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안현수(25,성남시청)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53)씨가 "빙상연맹의 부조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수의 국적이라도 바꾸고 싶은 심정이나, 현수가 원치 않는다"고 2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안기원씨는 "러시아 등에서 러브콜이 있었다. 러시아나 미국으로 가면 공부하며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 같지만,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해외 진출은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며 빙상연맹의 개혁을 촉구했다. "현재는 그런 생각보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명예회복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4월에서 9월로 미뤄진 국가대표선발전에 안 선수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현수가 4월로 맞춰 몸을 만들며 노력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 잠시 쉬다가 어제부터 성남시청 선수들과 기초체력훈련에 돌입했다"고 답했다.
안 씨는 많은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국가대표선발전 연기 반대 시위, 신문 광고 등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현수 선수는 5월 6일부터 4주간 군사기초훈련을 받는다. 국가대표선발전이 9월로 연기돼 황당해 하던 안기원씨는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릴 9월 이후로 미뤄보려 했으나 안됐다. 2008년 4월 훈련을 신청한 뒤 부상으로 2년째 미뤄왔다. 병무청은 2년 이상 군사기초훈련을 미룰 수 없다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안 선수 역시 2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구나. 차라리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군사기초훈련을 받는 심경을 드러냈다.
안현수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며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4주간의 군사기초훈련과 해당 분야에서 3년간 종사하는 것으로 군복무를 대신하게 된다. 2008년4월부터 2011년4월까지 성남시청 소속된 선수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