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공동조사위원회가 23일 오후 국가대표선발전의 담합과 외압을 인정하며 관련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중징계할 것을 권고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은 이같은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조사 결과는 선수 죽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중징계를 권고 받은 선수들과는 달리, 연맹 고위층의 외압에 대한 조사 결과는 '증거 불충분'으로 끝났다는 이유다.
네티즌들은 이정수와 곽윤기가 1년 이상 자격정지 징계를 받게 된 사실에 공분하며 "결국 불쌍한 선수들만 죽었다" "도대체 조사한 게 뭔가요?" 등의 글을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4년 전 당신은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안 지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며 빙상연맹 박성인 회장을 성토했다. 그는 회장단의 퇴진을 요구하며 "힘없는 선수들만 벌주고 정작 윗선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가다니"란 허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쇼트트랙 파문 논란의 중심이었던 연맹 고위층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조사위는 전재목 코치에게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담합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영구제명을 권고했으며, 빙상연맹 집행부에게는 책임을 물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연맹 측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며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와 코치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