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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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지만, 왜 생기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행동이 주요 증상이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한다. 그런데 이런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이 별아교세포들이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와 조현병 환자에서 환청·
#. 서울 강북구에 사는 김모 씨(49세)는 얼마 전 봄을 만끽하려 산을 오르던 중, 가볍게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괜찮겠지' 하는 심정으로 집에서 찜질하며 쉬었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문진 후 영상 검사를 받은 김 씨의 진단명은 '반월상 연골 파열'.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불편하고,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던 김 씨는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져 있고 손상 부위가 커서 결국 수술받았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반월상(반달 모양)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사이를 잇는 무릎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연골의 접촉면을 넓혀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외상, 사고처럼 큰 충격을 받으면 손상당할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관절 사이 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과 함께 무릎이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나 환자들이 불편함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초기에는 무릎의 힘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쪼그려 앉았다가 일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장애' 하면 흔히 지체장애·시각장애·청각장애·지적장애 등 외적 장애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국내 법정 장애로 등록된 장애 유형은 훨씬 더 많다. 신장 장애, 심장 장애, 호흡기 장애, 간(肝) 장애, 장루·요루장애와 같은 내적 불편함을 유발하는 장애도 포함된다. ━만성신부전·콩팥이식자는 '신장 장애인' ━콩 모양의 팥 색깔이라고 해서 '콩팥'이라고도 부르는 신장의 역할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체내 항상성 유지를 돕는 것이다. 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 수분량이 일정하게 조절되지 못해 부종이 나타난다. 이후 콩팥 기능이 손상돼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되는 '요독증'이 심해져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한다. 신장병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부터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임신중독증, 약물 복용 등이 있다. 신장
폐경 전 얼굴이 빨개지거나(안면홍조) 밤에 땀이 나는(야간발한) 증상을 경험한 갱년기 여성은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은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6.1년의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안면홍조와 야간발한 증상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다.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서 1~7점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 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우울 증상은 우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의 우울 수준을 조사했으며, 총점 60점 중 '16점 이상'이면 '유의미한 우울 증상'으로 간주했다. 이어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없는 그룹을 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혈관운동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쌓이면서 관절과 주위 연부조직에 요산염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40~5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출산의 고통(통증지수 10)에 버금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하고, 발목·무릎에서도 나타난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음식에 든 퓨린(피린미딘과 이미다졸이 융합된 형태의 화합물)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다.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요산저하제'를 먹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린다(요산저하치료). 통풍은 수술·시술 치료법이 없어 평생 '약'으로만 관리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오윤정 교수에게 요산저하제 복용 시 주의사항, 식단 등에 대해 들었다. ━요산저하제 먹는 사람, 약 끊으면 대부분 재발━요산저하제는 언제 먹어야 하는 걸까? 손창남 교수는 "1년에 두 번 이상 통풍으로 발작이 일어날 때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성질환이 있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부르는 3대 질환이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안압이 오르거나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고 손상당하면서 시야 결손,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발견·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녹내장이 있다면 자녀의 녹내장 발생 위험은 2~3배, 형제 중 녹내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7~8배까지도 올라간다. 이런 경우 어릴 때부터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의 도움말로 녹내장의 개념과 증상·검사·치료법을 알아본다. ━부모에게 있으면 자녀 발생 위험 2~3배 높아 ━ 눈 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가득 차 있는데, 방수는 섬유주라는 부분으로 빠져나가 순환한다. 이때 홍채·각막 유착으로 인해 섬유주 부분이 막혀 안압이 올라 발생하는 녹내장을 '폐쇄각 녹내장'이라고 한다. 반면, 섬유주가 닫히지 않았는데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안압이 올라가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ADHD 소아 환자는 3만7609명, 청소년 환자는 5만365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0%, 29% 증가했다. 또 전체 ADHD 환자(13만9696명)의 65%가 소아·청소년(9만1261명)이다. ADHD는 아동에게 가장 흔한 뇌 질환이기도 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ADHD의 대표적 증상은 충동성과 과잉행동"이라며 "대부분은 초기 아동기인 7~12세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수업 시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어려워하고, 집중해서 듣지 않다가 딴소리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고 사용한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며 주위를 살피는 힘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또래와 마찰을 일으키기 쉽다. 새 친구를 사귀기도, 친구와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어 스포츠처럼 협력해야 하는 활동, 방과 후 활동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스프링 피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 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졸업·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슬픔·불안·절망·허무·답답함·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 직장인 A씨는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검사 결과 '십이지장염'이라고 진단받았다. A씨는 위내시경 검사가 식도·위만 확인하는 줄 알았지만 십이지장에 염증이 생겼다는 말에 큰 병은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였다. A씨처럼 '위내시경' 하면 흔히 식도나 위를 보는 검사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위내시경의 경우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라 할 수 있다. 상부 위장관엔 식도·위·십이지장이 포함되며 내시경을 넣어 모니터를 통해 상부 위장관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게 위내시경 검사다.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체내에 조영제를 넣어 실시하는 방사선 검사는 간접적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내시경 검사는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병변을 확인하면 조직 검사까지 바로 실시할 수 있어 진단,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 된다.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형태의 소화기관이다. 췌장·담낭(쓸개)에서 내보내는 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소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3대 실명 질환'은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녹내장이다. 그중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의 정도가 개인별로 달라,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녹내장은 초기 자각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녹내장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근시가 있거나 노화가 진행 중이라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망가뜨려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여기서 '높은 안압'이란 특정 수치가 아닌 개개인의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적정 안압보다 높은 수준을 가리킨다. 고령층에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안구 노화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은 10~21㎜Hg로 안압이 이 범위 안에 있으면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정상 안압의 범위는 녹내장이 아닌 사람들의 안압을 통상적으로 측정했을 때 나온 결과다. 따라
#. 50대 A씨는 요즘 양치할 때나 거울을 볼 때마다 시름이 깊다. 바로 눈에 띄게 내려앉은 잇몸 때문. 드러난 치아 뿌리 때문에 양치질할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시린 증상이 밀려온다. 게다가 웃거나 말할 때마다 내려앉은 잇몸이 노출되는 탓에,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A씨처럼 잇몸 조직이 소실되며 치아 뿌리 방향으로 치아와 치은 부착 부위가 이동하는 현상을 '치은퇴축'이라고 한다. 한 번 내려앉은 잇몸은 심미적 문제 외에도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치은퇴축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치주질환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 틈새인 '치은열구' 내에 세균성 치태가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하방의 치조골(잇몸뼈)을 녹이면서 잇몸도 따라 내려간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치주과 전문의) 교수는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모를 사용해 과도한 칫솔질을 하는 것, 이갈이 등의 악습관도 잇몸 퇴축을 촉진할 수 있다"며 "
#. 올해 암 검진 대상자인 만 40세의 A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생애 처음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함께 받았다. 며칠 뒤 우편을 통해 받은 검진 결과지에서 위내시경 결과 '양성'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검진받았던 병원을 다시 찾았다. 양성은 나쁜 의미라고 여긴 A 씨는 '혹시 암은 아닐지' 의심까지 하며 잠을 설쳤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상담받은 그는 자신이 그동안 잘못 알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와 같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 검사를 실시했을 때 정해진 수치 이상인 경우 질병에 걸린 '양성(陽性)'이라고 한다. 반면 '음성(陰性)'은 반응이 없거나 일정 수치 이하인 경우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가건강검진에서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혈액·소변 검사에서도 이상이 있으면 '양성', 이상이 없으면 '음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는 다르다. 위·대장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덩어리진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