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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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의 간을 할 때 설탕을 듬뿍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탕은 칼로리뿐 아니라 혈당 수치를 빠르게 높인다. 이럴 때 설탕 대신 파인애플·배·키위나 볶은 양파를 사용하면 어떨까?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단맛을 낼 때 과일·채소를 활용하면 설탕을 더 적게 쓰고도 깊고 풍부한 단맛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파를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돼 단맛을 내는 성분이 풍부해진다. 불고기 양념을 만들 때 일반 레시피보다 양파 사용량을 3~4배 늘리면 설탕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양파 품종은 황양파와 적양파다. 황양파는 저장성이 뛰어나고 매운맛이 강한데, 익히면 단맛과 감칠맛이 높아진다. 적양파는 수분이 많고 단맛이 나서 날것 요리에 주로 쓰인다. 양파는 닭가슴살, 소고기, 등푸른 생선과 함께 가열조리하면 감칠맛이, 풋사과·파프리카·토마토와 함께 가열하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양파가 지닌 고유의 단맛과 감칠맛을 잘 활용하면 음식을
성인 여성이 블랙커피(아메리카노)를 하루 2~3잔 즐기면 '죽음의 5중주'로 통하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34%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여성이 블랙커피를 하루 3잔 이하 마시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지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낮아졌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이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1만4631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Association between coffee consumption and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adults)는 '유럽임상영양학회지'(EJCN) 최근호에 실렸다. 제유진 교수팀은 24시간 식이 회상법을 사용해 소비한 커피의 종류와 양을 포함한
#. 50대 A씨는 요즘 양치할 때나 거울을 볼 때마다 시름이 깊다. 바로 눈에 띄게 내려앉은 잇몸 때문. 드러난 치아 뿌리 때문에 양치질할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시린 증상이 밀려온다. 게다가 웃거나 말할 때마다 내려앉은 잇몸이 노출되는 탓에,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A씨처럼 잇몸 조직이 소실되며 치아 뿌리 방향으로 치아와 치은 부착 부위가 이동하는 현상을 '치은퇴축'이라고 한다. 한 번 내려앉은 잇몸은 심미적 문제 외에도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치은퇴축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치주질환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 틈새인 '치은열구' 내에 세균성 치태가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하방의 치조골(잇몸뼈)을 녹이면서 잇몸도 따라 내려간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치주과 전문의) 교수는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모를 사용해 과도한 칫솔질을 하는 것, 이갈이 등의 악습관도 잇몸 퇴축을 촉진할 수 있다"며 "
#. 직장인 A씨는 낮에 피곤함을 많이 느낀다. 잠을 자도 개운한 느낌이 없으며 목이 아프고 두통이 느껴진다. A씨는 병원에서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받았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잠잘 때 숨을 쉬는 뇌의 기능 상태가 저하해 근육 긴장이 떨어지면서 입천장과 식도 사이의 인·후두 부위에 협착·폐색이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호흡의 불안정과 깊은 수면 및 렘수면으로 진행되지 못한다. 잠을 취하더라도 중간중간 수면이 끊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11만3224명으로 2018년(4만506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강릉아산병원 뇌신경검사실 임수환 교수는 "숨을 적절하게 쉬지 못하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정상적으로 잘 수 없는 '수면 분절'이 발생한다"며 "전체적인 수면 효율이 떨어져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도 피곤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나이 들거나 뱃살 많아도 나타날 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되면서 생긴 위궤양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여,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장 건강을 위한 헬리코박터 균 치료가 뇌 건강도 지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여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균총(microbiome)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79세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하 종양(위 상피하 종양), 의료진 상담 요망'이란 문구를 보고 덜컥 겁부터 먹는 사람이 적잖다. 검진 결과지에 '종양'이란 단어를 보면 암은 아닐지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종양도 종류가 다양한 데다, 발병 부위·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양성·악성 여부를 파악해 정확히 진단받는 게 급선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에게 위 점막하 종양(위 상피하 종양)의 종류와 진단·치료법에 대해 들어본다. ━섣불리 암 판단 NO…'벽 외 압박'과 혼동할 수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의 3~4%가 점막하 종양이 발견된다. 장재영 교수는 "'종양'이라는 단어에 집중한 나머지 당혹해하고 불안해하는 환자가 많다"며 "위 점막하 종양은 점막하층·근육층에서 만들어진다. 정상 점막으로 덮여 있으면서 위장관으로 툭 튀어나온 혹·덩어리 형태로 관찰되며 식도·위·십이지장·결장 등 모든 위장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 점막하 종양은 종양의
