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브랜드된 '어그'...외국인도 즐겨찾는 쇼핑 성지로[리얼로그M]

사계절 브랜드된 '어그'...외국인도 즐겨찾는 쇼핑 성지로[리얼로그M]

조한송 기자
2025.04.06 17:30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풀어내본다.
어그 도산점 매장 전경
어그 도산점 매장 전경

지난 2일 오후 유명 의류 및 소품 편집숍이 들어선 도산공원 일대를 걷다보니 인근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어그(UGG) 도산점이 나왔다. 통유리로 꾸며진 매장 외관에 시선을 사로잡은 건 대형 LED 파사드(외벽 영상)다. 원소주 라벨 디자이너로 유명한 그래픽 아티스트 '남무'와 협업한 영상이 한층 젊어진 어그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문을 연 '어그 도산(UGG DOSAN)'은 약 359.7㎡(109평) 규모로 국내 어그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어그의 주요 신발 제품 외에도 곳곳에 놓인 의류 , 액세서리 등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은 사계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중인 어그가 신상품과 주력 제품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전략 점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객이 방문할때 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한달에 한번씩 변경한다. 고객이 자주 방문해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매장의 가장 왼쪽벽 한켠에는 최근 젊은층의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제품군들이 놓였다. 겨울용 부츠부터 봄·여름에 신을 수 있는 운동화와 샌들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과거 남성 고객들이 주로 방한용 부츠를 많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슬리퍼, 샌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매출이 눈에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어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건 봄·여름용 샌들이다. 지난해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던 '골든글로우' 샌들은 품절 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리셀(재판매)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어그는 약 11cm의 높은 플랫폼 굽과 발랄한 디자인이 특징인 '골든라이즈(Golden Rise)' 샌들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골든글로우, 스트라터스 샌들이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기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신으면 가볍고 쿠션감이 좋아서 인기가 좋다" 설명했다.

어그 도산점 내 커뮤니티존의 모습
어그 도산점 내 커뮤니티존의 모습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그 도산점의 정체성을 볼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등장한다. '커뮤니티존'이라 불리는 곳이다. 커뮤니티 존의 중간에는 패션 브랜드 '준태킴'과 협업해 탄생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기존 어그 제품들을 활용해 작품으로 탄생시킨 신발과 의류, 담요 등이 놓였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변화를 시도중인 어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왼편으로는 '갤러리 디파트먼트' '앰부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소량으로 발매한 제품들도 전시돼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기존 여성이 신는 클래식한 이미지의 브랜드에서 남녀모두 좋아하는 '힙한' 브랜드로 탈바꿈중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산점을 찾는 고객 절반은 외국인일 정도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어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 여러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산점 매장을 '아티스트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어그는 이곳 도산점에서 고객 경험을 극대화 해 사계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정체성이 바뀌면서 기존 백화점 내 신발 매장에 위치해 있던 어그 매장도 최근 여성복존 등으로 층이나 자리가 이동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어그 관계자는 "어그 도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매장"이면서 "앞으로도 시즌별 특색 있는 콘텐츠와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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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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