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 리포트
최신 건강·의학 뉴스를 한눈에! 암,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신약·치료법 등 다양한 질병과 치료 트렌드, 예방 정보, 연구 동향을 쉽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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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환자의 쌕쌕거리는 숨소리인 '천명음'을 통해 호흡기 질환 여부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훈 교수팀은 소아 환자의 천명음(wheezing)을 분류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천명음은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고음의 '쌕쌕'거리는 호흡음이다. 주로 소아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의 호흡기 질환에서 나타나 조기 진단 시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현재 천명음에 대한 진단은 의료진이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직접 호흡음을 듣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는 주관적인 방법이라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김경훈 교수팀은 이전에 소리를 이미지처럼 변환해 분석하는 AI 기술인 '합성공 신경망(CNN)'에서 나아가 트랜스포머 기반의 '호흡음 분석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서 있거나, 더운 곳에 있을 때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공황장애나 뇌전증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부교감신경 중 하나인 미주신경의 활성 때문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미주신경성실신은 가장 흔한 형태의 실신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1.5배 더 많이 발생한다"며 "실제 실신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진단된다. 전체 인구의 약 20~3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라고 말했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불균형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몸에 골고루 퍼져 있던 혈액 중 약 800㎖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쪽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이때 자율신경계가 뇌에 혈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심박수와 혈관 긴장도를 높여 뇌 혈류를 유지한다. 하지만 미주신경성실신 환자의 경우 심장 내 기계수용체가 오작동해, 심장에 혈액이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디지털암센터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인 'CAMA'(CAncer MAnager) 사용이 환자의 심리적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CAMA 앱을 사용한 유방암 환자(34명)와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치료를 유지한 유방암 환자(32명) 총 66명을 대상으로 자기 효능감, 암 적응력, 삶의 질, 우울증, 불안, 정서 상태, 만족도 등의 척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CAMA 앱은 의사들이 나서 암에 대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정보, 진료 예약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다. 일대일 전담 매니저가 치료 스케줄과 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관리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등 상호 커뮤니
암 진단 이후로도 생존해 있는 '암 생존자'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초 암 치료로 뼈가 약해진 암 생존자에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암센터는 31일 성균관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이 암 생존자의 골다공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 세계 최초로 이를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에 대한 조사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2007~2009), 제6기~8기(2015~2021) 자료와 더불어, 이와 연계된 대기오염 데이터를 활용해 암 생존자 2245명과 건강인 6732명을 대상으로 각 집단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다른지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은 연관성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지만 암 생존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
혈관 스텐트 시술로 불리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혈전(피떡) 등으로 인한 심혈관계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국의 치료 지침상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포함한 'P2Y12 억제제'를 함께 먹는 '이중 항 혈소판 치료'(DAPT)를 권장하고 있다. 이후에는 평생 아스피린을 단독으로 복용하라고 안내하는데, 클로피도그렐의 '단독 요법'이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줄이고, 출혈 부작용에는 별 차이가 없는 등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송영빈·최기홍 교수,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중 피인용지수(IF)가 가장 높은 '란셋'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텐트 시술 후 클로피도그렐 "효과적"━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2020년 8월부터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1.9배 높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외상성 뇌손상은 교통사고와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에 발생하는 손상이다. 비교적 경미한 뇌진탕부터 심한 경우 뇌부종, 지속적 혼수,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을 포함한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국립교통재활병원 연구소) 이자호 교수·최윤정 연구교수팀은 전국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 총 104만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후향적으로 비교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뇌졸중은 고령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최근 청장년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50대 미만의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8~49세 인구 104만명의 데이터를 외상성 뇌손상 환자군 및 연령·성별이 1대1로 매칭되는 대조군으로 구분해 약 7년 이상 추적했다. 이후 뇌졸
술이 아닌 비만 등 대사이상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과거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불림)이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5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57% 올라간다고 27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최근 명칭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국민의 약 30%가 가지고 있는 병으로 향후 지방간염, 간 섬유화,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무,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 개수 및 이들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했다. 조사한 심혈관 위험인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23㎏/㎡
안구 표면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익상편'(翼狀片, 군날개)은 각막 표면으로 섬유 혈관이 자라나는 병이다. 눈이 충혈되는 미관상 문제를 넘어 각막의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의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새롭게 밝혀내 주목받는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하동희 석사)은 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의 122개의 눈을 대상으로 최신 안과 진단 장비인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인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와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초기
꼿꼿한 자세, 명확한 발음, 풍부한 언변, 정확한 기억력, 밝은 얼굴. 지난달 광주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만난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70대 후반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었다. 국내 100세인(百歲人) 연구의 시조(始祖)인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대부터 노화의 원인과 해결책을 폭넓게 연구해왔다. 박 교수의 발자취가 곧 국내 장수 의학의 역사라고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대, 가천대 등 대학은 물론 고(故) 이건희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고령화(웰에이징) 연구를 진행한 적도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외신들도 그의 연구에 주목했다. 혹시 그동안 연구한 '장수 비법'을 직접 적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합리적 의심(?)에 넌지시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물었다. 박 교수는 숨 막히게 발전하는 노화 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노화를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 사
2017년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은 자궁 내 피임 장치인 이른바 '루프'가 단서 돼 완전 범죄의 덜미가 잡힌다. 암매장한 시신 골반 사이에서 'T자'형 피임 장치가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 자궁 내 피임 장치는 과거에는 사용이 드물었지만 요즘은 피임 외에도 월경과다, 생리통 등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가장 잘 알려진 '미레나'를 포함한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장치'(이하 LNG-IUS)는 단순히 피임 목적으로 쓰는 '구리 자궁 내 장치'와 달리 여성 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성분(레보노르게스트렐)이 포함돼 이런 다양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LNG-IUS도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LNG-IUS 사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덴마크 연구팀은 2017년 국제 학술지 'New England Journa
세계 최초의 진행성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이하 PSP)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의대 연구진이 향후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데이터를 확보하면서다. 그동안 병을 진단받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의사 등 의료진에게 PSP와 맞서 싸울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지영 서울의대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PSP 2a상 임상시험의 2차 평가 지표 및 하위그룹 심층 평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걸리면 나빠지기만…진행 속도 빨라━PSP는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파킨슨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평균 발병 연령은 63세로 고령층을 노린다.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5~10명으로 보고되지만, 희귀난치성
알고는 있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게 '암 예방수칙'이다. 우리나라 국민도 상당수가 암 예방수칙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경우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금연·금주, 여성은 건강 체중 유지와 식단 관리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로 꼽혔다. 국립암센터는 21일 '10대 국민 암 예방수칙'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최근 SCIE급 국제 학술지인 '한국역학회지'(Epidemiology and Health)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2006년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이 최초 제정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부터 암관리법에 근거해 2~3년 주기로 암예방수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2023년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첫 조사가 시행된 2007년 이후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종합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암 예방수칙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