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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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만 해도 똑같이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돌연사는 기온이 떨어질 때 위험도가 높아지는데, 실제로도 연중 겨울에 발생할 확률이 여름보다 50% 더 높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Hg, 이완기 혈압이 0.6㎜Hg씩 올라가면서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돌연사의 원인 질환 1위는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3명 중 1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5~10%가 사망한다. 심근경색은 우리나라에서 질환으로 인한 사망 원인 2위에 달할 정도로 높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보내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인해 막히고, 이에 따라 피가 심장에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썩고(괴사) 심장마비, 심정지까지 이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비슷한 질환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두 병은 기전이 다르다. 협심증은 동맥 혈관이 75~90% 수준으로 좁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위에서 뛰거나 거침없이 노는 아이들이 많다. 또 자녀의 겨울방학을 맞아 스키·보드 등 각종 겨울스포츠를 즐기러 가는 가족이 적잖다.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소아 골절'이다. 아이들은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뼈에 금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장판 손상 여부다. 성장판 부분은 엑스레이 검사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게 까다로워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 골절 후 성장판 손상 여부, 예후 달라져 ━골절이란 뼈의 연속성이 완전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가리킨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등 정도가 심한 것들만 떠올리기 쉽지만, 뼈에 금이 간 '부전골절'도 골절의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개구리알, 바질씨앗이 한 움큼 담긴 주스, 피지가 알알이 박힌 모공 사진, 연근의 단면, 문어 빨판… 이처럼 조그마한 동그라미 형태 여러 개가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양을 보고 '징그럽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이런 모양을 볼 때 징그러운 정도를 넘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면 '환(丸) 공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환 공포증은 아직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려면 환자 케이스가 많이 보고된 후 그룹 간 비교, 역학연구,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 등 연구 결과가 쌓여야 하는데 환 공포증의 경우 이런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준호 한양대 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 공포증을 포함한 공포증은 정신질환 관련한 고전적인 통계에서 가장 빈번한 증상"이라며 "공포증으로 병원에 오는 사람은 매우 적지만, 역학조사에 따르면 공포증은 가장 흔한 정신 증상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환 공포증은 '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만 계세요." 직장인 A씨가 눈 내리는 날이면 습관적으로 부모님에게 건네는 말이다. 추위로 도로 곳곳에 빙판길과 살얼음이 생겨 부모님이 혹여 낙상사고를 당할까 걱정돼서다. 특히나 노년층은 뼈가 많이 약해져 있어, 살짝만 넘어져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빙판길만큼이나 뼈 건강도 챙겨야 하는 이유다. 뼈 건강의 대표적인 척도는 골밀도다. 골밀도는 골다공증·골절 위험도를 평가하는 간접 지표로 활용된다. 골다공증은 뼈 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내는 질환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골다공증을 '골량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몸의 뼈는 30대 초반 최대 골량이 형성되고, 그 이후 골량이 계속 줄어든다(골소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폐경과 노화"라며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뼛속에 구멍이 많아져 골밀도가 낮아지고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의외의 요인이 있다. 바로 냄새와 소리다. 컨디션은 똑같은데 잠이 유독 잘 오거나, 반대로 잠을 자도 피곤하다면 냄새와 소리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냄새와 소리에 따라 잠을 부르기도, 잠에서 확 깰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온다. 수면전문의 신원철(대한수면연구학회 부회장)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꿀잠을 방해하거나 유도하는 냄새·소리의 정체를 알아본다. ━각성할 땐 로즈마리·페퍼민트, 잠잘 땐 라벤더·카모마일━신체에서 뇌와 몸을 연결하는 뇌신경은 12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냄새를 맡는 '후각 신경'은 뇌와 직접 연결돼 있다. 냄새에 따라 뇌가 긴장하거나 이완할 수 있다. 방귀 냄새처럼 더럽거나 불쾌한 냄새를 맡으면 뇌는 긴장하기 시작해 잠을 내쫓는다. 반대로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 뇌는 이완해 숙면을 돕는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꽃·허브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액체로 에센셜오일을 만들어 향기를 내거나 마사지할 때 사용했
#. 얼마 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60대 남성 A씨는 요즘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질 때마다 족욕을 즐겼다. 손발이 시리고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지난주엔 평소와 달리 족욕 때 붉어진 발의 색깔이 돌아오지 않고 부기가 심했다. 물집까지 잡혀 병원을 찾았더니 '저온화상'으로 진단받았다.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조아라(내분비내과 전문의) 과장은 "당뇨병 환자는 정상 사람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데, A씨가 저온화상을 입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다. 당뇨
