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로그M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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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에서 30분 걸려서 왔어요. 전에 있던 마트(엘마트)엔 유통기한 지난 상품도 팔고, 고기나 채소도 신선하지 않아서 발길을 끊었는데 롯데마트가 다시 열어서 좋습니다. " 26일 4년 만에 재오픈한 롯데마트 구리점에서 만난 한 30대 고객은 수박, 계란, 갈치 등 각종 신선식품과 소스류를 담은 카트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롯데마트는 고기와 생선류가 싱싱해서 원래부터 팬이었다"며 "그동안 덕소점과 노원점을 이용했는데 앞으로 구리점에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오전 10시 마트 오픈 전부터 출입구 두 곳 앞엔 약 1000명의 고객이 100m가 넘는 대기줄을 섰다. 매장이 열리자 인파가 몰리면서 직원들이 조금씩 나눠서 출입을 안내할 정도였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오픈 기념 '반값 특가'로 판매하는 수박과 계란 등 신선식품을 서둘러 카트에 담았다. 행사가 9990원에 1인당 2개씩 한정 판매한 수박은 오픈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준비한 300개가 모두 팔렸다. 롯데마트 구리점은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건물에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넘게 운영해왔다.
"교촌의 고향에서 초심을 되새겨보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9일 교촌치킨 '모태'인 경북 구미 송정동 매장을 재단장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와 손잡고 조성한 문화거리 '교촌1991로'를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교촌통닭 1호점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1991년 3월 13일 창업한 곳이자 현재 교촌의 출발점이 된 매장이다. 교촌은 이 매장을 통해 교촌의 철학을 보여주고 구미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영환 교촌에프앤비 전략스토어팀장은 "교촌의 초심을 상징적이고 세련되게 보여주기 위해 매장을 재단장했다"며 "고객이 기억하는 1호점으로 남기려고 예전 모습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장 내부는 교촌통닭의 초기 사진과 1994년에 쓰인 전단지 등을 전시해 레트로한 감성과 교촌의 정취를 더한 모습이었다. 당시 권원강 회장은 택시를 판 종잣돈으로 이 매장을 꾸렸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탁자 3개만 놓고 시작한 이 공간은 현재 전국 가맹점 1300여개, 해외 가맹점 80여개를 가진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올해 사케 부문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이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맥주'와 '소주'를 파는 하이트진로가 일본 술 사케를 꺼내들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서 일본 사케 '미야칸바이' 3종의 국내 출시 행사를 통해서다. 미야칸바이는 일본 미야기현의 양조장 칸바이주조의 대표 제품으로 최근 일본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국 순위 9등, 미야기현 내에선 1등에 오른 제품이다. 칸바이주조는 1918년 지어져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사키 칸바이주조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를 경영이념으로 삼았다"며 "미야칸바이 사케를 먹고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칸바이주조는 창업 이래 양조에 직접 재배한 쌀을 사용하고, 쌀 품종의 각기 다른 특성을 사케에 녹여내기 위한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이날 선보인 제품
"판로를 고민하지 않고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재료를 키울 수 있겠죠. " NS홈쇼핑이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청년 농부들의 판로 확대와 식재료 콘텐츠화를 위해 선보인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2025'에 참여한 청년 농부 박세현씨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국산 식재료로 만든 파인다이닝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NS홈쇼핑이 새롭게 기획한 것이다. 단순 판매를 넘어 농수축산 식재료를 체험 가능한 콘텐츠로 전환하고자 하는 NS홈쇼핑의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NS홈쇼핑은 이날도 '생산자 중심의 식문화'라는 기조 아래 전국의 청년농부들이 생산한 로컬 식재료를 요리 전반에 활용했다. 이후 가공식품 개발과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둔 시도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청년농부의 존재와 역할에 주목하고,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경험 기반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취지"라며 "뉴파머스 레스토랑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불닭을 코카콜라 아성을 따라잡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입니다. "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경남 밀양2공장 준공식(11일) 전날인 지난 10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장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제시한 목표다. 그러면서 "불닭은 정점에 있는게 아니라 이제 궤도에 올라온 정도"라며 "전 세계인이 코카콜라처럼 불닭을 사랑할 날이 더 많이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라면의 전세계적 열풍을 이끌고 있는 불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제2의 브랜드 육성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삼양식품이 건축면적 4800평, 연면적 1만평 규모의 수출 전용 생산기지로 밀양2공장을 신축한 이유다. 이 공장에서 봉지면과 용기면 등 각 3개씩 총 6개 라인을 가동해 연간 8억3000만개 제품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불닭 면류 생산량의 경우 기존 20억8000만개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7%까지 증가하고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30년에는 전 세계 5만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해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습니다. "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창사 30주년 기념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행사' 간담회에서 이같은 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1995년 9월1일 첫 점포를 낸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에서 4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맞대결에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도 그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회장 "올해 9월1일이 창사 3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BBQ가 대표 K푸드 브랜드로서 위상을 드높이게 된 건 모두 30년간 꾸준히 사랑해준 5000만 고객, 본사를 믿고 함께 노력해준 수천명의 패밀리(가맹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넘버1 치킨 브랜드로 성장시켜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패밀리들의 무한한 신뢰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도심속 공원처럼 조경이 돋보이는 '아모레성수'가 나온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체험형 라운지로 색조·스킨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방문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바구니에 담아 파우더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오후에 직접 가본 아모레성수 입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내부로 들어가니 방문객의 대부분도 일본·미국 등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이었다. 이날 만난 한 미국인 관광객은 "틱톡 영상을 통해 아모레성수를 알게됐다"며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고 별도 메이크업 존도 따로 마련돼 있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발길을 붙잡은 건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존이다. 아모레성수는 예약을 통해 고객이 본인만의 립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선보여온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의 누적 이용 고객 수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1만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립 제품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지난달말 기준으로 누적 이용 고객 수가 1700여명을 돌파했다.
