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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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수미씨의 사망원인이 '고혈당 쇼크'로 알려지면서 "고혈당 쇼크는 처음 들었다", "저혈당 쇼크와 다른 건가", "누구에게도 생길 수 있다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고인은 평소 건강해 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해오던 터여서 많은 이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과연 '고혈당'과 '고혈당 쇼크'는 무엇이고, 저혈당 쇼크와 어떻게 다르며, 누구에게 생기는 걸까? '고혈당'이란 넓은 의미로는 정상 혈당보다 높은 경우를 포괄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혈당이 25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혈당이 250㎎/㎗ 이상으로 높은 상태를 지속하면 고혈당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런 '고혈당으로 인한 급성 합병증'을 흔히 '고혈당 쇼크'라고 표현하지만, 의사들이 사용하는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HHS(고삼투성 고혈
자궁 질환이 유발하는 증상은 생리통, 생리 과다, 부정 출혈, 빈혈 등으로 비슷한 편이다. 증상만 봐서는 어떤 자궁 질환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자궁 질환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두 가지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다. 과연 증상과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 김하정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두 질환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둘다 생리량 많지만 생리통 정도는 달라 ━자궁근종이 혹의 형태라면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침투해 자궁이 붓고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질환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병변 부위가 산발적으로 퍼져있어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두 질환의 공통점은 월경과다다. 자궁근종의 경우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최근 3개월 이상 생리량이 급격히 늘었다면 자궁근종 또는 선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생리통 증상은 약간 다르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생리통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단풍 절정 시기가 오며 가을 나들이를 고려하는 이가 많아지는 시기다. 그런데 퇴행성 관절염이 있을 때 걷는 게 독(毒)일까, 득(得)일까?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가벼운' 걷기 운동은 퇴행성 관절염에 좋다"고 말했다.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관절 연골이 이미 손상된 상태로, 무리해서 오래 걸으면 관절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이효범 교수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하루 1~2시간 걷는 건 도움 되지만, 그 이상 오래 걷는 건 오히려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염증 반응이 촉진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걷기 전엔 반드시 5~10분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허리 관절을 이완해야 한다.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종아리 안쪽 뼈)을 연결하는 무릎 관절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있다. 관절을 계속 사용하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던 연골이 점점 닳아 사라지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조류독감)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N1형'이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조류에서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면 '걸린 사람의 둘 중 한 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18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에서 포획된 원앙 한 마리를 정밀 진단한 결과, H5N1형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올해 동절기(올해 9월~내년 4월) 들어 처음이다. 일본에선 지난달 30일과 이달 8일 등 두 차례 야생조류에서 H5N1형이 검출됐다. 닭·오리·칠면조·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AI(Avian Influenza)는 병원성(감염체가 전염을 통해 숙주 개체로 전파된 후, 감염을 통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올해 유행 조짐이 심상찮다. 먹는 약으로 치료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입원환자가 지난 3월보다 10배 이상 폭증한 건데, 입원환자를 전담해온 전공의가 없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내원해 진단·치료받아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가 2만69명으로, 작년 대비 350%(입원환자 4373명)가량 크게 늘었다. 2022년 입원환자(1591명)와 비교하면 1161%(12.6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최근 추워지면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13주차(3월25~31일) 봄철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96명으로, 올해 가장 적었다. 하지만 최근 41주(10월7~13일) 땐 입원환자가 1001명으로 7개월 새 10배 이상 늘었다. 입원환자 연령별로는 7~12세가 34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6세 274명 △13~18세 170명 △16~49세 153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무조건 많이만 챙겨 먹는 게 답일까. 최근 여러 논문에 따르면 개인 간 건강 상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화·단일화한 방식으로 영양제를 먹는 건 최적의 영양·건강 상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된다. 개인별 먼저 채워야 할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인데, 성(性), 생활습관, 유전적 특성, 생애주기에 따라 영양소를 다르게 설계하는 이른바 '정밀영양'이 건강 관리의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생애주기별 접근법을 통한 정밀영양: 서술적 문헌 고찰'이란 제목으로 실린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비율은 늘었는데도 몸속 미량영양소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한 2019~2021년 19세 이상 남녀 1만5556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와 129건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한국 성인의 연령대별 건강 상태와 영양 섭취 추이를 분
