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현상 기자 = 한국 제약업계가 110년 역사상 처음으로 1만여명이 참가하는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
내년 1월로 예정된정부의 일괄 약가인하를 막으려는데 이번 대회의 목적이 있다. 그만큼 업계의 강경한 의지를 정부측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제약협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일괄 약가인하 저지를 위한 '전국 제약인 생존투쟁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회에 앞서 발표한 ‘일괄 약가인하 저지를 위한 결의문'을 통해 관련정책에 따른 제약산업의 피해를 주장했다.
일괄 약가인하를 두 달여 앞두고 미처 준비기간을 갖지 못한 제약회사들이 영업적자에 줄도산하면 실업자 양산은 물론 국민들의 제약주권도 상실될 수 있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협회는 고용의 양적 축소와 질적 저하까지 유발시키는 일괄 인하 대신 단계적 인하를 실시해 제약업계의 고용불안을 흡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협회 관계자는 "일괄 인하로2만여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해 관련업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약가인하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불안을 흡수하고 R&D 투자 확대 등 산업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용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외임상 확대와 불법 리베이트 단속을 위해서도 약가인하는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게 협회측주장이다.
그동안 해외임상 확대 등 노력을 통해 17개 신약을 개발하고 세계 10대 신약개발국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글로벌 수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일괄 인하가 실시되면 이같은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돼 제약산업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부가 일괄 인하의 배경으로 삼았던 불법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서는 2009년 8월 시행된 리베이트 약가인하와 2010년 11월부터 시행된 쌍벌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이를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제약계는 외적으로 한미FTA, 내적으로는 일괄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산업이 말살되는 지경에 처해 그 어느 때보다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극도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제약인 2만명, 관련업계 10만명 등 일자리를 빼앗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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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10여년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로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제약인의 절박함을 만천하에 알려잘못된 정책을 반대하는 제약인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협회 이사회는 17일 회원사별로 대회 참석인원을 할당하고 이사장단사는 전체 직원의 30% 이상, 임원사는20% 이상, 일반회원사는 업체당 10명 이상 등을 참여시켜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제약산업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이번 궐기대회에는 모두 1만여명이 참석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