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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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면 누구나 신나게 잘 놀다가도 '멍때리기' 동작을 취할 수 있다. 그런데 5~10세의 어린이가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10초 이내 짧은 시간 멍하니 바라보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발작(결신 발작)'일 수도 있다. 만약 이유 없이 2회 이상 발작을 보인다면 뇌전증일 수도 있어 반드시 조기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운 교수는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멍하다'는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발작'이 생긴 아이는 갑자기 불러도 반응이 없고 멍한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때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10초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이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발작이 끝나면 아이는 곧바로 발작 직전에 하던 행동이나 상황을 이어간다. 조교운 교수는 "소발작은 주변인들은 물
큰 일교차가 이어지면서 감기·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0월 첫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14.6명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23~24절기(올해 9월∼내년 8월) 유행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6.5명보다 2.2배 많은 수치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그런데 감기로 의심될 때 병원을 찾지 않은 채 예전에 처방받고 '남은 항생제'를 찾아 먹는 경우가 적잖다고 한다. 항생제가 감기를 치료할 것이라 여겼다면 '오산'이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바이러스성 감기에 항생제를 임의로 먹어 남용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만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정부가 발표한 항생제 내성(AMR)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슈퍼박테리아로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어떠한 강력한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항생제 내성균'이다. 항생제를 필요할 때만 제대로 써야 항생제 내성균을
혼자 사는 노인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정상 수준의 인지 기능을 가질 가능성이 10%P(포인트)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더 높았다. 남서울대학 간호학과 김선희 교수팀이 한국고용정보원의 2012~2020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049명의 동거 형태별 인지 수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동거 형태에 따른 인지 기능 변화궤적과 영향요인: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 활용)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전체 노인 3049명 중 독거노인의 비율은 16.5%(502명)였다. 일상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6.2%로, 동거 가족이 있는 노인(12.7%)의 절반 정도였다. 우울을 앓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19.9%로, 동거인이 있는 노인(14.3%)보다 5%P 이상 높았다. 정상 인지 기능 수준 보유율은 독거노인이 57.3%로, 동거 가족이 있는 노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신규 천식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새롭게 발병할 수 있는 천식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결과도 밝혀냈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 9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새로 발병하는 천식의 위험 증가: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코로나19는 회복 후 장기 후유증으로 기침, 쌕쌕거림, 호흡 곤란 등 천식과 비슷한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천식의 신규 발생과 연관돼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앞서 김 교수팀은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이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이 '환절기 질환' 하면 감기·독감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혈액순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울 땐 열 방출을 위해 혈관이 이완해 혈액순환이 잘 된다. 반면 추울 땐 혈관이 수축해 좁아진 혈관으로 혈행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혈액은 생명 유지를 위해 심장 동맥에서부터 작은 혈관으로 나뉘어 세동맥으로 이어진다. 더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과 연결돼 매우 얇은 혈관벽을 통해 몸속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산소를 공급한다. 또 체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혈관을 통해 정맥을 거쳐 심장으로 돌려보낸다. 이런 고마운 혈액이 우리 몸 어느 곳에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지만,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우리 몸속에도 이런 성격을 가진 장기가 있다. 바로 '췌장(이자)'이다. 췌장은 온종일 음식을 소화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인슐린·글루카곤 같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느라 바쁘다. 문제는 췌장이 아프거나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 대표적인 췌장 질환으로는 급성·만성 췌장염, 췌장 낭종(물혹), 췌장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흔한 '췌장염'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 김영선 민트병원 이미지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췌장염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급성엔 윗배 심한 통증 vs 만성엔 증상 거의 없어━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의심 증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술을 많이, 오래 마시는 경우 잘 발병한다. 