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로그M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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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카페에서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생겨서 흡족합니다. " 지난 1일 경기 구리시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에서 만난 반려견 밤비의 주인 이지우씨는 스타벅스의 퍼푸치노를 먹는 강아지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애견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 유당 불내증이 있어 탈이 나는데 스타벅스 퍼푸치노는 성분이 좋아 밤비가 '1일 1퍼푸치노'를 먹을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퍼푸치노는 스타벅스가 반려동물이 마실 수 있는 펫 밀크를 곱게 거품으로 만든 음료다. 판매는 하지 않고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잔을 무료로 준다. 스타벅스가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려동물 사료 즉석조리 판매 서비스'와 관련해 실증 특례 승인 받아 구리갈매DT점과 더북한강R점 2곳에서 지난 8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매장 2층에 있는 50평 규모의 펫 존은 일반 고객의 취식 공간과 분리돼있어 이곳에서만 퍼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직접 펫존에 들어서니 고객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각자 반려견에게 퍼푸치노를 먹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AI(인공지능)의 확산과 보급,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동원 AI 컴피티션(Competition)' 본선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AI 기술이 데이터와 결합해 산업 현장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원그룹과 카이스트가 공동 주최한 대국민 AI 경진대회로 135개팀 669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이중 10개팀만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이번 대회는 동원그룹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한 뒤 "AI 발전과 국가 성장을 위해 책임을 실천하는 장"이라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신제품 수요를 예측하는 아이디어를 겨뤘다. 제품 출시 전 잠재고객의 구매 의사를 파악해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를테면 LLM에 "10~60대 남녀 비율을 실제 인구와 비슷하게 나누고 소득과 가족구성, 식습관, 구매채널, 요리빈도, 브랜드 충성도 등 정보 100개를 넣어 소비자 페르소나(분신) 10만명을 만들어줘"와 같은 지시문을 전달한다.
지난 26일 오후에 찾은 서울 마포구 연희동의 한 스튜디오. 작은 패션 편집숍으로 꾸며진 이 공간은 SK스토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여성 패션 프로그램 '취향상점' 론칭을 기념해 마련한 쇼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전적 품위를 담은 '클래식(Classic)' △실용적 세련미를 강조한 '모던 라이프(Modern Life)'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코지 엘레강스(Cozy Elegance)' 등 3가지 콘셉트로 연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나눠진 각 공간에는 헬렌카렌과 존스뉴욕, AK앤클라인, 시슬리 등 TV홈쇼핑 대표 브랜드들이 자리 잡았다. 단순히 옷걸이에 걸려 있는게 아니라 3가지 콘셉트에 따라 스타일링된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옷과 가방, 슈즈, 액세서리까지 어우러져 '취향 편집숍'이라는 기획 의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입구부터 퍼지는 은은한 향도 전문 조향사가 패션 아이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 공간의 특징에 맞게 직접 개발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체험형 구매 동선이다.
"'신선함'이 잘 전달되는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식품 가치사슬을 관리하는 하림의 역량을 더 촘촘하게 만들겠습니다. " 2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에 참석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선보인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를 소개하며 이같은 비전을 내놨다. '남다른(ODD)'과 '식료품상(GROCER)'이란 의미가 담긴 오드그로서는 농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물류와 유통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일 생산 제품을 당일 출고하는 식품 특화 플랫폼이다. 실제로 '오늘 준비된 최고의 맛을 드립니다'란 태그라인을 내걸고 농장에서 수확해 손질한 식재료나 식품을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도록 운영된다. 하림이 정의한 식품의 '신선함'이란 식재료마다 풍미와 식감이 살아나는 시점이다. 닭고기의 경우 도계 당일, 달걀은 산란 당일인 셈이다. 단순하게 유통기한이 길게 남았단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늘(2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2층. 정식 개점을 하루 앞두고 프리오픈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점'엔 차분하면서도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고, 새로운 공간을 한발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입구부터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곳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7월 명동 본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키네틱 그라운드'다. 잠실로 무대를 넓혀 약 5000㎡(1500평) 규모로 조성된 이번 매장에선 총 19개 브랜드가 간판을 내걸었다. 본점은 글로벌 2030세대와 영패션 중심의 큐레이션에 중점을 뒀다면 잠실점은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월드몰이란 입지 특성상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 쇼핑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가 한데 모이는 만큼 이들의 성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키네틱 그라운드 잠실점은 대중성과 체험성을 강조했다. 짱구와 리락쿠마 같은 인기 캐릭터 IP(지적재산권)와 K패션 브랜드를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건 물이죠. 이곳에선 깨끗한 1급수의 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지난 22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만난 김태환 품질관리팀장은 창문 밖에 펼쳐있는 홍천강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16만평(52만8925㎡) 대지 위에 터를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공장이다. 앞엔 홍천강이, 뒤에는 홍천군 도둔산을 끼고 있는 위치로, 최고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다. 실제로 방문한 공장은 한 눈에 공장 전체가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컸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공정과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1998년 6월 견학관 '하이트피아(현 하이트진로파크)'를 만들었다. 여기엔 영상관과 시음관이 마련돼있다. 견학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뤄지며 하이트진로의 갓 뽑은 테라와 켈리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직접 생맥주를 들이켰더니 시중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신선하면서도 짜릿한 맛이 입 안에 가득찼다.
