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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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코를 골다가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청력 손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숨 멈추는 시간이 길수록 청력이 더 심하게 손상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을 일대일(1:1) 매칭해 청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모든 주파수 대역(500Hz, 1kHz, 2kHz, 4kHz, 8kHz)에서 청력이 더 나빴다. 특히 2k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청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길수록 청력 손실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저산소증'이 유발된다. 이 때문에 귀로 가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나이 들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기존 약물만으로는 혈당 조절 능력에 한계가 올 수 있다. 이처럼 기존의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자가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이라는 혈당약을 추가로 먹으면 당뇨병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흔히 사용돼온 약인 '에보글립틴'(evogliptin, DPP-4억제제), '메트포민'(metformin,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더 넣었더니 당화혈색소(HbA1c·최근 3개월간의 혈당 평균) 수치, 몸무게가 모두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파글리플로진은 먹는(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포도당이 콩팥에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소변으로 포도당을 내보내 혈당(핏속 포도당 농도)을 낮추는 'SGLT-2 억제제'
지난달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2위(17일 오리지널 시리즈 기준)에 오른 데 이어, 공개 2주 만에 화제성 지수가 138.7% 상승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이 드라마는 외상으로 생사를 가르는 응급 상황을 그리며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의료현장에서 겪는 의료진의 고충과 헌신을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내면서 호평을 얻는다. '외상'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나 압박 등으로 인해 신체에 발생하는 손상으로 그 정도와 심각성에 따라 분류한다. 작은 상처, 찰과상, 타박상 등 가벼운 외상부터 출혈, 골절, 장기 손상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외상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중증외상'은 신체 여러 부위가 한꺼번에 손상당했거나, 손상 정도가 심각하고 손상 부위가 광범위해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뇌·심장·간 등 주요 장기의 손상, 내부 장기 출혈, 3도의 큰 면적 화상, 척추 손상, 다발성 골절 등이 중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명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성매개감염병(성병)이 '매독'이다. 그런데 최근 매독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17일 질병관리청 감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매독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786명이었는데, 10년 전인 2014년(1015명)보다 2.7배 증가한 규모다. 또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213명이 매독으로 새롭게 진단받으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매독은 가장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전신 염증성 질환하다. 원인 병원체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나선형 모양의 스피로헤타(spirochetes) 세균이다. 이 매독균이 만들어낸 피부궤양에 성 파트너(비감염자)의 피부가 직접 닿을 때 매독균에 옮으면서 감염된다.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주목할 건 일본
어린아이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응급질환 중 하나가 '장중첩증'이다. 장의 한 부분이 가까운 다른 부분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상태를 가리킨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 괴사(장이 썩음)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일찍 발견해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장중첩증의 약 95%는 원인이 따로 없다. 보통 생후 3개월에서 만 3세 사이의 소아에서 발생하는데, 남자아이에게서 좀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회장'이 대장의 시작점인 맹장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외과 오채연 교수는 "장중첩증은 감기·장염에서 회복된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3개월 미만이나 12세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선두점(lead point)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선두점은 장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 안으로 말려 들어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선두점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구조물이다. 선두점으로 가장 흔한 병변
가수 클론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이 독감 후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폐렴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이 확산한다. 과연 폐렴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폐렴은 세균·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해 염증이 생긴 병이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이 흔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는 "폐렴구균은 평소에도 코·목의 점막에 상주한다"면서도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폐렴구균이 폐·뇌·혈관·귀까지 침투해 폐렴·수막염 등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독감·감기에 걸린 환자는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쉽다. 이는 바이러스로 인해 기관지·폐점막이 손상당하면서 폐의 방어 작용이 약해지고, 그 틈을 타서 폐렴구균이 쉽게 폐에 침투하게 돼서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기침·가래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 고열·기침·가슴 통증·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숨이 가빠지면 호흡수도 많아져 1분당 20회를 초과하는 게 특징이다. 폐렴구균으로