고령자가 늘면서 매년 무섭게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질환'이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허리 추간판탈출증, 척추뼈가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발병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으로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안용 교수의 도움말로 척추질환의 원인과 증상,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디스크 돌출, 척추신경 통로 협착이 신경 눌러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돌출돼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퇴행한 추간판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추간판탈출증은 10대 청소년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나이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 허리통증과 함께 무릎 밑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발생률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심근경색증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2011년 2만2398건에서 2021년 3만4162건으로 10년 새 54.5% 증가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다. 조성욱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잘 올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심근경색증의 주요 증상이 '흉통'(가슴 통증)이다.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도 혈관 협착의 정도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지 않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막히면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서 흉통이 나타난다. 통증이 없는 것을 '0점', 죽을 것 같이 심한 통증을 '100점'이라고 할 때 통증 강도가 70점 이상이거나 통증 지속시간이 30분을 넘겼다면 병원 응급실을 빠르게 찾는 게 안전하다. 심근경색증은 혈관의 노화와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고 부풀어 오른 병변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는 질환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이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질환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게서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뇌혈관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5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경과 이향운, 신경외과 양나래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경외과 김영구, 융합의학연구원 안형미 교수(공동 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가 함께 진행한 '진단 후 치료받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정신 질환 위험 증가' 연구의 논문이 최근 미국 권위 있는 학술지인 '스트로크(Stroke·뇌졸중)'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NHID)를 활용해 2011~2019년 새롭게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진단받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치의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치아가 빠진 상태를 방치하면 잇몸이 흡수돼 내려앉아서다. 그런데 치아를 빠지게 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잇몸'일 수도 있다. 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을 띠면서 치아 주변을 단단히 감싸는데, 잇몸이 검붉어지고 부어오른 것 같다면 잇몸병(치주질환)이 시작했을 수 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치주과 전문의) 교수는 "잇몸병이 심하게 진행해 치아 주위를 둘러싼 잇몸뼈가 상당히 파괴되고 치아가 흔들릴 때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김윤정 교수의 도움말로, 잇몸병의 원인과 신호, 예방·관리법을 알아본다. ━치아 길어 보이고 입 냄새 심하면 잇몸 검진해야 ━잇몸병은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 즉 잇몸과 잇몸뼈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다. 세균성 치태는 치아와 치아 주위를 감싸는 잇몸 사이의 '치주낭', '치은열구'의 틈새로 쌓이는데, 이 세
심장은 평생 쉬지 않고 수축·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을 유지해주는 고마운 장기다. 이런 심장의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데, 이런 질환을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 환자의 10명 중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의 도움말로 심부전의 개념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누웠을 때 숨 가빠지고 다리 심하게 부어 ━ 심부전은 '아닐 부(不)', '온전할 전(全)'이라는 한자 그대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5명 중 1명꼴로 심부전을 진단받는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심부전은 1주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고
#. 평소 허리가 좋지 않던 65세 김모(여) 씨는 어느 날 계단을 내려오다가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 골절로 인한 신경 압박'이라고 진단받았다. 이후 척추가 부러진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받다가 '원인 모를 빈혈'이 발견됐다. 이에 주치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켰다. 혈액·골수 검사 등을 받은 김 씨는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받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복합항암화학요법,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등 치료를 시작했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 없이 지낸다. 이렇듯 허리가 아파 병원을 방문했다가 혈액암으로 진단받아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보통 혈액암이라면 백혈병을 연상하지만, 발생 빈도를 보면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이 두 번째로 많고 계속 느는 추세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훈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항체 생산에 관여하는 백혈구 일종인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