 있다. 테니스·야구·수영·청소 등 반복
오래 걸을 때 발의 피로감을 느끼는 건 어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아이가 유독 남들보다 '발 피로감'을 호소하고, 얼마 걷지도 뛰지도 않았는데 곧잘 멈춘다면 '평발'이 아닌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상적으로 흔히 말하는 '평발'은 질병이 아니라 발의 모양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의학적으로는 '편평족(Pes planu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발바닥의 종아치(Longitudinal arch)가 정상보다 낮거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편평족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먼저 '유연성 편평족'(Flexible flatfoot)은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아 있는 듯 보이지만, 발뒤꿈치를 들거나 발끝으로 섰을 때 아치가 일시적으로 만들어진다. 주로 성장 과정에서 관찰되며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된다. 반면 '강직성 편평족'(Rigid flatfoot)은 서 있든 앉아 있든 모든 자세에서 아치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발 구조가 단단하게 고정된 형태를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면 전체 암 발생 위험이 평균 8% 낮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는 40세 이상 미국 성인 10만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최근 미국 영양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소속 영양학자들이 주도했으며, 향후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미국인의 암 예방과 건강 식단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이 섭취한 식품을 분석한 뒤 건강 식습관 지수(Healthy Eating Index) 점수와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추적·분석했다. 건강 식습관 지수 점수가 높을수록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실천하는 것으로 간주하며, 고득점자의 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채소·과일·통곡물·콩류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가 많은 사람의 위암·대장암 등 식이성 발암 위험이 상대적으
당뇨병이 심해져 콩팥(신장)이 망가진 병이 '당뇨병콩팥병(당뇨병신질환)'이다. 이런 환자 일부는 약물 치료를 받아도 콩팥 기능이 계속 떨어지는데, 아직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 '보체 시스템'이라 불리는 선천성 면역 체계가 이 병의 빠른 진행에 밀접하게 관여한다는 사실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보체 시스템이란, 염증 반응이 심해질 때 최종적으로 활성화하는 선천성 면역 체계를 가리킨다. 다양한 보체 단백질이 시스템 활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장내과 한승석·윤동환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의 마리암 아프카리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서울대병원과 미국 당뇨병콩팥병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집단을 군집화한 것)를 대상으로 표적·비표적 소변 단백체학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뇨병콩팥병 환자는 고혈당과 당뇨병 동반 질환 때문에 사구체(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 집에서 양치하던 A씨. 갑자기 귀 뒤쪽이 아프면서 얼굴 한쪽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입안의 물이 입술 사이로 새 나왔다. 불현듯 '뇌졸중이 아닐까' 걱정했던 A씨는 불안감에 병원을 찾았다가 '얼굴마비'(안면신경마비)로 진단받았다. 최근 이민우·오종혁 등 유명 연예인이 얼굴마비를 겪고 투병했다고 밝히면서 이 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얼굴마비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1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41% 증가했다. 얼굴마비란, 어떤 원인으로 안면 신경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눈을 깜빡이거나 표정을 짓는 동작은 얼굴근육이 수축·이완해서 일어난다.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 안면신경이다. 얼굴근육을 지배하는 뇌신경이 뇌에서 갈라져 나오기 전까지가 '중추성 안면신경통로', 뇌에서 갈라져 나와 직접 얼굴근육에 연결되는 부분이 '말초성 안면신경통로'다. 이 가운데 어느 신경통로가 마비되느냐에 따라 얼굴마비는 '말초성 얼굴마비'와 '중추성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일시적이었지만, 고령에 지속해서 신체 활동,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균형을 잡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Sarcopenia)'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거나 근력과 신체 기능이 병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이 근감소증이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는 "일반적으로 40대부터 근육량, 신체 기능이 감소하며,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낙상, 움직임의 제약, 삶의 질 저하, 기능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한 건강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된 근감소증은 2021년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안에 포함됐다. 원
몸속 온도를 '암이 싫어하는 온도(40~43도)까지' 끌어올려 암을 죽이는 '고주파 온열치료'는 새로운 암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고주파 온열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암 덩어리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줄어든 사실이 국내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의 연구 결과로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국제바이러스연구연합(IVRA)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장홍석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고온 온열치료 환자 20명과 방사선 단독 치료 환자 20명 등 전이성 복부 림프절 치료 환자 총 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를 모았다. 그리고서 치료 전후 종양 괴사의 변화를 관찰하는 지표(하운스필드 단위·Hounsfield Unit·HU)값의 변화를 비교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HU는 CT(컴퓨터 단층촬영)에서 CT 영상의 픽셀마다 부여되는 밀도 값으로 조직의 밀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각 조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