오늘(2월14일)은 좋아하는 연인·친구에게 초콜릿을 건네는 밸런타인데이다.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만 결혼할 수 있었던 3세기(269년) 로마 시대 때, 밸런타인(Valentine)이라는 사제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 허락 없이 결혼시켜준 죄로 순교 당한 날이기도 하다. 그가 죽은 이날은 여성이 평소 좋아했던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게 허락되는 날로도 통용되는데, 그 매개체인 초콜릿이 밸런타인데이에는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이유다.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 쌉싸름한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초콜릿이 많은 이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흔히 '초콜릿' 하면 달고 혈당을 높이는 식품으로 떠올리지만, 알고 보면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건강에 이로운 물질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는 "초콜릿 속 카카오에 풍부한 카테킨·타닌·비타민E는 유해산소를 중화해 암·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칼륨·철분·인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 등산·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남성 A씨(55)는 최근 거울을 보다가 오른쪽 귀 아래에 '흑갈색 점'이 생긴 걸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지만 점 크기가 빠른 속도로 커졌고 피부에서 도드라지는 듯했다. 이에 병원을 찾은 A씨는 '악성흑자 흑색종'으로 진단받았다. 피부에 발생하는 흑색종(Melanoma)은 피부와 눈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피부암은 종류가 여럿이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으로 피부암 종류 전체의 75~80%를 차지하며, 자외선 노출이 많고 피부색이 하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전이 가능성이 작아 치료가 간단하며, 항암치료 없이 수술로 제거해 완치할 수 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발병률이 15%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드물게는 전이돼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발생 빈도가 가적 적지만,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암이
우울증 환자의 30%가량 항우울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존 치료법은 환자에게 일단 약을 처방한 후,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시간·돈을 쓰는 데 부담을 겪어왔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국내 의료진이 찾았다. 13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뇌파(EEG)를 분석해 뇌 신경망 기능을 측정함으로써 항우울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뇌파 신호의 특징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주의력과 감정 조절이 치료 반응 좌우해━연구팀은 우울증 환자 367명(치료 저항성 98명, 치료 반응 양호 269명)과 건강한 성인 131명의 뇌파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는 주의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특정 뇌 네트워크의 연결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두안구 영역과 두정엽의 연결이 약했다. 이 부위는 ▲섬세한 정서 조절 ▲충동 조절 ▲사회성 ▲주의력 조
오늘(12일)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이맘때면 가족과 이웃이 모여 견과류 등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부럼 깨기' 풍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농경 사회에서 시작된 이 전통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새 학년을 준비하며 방학 동안 심심해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도 재미있는 풍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견과류를 비롯한 단단한 음식은 어린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 한성훈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의 유치는 영구치보다 법랑질이 얇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무리한 힘을 가하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있다"며 "이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영구치 맹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유치가 조기에 빠진다면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치의 맹출 공간이 부족해져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날카로운 흉기로 초등학생 1학년 김하늘(7) 양을 살해한 교사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우울증이 아무리 심했어도 우울증 자체가 살인 충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소견이 나왔다. 의학적으로 우울증과 '타해 위험성'(타인을 해치려는 폭력성) 간 별다른 관계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에서다. 12일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희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있을 땐 '자해 위험성'이 커져 자살 충동이 높아지거나 실제로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우울증 환자들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빠져 있고, 기운이 없어 자신을 해할지언정 남을 해칠 만큼 폭력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해 위험성'은 크지만, 반대로 '타해 위험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준희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폭력성이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교수는 "하늘이를 살해한 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이 교사로부터 피살된 가운데, 빈소엔 하늘이를 추모하기 위한 또래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그런데 아직 7세에 불과한 하늘이의 또래 친구들이 빈소를 직접 찾아오거나 사망 경위를 알게 하는 건 자칫 아이에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평생 남을 수 있어, 조문엔 신중해야 한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12일 박양동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늘이처럼 초등학생 저학년, 심지어 가장 어린 1학년생이라면 더더군다나 죽음을 알 나이가 아니"라며 "또래 친구들이 하늘이의 빈소를 찾아오거나 조문하는 건 정신건강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수준을 넘을 정도로 크고,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의 트라우마 반응이 이어지면 PTSD가 될 수 있다. 그는 "과연 살인 사건에 대해 초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럴 방법은 없다"며 "심지어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