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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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대학 입시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험을 꼽으라면 이론의 여지가 없다. 1996년 11월22일 치러진 1997학년도 시험이 역대 최악의 '불수능'이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400점 만점에 전국 평균 점수가 170.7점이었다.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만점은 언감생심, 당시 전국 수석의 점수가 373점이었다. 400점 만점에 330점만 넘으면 서울대 의대나 법대에 갈 수 있었다. 특히 수학에 해당하는 수리탐구I의 난이도가 극악이었다. 80점 만점에 평균 점수가 22.9점이었다. 오타가 아니다. 심지어 반타작인 40점만 맞아도 서울대에 갈 수 있었다. 2교시 수리탐구I에서 지옥의 난이도를 경험한 수많은 수험생들이 멘탈 붕괴와 함께 이후 3·4교시를 망쳤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재수를 선택했다. 초고난도 문제에 익숙하거나 멘탈이 강한 일부 학생들만 원하는 대학에 가고, 나머지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극
# "만일 어느 날 중국이 안면몰수하고 초강대국이 돼 패권을 주장하고 여기저기 남을 괴롭히며 남을 침략하는 한편 남의 것을 탈취한다면 세계의 모든 인민들은 응당 들고 일어나 중국을 사회제국주의로 규정하고 반대해 중국 인민들과 함께 무너뜨려야 할 것이다." 중국의 개혁 · 개방, 시장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덩샤오핑은 1974년 유엔 특별위원회 연설에서 패권주의, 팽창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1979년 미국을 방문해선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쓰고 로데오 경기를 관람했다. 공식 석상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열창하며 서방세계에 친근함을 어필했다. 후대 지도자들에겐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은밀히 힘을 기른다)'와 함께 '결부당두(決不當頭·결코 우두머리로 나서지 마라)'를 유훈으로 남겼다. #"누구라도 중국을 건드릴 망상을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아 올린 강철 장성 앞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다." 20
#"선관위 담당이 누구지?" 채용 비리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태를 다루는 과정에서 기자들 사이에 한 번쯤 주고받은 말이다. 언론사에서 선관위는 통상 정치부 국회팀에서 겸임으로 맡고 있다. 여야 간에 날 선 정쟁과 굵직한 정국 이슈들에 치여 평소 관심 대상에서 멀었다. 전담하면서 출입하는 기자가 거의 없는 사각지대였다. 공직사회 속사정에 밝은 한 고위 관료는 '신도 숨겨놓은 직장'이라고 표현했다. 업무 조건, 지역 선관위와 토착 세력의 끈끈한 관계, 정치권을 우회하는 예산 확보 요령 등 그들만의 탄탄한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얘기였다. 그중 곪아 더 감출 수 없게 된 '아빠 찬스' '형님 찬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감시받지 않는 이들의 민낯도 놀랍거니와 감사원 감사조차 거부하는 행태에서는 민심과 얼마나 동떨어진 조직으로 전락했는지도 절감된다. #감시와 통제는 권력의 핵심이지만 양면의 칼, 독이 든 성배다. 본인 스스로가 예리한 칼날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민
#1. '삐익―' 날카로운 경보음이 귓전을 때린 건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쯤이었다. 자고 있는 아이가 깰까봐 서둘러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북한이 쏜다던 위성을 쐈나? 이번에도 별 일 아니겠지. 하지만 습관처럼 네이버 앱(애플리케이션)을 켠 뒤 이 생각에 균열이 생겼다. 접속이 안 됐다. 인터넷망이 끊어졌나? 짧은 순간이지만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제서야 '위급 재난 문자'의 다음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피 준비하라는데, 무슨 일이지 알려줘야 대피할 곳을 정하지. 공습이면 지하로, 지진이면 가까운 학교 운동장으로 가야 하는데. 다행히 네이버 앱은 곧 접속이 재개됐다. 나처럼 무슨 일인지 찾아보려고 네이버 앱을 켠 사람이 많아 순간적으로 접속이 폭주했던 모양이다. 첫 문자 이후 약 20분 뒤 경계경보가 오발령됐다는 문자가 왔고, 서울
"뭐, 어제 제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통합이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도 분주한 주간을 보냈다. 지난 2일 용산어린이정원 사전취재 현장에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오찬을 함께 했고 꼭 1년이 되는 10일엔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끝내 뭔가 빠진 듯한 헛헛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대통령과 질의응답 기회에 아쉬움이다. 한때 윤 대통령의 전매특허였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은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해 5월11일 즉각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첫 출근한 날이었다. 역사상 첫 '출근하는 대통령'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이 대기했고 즉흥적으로 짧은 문답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말에 질문에 없던 전날 취임사 얘기도 꺼내며 국민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갑자기 1년 전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 위해 일본 측과 12일 국장급 협의를 벌인다. 앞서 시찰단의 활동이 검증에 해당한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일본 측이 "검증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양국 간 회동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협의" 일본 측은 "설명회"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우리 측은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 대표를 맡아 양측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협의를 연다. 이달 23∼24일 현장 시찰에 나설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정과 이들이 둘러볼 시설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시스템 가동 상황 등 오염수 처리 역량 확인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외무성이 "ALPS 처리수 현황에 대한 한국 정부용 설명회"라며 협의 표현을 배제하는 등 일본 측에서는 우리 측과는 결이 다른 대외 메시지가 이어졌다. 