김영선 센터장은 "음주 후 기름진 식사를 한 다음, 윗배 쪽으로 굉장히 심한 통증과 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2개국 가운데 자살률 순위 1위다. 2021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30대의 사망원인 1위, 40~60대의 사망원인 2위가 '극단적 선택'이었다.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신체·정서적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탈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직업 효능감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번아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기준에 등재한 주요 임상증후군이다.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번아웃은 직장인들의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번아웃이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었으나, 보건의료 외에 다양한 직업에서도 번아웃이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규명된 바가 없었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홍삼은 19세기 청나라에서 아편 중독자가 늘어났을 때 아편 중독 치료제로 사용됐다. 당시 청나라가 조선의 홍삼을 많이 수입한 것도 홍삼이 아편 해독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홍삼 섭취 후 마약 중독으로 생긴 금단 증상과 의존성이 실제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홍삼의 마약 중독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17일 서울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 오세관 교수팀은 "홍삼을 섭취하면 약물중독으로 유발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크게 줄이고 금단증후군을 개선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약물 남용이란 아편·양귀비·코카인·헤로인·모르핀·펜타닐 등 향정신성 약물을 비의학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을 남용하면 뇌 기능에서 생화학적·기능성 장애가 생기고, 사고, 감정 조절, 기억력, 수면, 스트레스 대처, 정신운동 협응에 장애를 보인다. 이런 부작용은 10년 이상 나
치매 환자와 함께 사는 환자 가족의 절반 가까이가 수면 장애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 환자와 동거하는 사람의 수면 장애 위험은 치매 환자가 없는 사람의 1.4배였다. 원광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영훈 교수팀이 2018년 8~10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1만5676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치매 환자 유무에 따른 수면 장애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지역사회 치매 환자의 가족과 일반인의 수면의 질 비교: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치매 환자와 동거 그룹 △치매 환자와 비동거 그룹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의 수면의 질 평가를 위해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도구를 이용했다. PSQI 점수(0∼21점,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높다는 것을 의
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현대인의 고질병이 되는 척추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척추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척추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90만 명 이상이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며, 2021년엔 환자 수가 약 200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허리디스크 땐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 보조기 활용, 물리치료법 등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력 저하, 척추 손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인 척추유합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유합술은 문제가 되는 디스크(추간판)를 제거하고, 척추뼈 사이에 자가골이나 골이식재를 이식해 이어 붙이는 방법이다. 병변을 가
"나는 이제 인생의 황혼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언제나 빛나는 아침을 맞이할 것이라 믿습니다." 미국 제40대 대통령을 역임한 로널드 윌슨 레이건(1911~2004년, 이하 레이건)이 1994년 알츠하이머병을 투병하는 사실을 국민에게 쓴 편지 속 글귀다. '위대한 소통가'로 명성을 쌓은 그가 사실상 국민에 마지막으로 남긴 공식 메시지다. '잘생긴 배우 출신'으로 평가받는 레이건은 고운 외모와 달리, 그의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은 매우 어려웠다. 1911년 미국 일리노이 주 템피코 시에서 2남 중 막내로 태어난 그의 가정환경은 매우 가난했다. 아버지는 구두 외판원이자 알코올 중독자로 늘 돈이 없었다. 어머니는 술에 절어 잠에 취한 남편을 침실로 옮겨 놓기 바빴다. 미국인이 잘 먹지 않는 내장을 '개 먹이용'이라 둘러대며 정육점에서 공짜로 얻어와 먹는 게 일상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불우한 환경에서도 레이건은 10대 청소년 시절부터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강가에서 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가운데 192명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장기 체류자 540여 명,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 180여 명을 포함해 약 720명이다. 전쟁통을 뚫고 온 이들, 아직 전쟁통에 남아있는 이들 모두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 건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한다. 특히 전쟁 지역에서 건물 폭발, 참수, 훼손된 시신 등 잔혹한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병할 소지를 키운다. 일반 국민 중에도 이런 상황을 뉴스로 접하기만 해도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조언으로, 이·팔 전쟁 상황에서 정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탈출자… 불안·초조 감정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전쟁이 발발한 지역을 벗어나 무사히 귀국한 192명은 당분간 매우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