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바로 '화상'이다. 캠핑장 속 화상 사고는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23년에는 한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가스불을 켜놓은 채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다 불길에 휘말려 전신 화상을 입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화상 대처법을 알아본다.

화상은 화염, 뜨거운 액체, 섬광, 화학물질, 전기 등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말하며 심한 경우 피부 하부의 조직도 파괴될 수 있다.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엔 햇볕에 그을린 피부(일광화상) 대부분이 해당한다.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되는 발적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면서 흉터 없이 회복되지만,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부 착색을 남길 수 있다.
2도 화상 땐 대부분 물집이 형성되고, 피하 조직 부종을 동반하며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감염되지 않는다면 2~4주 후 옅은 흉터를 남기면서 치유된다. 다만 감염이 발생하거나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심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3도 화상이면 피부가 가죽과 같이 건조해지고 피부색은 밀랍 같은 흰색 혹은 어두운색으로 변하게 된다. 피부 감각을 상실하여 핀으로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환부는 주위 조직보다 가라앉은 것처럼 보인다. 3도 이상의 화상은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고 소실된 피부를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4도 화상 땐 피부의 전층과 함께 피하의 근육·힘줄·신경·골조직까지 손상된다.

화상 치료는 화상의 정도·종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1~2도 화상이면 화상 부위를 즉시 10~15분간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다량의 흐르는 물로 헹군다. 단, 얼음찜질은 피해야 한다. 체온을 낮추고 추가적인 피부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서다. 화상 입은 피부의 물집은 소독된 바늘로 찔러서 조심스럽게 배액하는 게 좋지만, 멸균된 바늘이 없으면 그대로 둔다.
물집을 덮고 있던 피부는 세균감염을 막고 피부 재생을 돕는 자연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제거하지 않지 않고 화상 부위를 비접착성 드레싱으로 가볍게 보호하는 게 좋다. 팔·다리 화상인 경우 부종을 예방하고 증상을 줄이기 위해 환자가 불편하지 않다면 손상 부위가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외투·담요 등을 사용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독자들의 PICK!
광범위한 2도 화상, 국소 부위라 할지라도 3도 이상의 화상인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국소 치료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전해질과 단백질 조절, 쇼크, 전신 감염증에 대한 예방·치료가 필요해서다. 이를 위해 항생제·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항독소 치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