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여성 징병제를 사회적 논의선상에 올리자는 주장이 11일 예비역 장성들과 정부 기관이 공동 주관한 포럼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북한의 위협 와중에 출산율은 가파르게 떨어져 여성도 병역 의무가 부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와 병무청이 공동 주관하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해 이날 열린 '인구절벽 시대의 병역제도 발전 포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여성인력의 군 징집과 보충역 등 대체복무제도 점진적 폐지 등 현 병역제도 개선 방안 등이 포럼 주제에 올랐다. 남녀 간 성 갈등의 단골소재인 병역 의무를 변화시키는 방안까지 거론된 만큼 '인구 절벽'이 심각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남성만의 실질적 독박 국방의무 이행에서 벗어나 여성도 의무 이행에 동참하도록 법률개정이 돼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접하고 "국방의무를 남녀 함께 하게 해달라는 청원도 재밌는 이슈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원상의 '독박 국방의무'란 여성들의 육아 전담을
동경 129도43분, 북위 34도45분(침범). 동경129도45분, 북위 34도43분(퇴거). 1990년 4월 일본 외무성이 우리 외무부(현 외교부)에 전달한 한국 해군 대잠초계기 S-2의 좌표 두개다. 일본 측이 주장한 좌표와 시간상으론 우리 초계기가 43초간 일본 영공을 뚫고 대마도 동방 상공을 날았다. 외교부가 작성 이후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비밀을 해제하기 전까진 일반 국민은 몰랐던 일이다. 기자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에게 해당 문서를 읽어주니 일본 측의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지만 사건 내용, 처리 방식 모두 놀랍단 반응이 나왔다. 1990년 4월 일본 측은 자위대 군용기가 급발진한 상황에서도 "표면화를 원치 않아 문서가 아닌 구두로 요청한다"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우리 측도 "노태우 대통령 방일이라는 대사를 앞뒀다"며 사건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금은 영공 바깥 완충지대로 주권이 미치지 않는 방공식별구역만 뚫려도 각국 군 당국이 발표하고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
한국을 비롯한 일본 주변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표현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라는 우리 측 공식 표현을 '처리수'로 바꿀 가능성이 일부 언론 매체에 의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중국과 북한이 '핵 오염수'라며 위험성을 부각한 표현을 사용해 왔던 것보다 완만한 표현을 사용해 왔던 우리가 표현 수위를 보다 낮추는 쪽을 검토한다는 보도인데 외교부 측은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하루 140t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가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가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용어에 대한 '처리수' 변경 검토설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하루 140t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가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오염수'로 불러왔다.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며 위험성을 부각한 표현을 사용해 왔다. 전날에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안전성 주장을 겨냥해 "그럼 왜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느냐"라고 논평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올여름 일본 측
과테말라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카리브 국가 연합(ACS) 회원국 대표단과 과테말라 정부 인사들을 초청한 '한국의 밤' 리셉션 행사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행사장에 참석한 각국 외교단과 우리 교민, 현지인 등 200여명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준비됐다는 뜻으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외쳤다. 박 장관은 행사장에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공연 후반부에 즉석으로 참여해 춤동작을 보였고 ACS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당신 엔터테이너였느냐"고 박 장관에게 물어보며 관심을 기울였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그룹 이날치의 유명곡 '범 내려온다'의 안무를 제작하고 공연한 유명 공연팀이다. 한복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박 장관이 직접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리셉션에는 도리스 구티에레즈 온두라스 부통령과 마리오 부까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11일 오후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의 문을 열었다. 코이카는 2015년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거점대학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센터 설립을 시작했고 이번에 열 번째 센터를 대전에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 이광섭 한남대학교 총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태수 한국수출입은행 선임 부행장(이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석화 이사는 "대전시는 1973년 대덕연구단지 설치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첨단기술의 중심지이며, 국내 최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대전 센터가 대전시민만의 특화된 산학협력 ODA 사업을 발굴하여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코이카·대전시·한남대학교 3자 간 업무협조 약정(MOU)을 거쳐 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 대상 세계시민교육 △주요 ODA 사업 설명회 △신규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