40세 이전에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40세 이하의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전 세계에서 5억 명 이상이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 동맥 질환, 콩팥 질환을 포함한 여러 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조기 사망에 이른다. 특히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생기면 합병증의 조기 발병과 높은 입원율로 이어진다.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서다혜·조용인·안성희·홍성빈·김소헌 교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2~2014년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8세 이상 성인 63만4000명과 성별, 연령, 심혈관질환 과거력을 매칭한 정상 대조군 126만87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 진단 연령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유병률 및 사망률을 대조군과 비교
난소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사망률이 높다. 그런데도 조기 발견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난소암이 재발하면 환자가 아무리 치료받아도 더 쓸 치료법이 없으면 생존 기간은 3개월 미만이다. 난소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의학계가 고군분투하는 배경이다. 다행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난소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오레고모밥·oregovomab)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황인환 대전을지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서 난소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 의학계가 기대하는 난소암의 새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아랫배나 배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로 인한 증상이어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다가 진단이 늦어진다. 난소암으로 진단받는 환자 대부분은 덩어리(종괴)가 만져지고 나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데, 이미 진행한 경우가 많다. 황인환 교수는 "난소암이 발견되면 대부분 진행성 난
먹고, 말하고, 마시는 공간에 발생하는 암이 두경부암이다. 자칫 장애를 유발하지만 진단, 추적 관찰이 쉬워 일찍만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 흡연과 음주, 구내염, 노화, 바이러스 등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최근 발생 빈도가 늘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이도영 교수에게 두경부암은 무엇이고 그 원인과 종류, 치료 방법을 들어본다. ━환자 90% 이상은 술·담배 즐기다 발병━두경부암은 뇌암·안구암을 제외하고 머리·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다. 두경부 안에 있는 각 조직(혀·코·후두·성대)에 발생하는 암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두경부'라고 통칭한다. 두경부암은 어느 부위에 발생하든 '점막'이라는 똑같은 세포에서 발생하므로 치료 방법, 병기, 수술 방법, 약물, 방사선 치료 등이 공통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 건수의 약 5%에서 매년 진단된다. 두경부암을 각각의 특별한 구강암, 후두암으로 쪼개 보면 훨씬 낮은 비율로 진단되고 있
#.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양치질할 때마다 입에서 피가 난다. 힘을 너무 많이 줘 출혈이 나는 건가 싶어 칫솔질도 살살 해봤지만, 피가 나는 건 여전하고 잇몸도 계속 부어있다. 심지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마저 들어 치과를 찾은 A씨는 '잇몸병'이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진단받았다. 치주질환은 '잇몸병', '치주염', '풍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는 "치아와 주변 조직은 건물과 이를 떠받치는 기초부위로 비유할 수 있다"며 "눈에 보이는 치아(치관)는 건물로, 잇몸(치은)이나 잇몸뼈(치조골) 및 치아뿌리(치근) 등은 땅속의 기둥이나 암반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이 제대로 서 있기 위해서는 건물 아래의 기초공사가 튼튼하게 돼 있어야 하듯, 치아도 이를 받치는 잇몸이나 잇몸뼈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잇몸뼈가 녹아서 내려가는 것이다. 잇몸병의 원인으로는 노화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일사병·열경련 등이 온열질환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물을 함부로 먹이면 위험한 질환이 따로 있다. 온열질환 종류별 특징적인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한 직사광선에 취약한 일사병 ━일사병(열탈진)은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직접 받을 때 체온 조절이 어려워 나타난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로 인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야외활동 중 갑자기 힘이 빠지고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면 일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사병에 노출된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옷을 느슨하게 하며 물이나 이온 음료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땀 나지 않고 고열, 의식변화 동반하는 열사병━열사병은 일사병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
#. 올해 15살인 A군은 왼팔에 자해 흉터가 이중으로 겹쳐 있었다. 이미 자해 흉터가 생겼던 피부에 추가로 자해해서였다.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아온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가정·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겪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료진과의 단독 면담에서 A군은 "부모가 바라는 만큼 학교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커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자해는 그간 주로 가정·학교 폭력, 학대, 왕따 등이나 우울증·불안장애 등에 시달린 청소년들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대학입시 경쟁 과열의 여파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우울증·불안·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해하는 환자 사례가 늘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장)은 "실제로 조기 유학 중에 공부에 대한 부담과 고립감 등에 시달려온 유학생 가운데 자해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최근 의료계에선 '비 자살적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