"가맹점주들이 로봇 덕분에 편하고 정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 지난달 30일 경기 오산에 있는 교촌에프앤비의 교육·R&D(연구개발) 센터 '정구관' 2층 주방에선 성인 남성 키보다 큰 흰색 로봇 팔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튀긴 닭을 담은 바구니를 상하좌우로 흔드는 성형작업이다. 로봇은 이를 수차례 반복한 뒤 닭을 재벌 튀김기로 옮겼다. 이날 교촌은 '교촌1991스쿨'을 열고 기업의 역사와 철학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법인 붓질과 지난해 도입한 조리 로봇이 핵심인 치킨 제조 과정 실습 과정 등을 소개했다. 앞서 교촌은 2021년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가맹점 25곳이 이 로봇을 운용 중이다. 실제 로봇은 1·2차에 걸쳐 닭을 튀기고 성형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성형은 튀긴 닭의 껍데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기름이 빠지면서 울퉁불퉁한 표면이 매끄러워지면서 소스가 잘 배도록 하는 작업이다.
"맥주의 종류는 크게 '에일'과 '라거' 그리고 '하이브리드 에일 or 라거' 등이 있는데, 에일은 대략 20℃에서 1주일 발효를 하고 라거는 대략10℃에서 2주일 발효를 합니다. 카스는 발효가 끝난 후 0℃에서 72시간 동안 추가 냉각 숙성을 함으로써 상쾌함과 깔끔함을 극대화한 대한민국 대표 라거맥주 입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오비맥주 직영 수제맥주 레스토랑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GooseIsland Brewhouse). 윤정훈 오비맥주 상무가 '카스'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윤 상무는 오비맥주의 대표 브루마스터(brew master)로 유명하다. 브루마스터는 맥주의 원재료 선정부터 최종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맥주를 최종 음용하는데 까지 모든 공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을 뜻한다. 윤 상무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열린 'World Beer Cup'에서 처음 국제 심사를 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10여개 국제 맥주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지난 19일 찾아간 필리핀 마닐라 파식(Pasig)에 있는 하이트진로의 거래처 K&L. '참이슬 오리지널'부터 '참이슬 후레쉬', 과일리큐르 '에이슬' 상자가 세로로 10상자씩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높이로 930㎡ 규모의 창고를 가득 채웠다. 창고 한쪽에선 직원 4명이 '청포도에이슬'을 트럭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트럭 2대에 소주를 가로 6상자, 세로 5상자씩 차곡차곡 쌓았다. 이렇게 옮겨진 소주들은 식당과 편의점, 현지 유통업체 등 필리핀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 소주는 이렇게 현지 시장 점유율 60% 정도를 차지하는 K&L을 통해 연간 컨테이너 550~600대 가량의 물량이 필리핀에 유통되고 있다. 컨테이너 1대에 20병입 상자가 1260개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최소 1386만병의 소주가 K&L을 거쳐가는 셈이다.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법인이 경남 마산과 충북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한 뒤 K&L이 이를 현지에 공급하는 구조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2019년 설립한 필리핀 법인을 앞세워 마케팅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orean Soju here, Popular!(여기 한국 소주, 인기 있어요!)" 지난 19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의 대형마트인 SM마트에서 만난 한 직원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열대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마트 가장 안쪽 주류 코너로 가보니 세로 4줄짜리 진열대에 참이슬과 과일리큐르 에이슬 시리즈가 2줄씩 가득 채워져 있었다. 병에는 한글로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몽에이슬'이 적혀 있고 영어로 'JINRO, CHAMISUL SOJU'로 표기돼 있었다. 마트 중앙의 음료 코너에도 세로 5줄짜리 진열대에 하이트진로 소주가 3줄을 차지해 주류 브랜드 중 가장 비중이 컸다. SM마트는 아시아 3위 규모의 복합 쇼핑몰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내 입점해 있다. 주로 중상층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로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소주를 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청포도에이슬과 망고주스, 자몽주스, 닭고기를 산 20대 여성 셸린씨는 "청포도에이슬에 과일 주스를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한다"며 "주로 집에서 저녁에 가족들과 고기에 소주를 곁들인다"고 말했다.
"이 와인은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에서 왔습니다. 점토질의 석회암 기반의 땅을 찾아 와이너리를 구축했고, 그곳에서 기른 포도로 뉴질랜드만의 피노누아와 쇼비뇽 블랑을 완성했습니다. "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 열린 제4회 와인캠프 현장. 전문 소믈리에의 설명에 귀 기울이던 참가자들은 와인을 한 모금씩 음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인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시음을 곁들이는 이 공간에선 와인을 단순히 '마시는 술'이 아닌 '경험하는 문화'로 받아들여졌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의 '와인캠프'는 이번으로 네 번째를 맞은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수입사가 나열한 와인을 돌아다니며 맛보는 단순한 시음회 방식이 아닌, 소믈리에와 함께 한 가지 테마에 몰입하는 구조다. 이날은 뉴질랜드 와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품종의 와인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방순식씨(65)는 "와인을 좋아해서 하우스오브 신세계에서 구매한 와인을 픽업하러 왔다가 마침 행사하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산지에서 온 브랜드사 사람과 소믈리에의 설명을 들으며 마시니 와인의 구조나 지역 특성이 훨씬 잘 이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