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그림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0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이날 오전 10시 한 전 청장을 다시 소환해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소장하게 된 경위와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상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 전 청장 측은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해 전 전 청장에게 건넸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단순한 선물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은 "'학동마을'은 한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그림 5점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함에 따라 검찰은 이들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국세청장 시절 태광실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관할 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특정 업체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안 전 국장에게 차장 승진을 대가로 로비 자금을 요구한 의혹도 캐묻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 있고 보완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한 전 청장을 재소환했다"며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청장은 '그림 로비'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2009년 1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해 3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24일 전격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