발견되면 3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이 크고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진 악질 암이 '미분화 갑상선암'이다. 이 암의 항암제 저항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면서 항암 효과를 기존보다 50% 이상 높이는 치료법이 도입될지 주목된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윤혁준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미분화 갑상선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암제 효율이 낮아 치료가 어려웠던 미분화 갑상선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전략이 나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ATC)은 현존하는 암 중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전체 갑상선암(갑상샘암) 환자의 1% 미만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주변 장기로 빠르게 퍼져 예후가 나쁘다.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한 환자 역시 1년 이상 생존율이 약 20%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갑상선 유두암
새해 소망 1순위는 단연 '건강'이다. 지난해보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 생활 습관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최대 고비가 바로 오늘(1월 10일)이다. 뇌가 새로운 생활 패턴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열흘 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마지막 타이밍인 열흘째가 오늘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신경과 전문의인 장민욱(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장민욱뇌비게이션신경과의원 원장은 "새해 결심을 굳힌 후 이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는 3일을 넘기기 어렵다"며 "조금만 더 참고 7일만 더 지속하면 새해 초반의 의욕을 습관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이를 '습관 성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습관 성형을 완성하는 데 불과 열흘이면 충분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1950년 오스트리아에서 나왔다. 오스트리아 인스트부크 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180도 뒤집혀 보이는 특수안경을 착용하게 한 후 몸이 얼마 만에 적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이 안경을 쓰면 위아래가 반전돼 하늘
암 덩어리가 대장벽의 근육층까지만 침범하면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한다.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하고 내시경 기술도 발전하면서 꼭 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이용해 대장암을 제거(내시경 절제술)하는 환자가 늘었다. 그간 의료계에선 이렇게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후에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종양이 림프절에 전이돼 재발할 위험성 때문에 내시경 절제술보다 개복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림프절 전이가 있을 가능성은 10~20%다. 이에 따라 '모든'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80~90%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는 셈이었다. 이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밝혀내, 수술까지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적 치료인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 765명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일상에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관종'(관심종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인데, 심한 사람은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찍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좋아요' 클릭 수에 집착하는데, 실제로 높은 바위 위에서 구명장비 없이 사진을 찍거나, 가슴에 두꺼운 책을 놓고 총 쏘는 실험에서 총알이 관통해 사망한 사례도 있다. '관종'은 의학 용어도, 진단명도 아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계에선 관종의 행동이 '연극성 성격장애' 증상과 일부 겹친다고 설명한다. 관종과 연극성 성격장애는 어떻게 다르고, 언제 치료받아야 할까. ━연극성 성격장애, '좋아요' 수 늘리는 것만 목표 삼아━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얻고 난 후 '인플루언서가 돼서 광고 협찬을 받아야겠다'는 것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연극성 성격장애와 거리가 멀다. 연극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SNS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간 건강을 놓칠 수 있다. 특히 글씨, 목소리 크기가 작아졌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횟수가 잦아졌다면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손꼽히는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 고려하는 증상의 범위가 넓어졌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파킨슨병에 대해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 발생 시기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과거에는 떨림, 느려짐 같은 운동 이상 증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 후각 이상,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까지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화 현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신경과에서 진찰·검사를 받아보는 게 권고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는데,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관찰
변비약을 먹지 못하는 임신부 사이에서 '천연 변비약'으로 통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푸룬(prune)이다. 푸룬에 풍부하게 든 섬유질 때문인데, 섬유질은 장내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돼 유익균이 장내 점막에 오랫동안 정착하도록 돕는다. 이는 장내 환경을 개선해 변비·설사를 막아준다. 푸룬 1회 권장섭취량인 4~5알에 섬유질이 약 3g 들어있다. 푸룬에 있는 당 성분인 소르비톨도 쾌변을 유도한다. 소르비톨이 장에 물을 끌어와 변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서다. 푸룬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꼽힌다. 푸룬 속 섬유질이 물과 만나면 부풀어 위(胃)에 머무르면서 포만감이 오래 가는데, 그 덕분에 과식을 막아줘서다. 또 푸룬에 든 폴리페놀은 DNA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며 노화·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또 푸룬에는 지방·나트륨·콜레스테롤과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체중·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푸룬이 뼈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영국 영양학저널에 실린 임상연구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