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명의' 송명근 교수 수술법 논란

심장 '명의' 송명근 교수 수술법 논란

최은미 기자
2010.02.23 09:27

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연구원 "잠정 중단" 의견 내놔..안전성 이유

심장수술 '명의'로 알려진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시해온 심장수술법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잠정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2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심장판막성형술)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의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수술을 일시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주 복지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송 교수와 건국대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연구원의 결론을 정면 반박할 예정이다.

'카바' 수술법은 심장판막이 고장 난 환자들에게 쓰이는 수술이다. 기존 수술법이 망가진 판막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식이었다면, 송 교수 방식은 판막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링(ring)을 심어 넣어서 판막의 기능을 재생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이 링은 송 교수가 자체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흉부외과 학계에서 송 교수의 수술법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정책을 관할하는 건강보험심의위원회는 보건의료연구원에 평가를 의뢰했으며, 지난주 최종 보고서가 복지부에 제출된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송 교수의 '카바' 수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주장. 보건의료연구원은 송 교수가 최근 3년 동안 건국대병원에 재직하면서 '카바' 수술을 시행한 환자 중 수술 후 심장 주변 감염병으로 사망한 사례와 그 이전 송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하면서 시행한 수술 중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연구원의 결론이다.

하지만 송 교수 측은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진 심장판막 수술 결과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우리 수술법의 사망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에서 일어난 사망 사례만을 문제 삼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비교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