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를 모시고 살던 50대 장애 여성이 어버이날에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전 11시48분쯤 서울 종로구 무악동 H아파트 12동 앞 주차장에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배모씨(52·여)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차장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아파트 주민인 배씨가 숨져있어 곧바로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숨진 배씨는 소아마비 환자로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서 80대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왔으며 최근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자 처지를 비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배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의 노부모가 어버이날을 맞아 다른 가족들과 함께 외출한 사이 배씨가 처지를 비관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