"MD(상품기획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상품 마케팅과 MD(상품기획) 마케팅의 차이는요. " 17일 오후2시경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 있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핵심 매장인 '올리브영 N성'수에서는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온·오프라인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매년 마련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예상보다 많은 참여자가 몰린 데다 해외에서도 참여를 원하는 지원자가 늘자 채용설명회 규모를 키운 것이다. 실제로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참여자들은 행사장 한켠에 설치된 이벤트 부스에 참여해 '올리브영에 입사하면 이루고 싶은 일', '올리브영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등의 질문에 답변을 남기며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지윤씨(27세)는 "올리브영 채용 전형을 준비 중이었는데 공고가 뜨자마자 안내를 보고 신청했다"며 "직무 담당자와 만날 기회를 갖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질의응답 시간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성수동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거리마다 분홍색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핑크빛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성수 일대는 축제 현장처럼 활기를 띠었다. 무신사가 개최한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 메인 공간은 66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다. 포토부스에선 방문객이 즉석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피부 타입과 퍼스널컬러를 입력한 뒤 꾸미기 키트로 '마이 뷰티 ID 카드'를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된다.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에선 개인이 애정하는 화장품을 공개하고 인증샷을 촬영해 무신사 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참여와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구조다. 요일별 뷰티 클래스도 운영된다. 퍼스널컬러 진단과 배쓰솔트 체험, 피부 고민 상담, 괄사 마사지 등 주제를 달리해 전문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36개 브랜드 부스에선 피부 진단과 맞춤 향 찾기, 모공 관리 게임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성수동구두테마공원 앞에 파란 통창과 대문이 돋보이는 '이구키즈 성수' 매장이 나온다. 지난 27일 오전 방문한 이구키즈 성수는 매장 통장만 봐도 아기자기한 옷들이 한눈에 들어와 유·아동 편집숍임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인기 의류 브랜드와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 성수동 내의 유일한 아동복 편집숍이다. 여성 패션에서 출발한 29CM는 상품군을 넓히기 위해 성수동에 첫 번째 키즈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최근 아동복 시장이 급성장세인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29CM 아동복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29CM는 백화점과 SPA(제조·유통 일괄형) 중심이던 아동복 시장에서 고감도의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를 제안해서 젊은 부모들의 수요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성수동에 아동복 편집숍을 낸 것은 잠재 수요층인 20~30대 여성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란 점을 고려했다. 매장에 들어서니 행거에 0~7세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알록달록한 옷들이 눈에 띄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개장 종이 울리자마자 줄지어 대기하던 인파가 일제히 전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픈런 풍경이 패션이나 명품관이 아닌 '델리 전문관'에서 펼쳐진 것이다. 대표 메뉴 매장 앞엔 긴 줄이 늘어섰고 고객들은 "이제는 백화점에서 세계 여행하듯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계는 이날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열며 국내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 식품관 프로젝트의 완성을 알렸다.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 같은 해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2025년 2월 '신세계 마켓'에 이어 네 번째로 개장한 이번 공간까지 합쳐 총 6000평 규모에 달한다.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인 델리 전문관은 간편식의 개념을 뛰어넘어 고급 레스토랑에 준하는 메뉴를 내세웠다. 아시안 존에서는 미쉐린 빕구르망에 오른 싱가포르 브랜드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메뉴를 내는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성지엔빠오 전문 '구오 만두'가 자리했다.
고객이 H&B(헬스앤뷰티) 유통채널인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오늘드림'을 통해 주문을 완료하면 매장과 물류센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어 주문 내역은 즉시 매장에 전송되고 올리브영 직원은 매대에서 주문 상품을 찾아와 포장에 들어간다. 매장에 없는 제품일 경우 올리브영 도심형 물류센터(MFC)에서 자동화 설비가 가동되며 출고 준비가 개시된다. 20일 찾은 올리브영 송파(서울) MFC는 이런 과정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거점이다. 약 300평 규모의 내부 공간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생활용품 등 약 1만9000개 품목이 보관돼 있다. 입고된 상품은 자체 개발한 '입고 분류기'를 통해 자동으로 분류되고 전체 업무의 70% 이상이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은 자동화 설비나 수작업을 통해 모으는 '집품'이 이뤄진다.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특성상 두 방식이 병행된다. 집품이 끝난 상품은 자동 분류기(Suresort)를 거쳐 주문별로 나뉘고 이후 자동 포장기에서 포장된다.
"올해 안에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종류를 30개까지 늘리고, 모든 상품은 상시 1+1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편의점 CU의 하반기 상품설명회에서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상품기획자는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수백여종의 신상품이 진열돼있는 150여평의 공간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건기식 매대였다. 최근 균일가 전문점 다이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까지 가세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CU에선 현재 종합 비타민을 비롯해 장과 눈 건강, 혈행 개선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건기식 제품 11종을 판매 중인데 하반기부터 품목 수를 2배 이상 늘리겠단 계획이다. 제품 가격도 다이소를 겨냥해 대부분 5000원 이하로 책정했다. 모든 상품을 상시 1+1으로 판매해 실질적으로 10일 치 1상자 가격이 2500원 수준이란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흡연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