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 주사바늘에 찔린 노동자, "눈물도 나지 않았다"

에이즈 환자 주사바늘에 찔린 노동자, "눈물도 나지 않았다"

한제희 인턴기자
2011.12.06 17:13

"눈 앞이 캄캄했지만 너무 급한 마음에 눈물도 나지 않았다."

에이즈(AIDS) 환자를 치료한 주사바늘에 찔린 서울대 병원 청소 노동자 서기화(55)씨가 6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프로그램에 출연, 사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9월 사고를 당한 서씨는 이날 "에이즈환자의 독방 청소를 하다 휴지 밑에 있는 주사바늘에 찔렸다"며 "찔린 순간 눈앞이 캄캄했지만 너무 급해 눈물도 안 났다"고 기억했다. 서씨는 이어 " "찔린 뒤 허둥지둥 응급실로가 한 달 분량의 약을 받았다"면서 "당시 경리가 회사부담으로 산재 처리했다, 지난 2일 추가상병 승인이 됐다"고 전했다. 서씨는 청소용역업체 소속이라 이 업체가 치료비를 부담한다.

서 씨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 병실은 의사가 사용한 주사바늘의 뚜껑을 닫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사용 주사 수거함' 주변에 던져진 경우가 많으며 청소원들은 가운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소한다.

지난 달 서 씨와 같은 사고를 당한 이 병원 청소 노동자 최모씨(55)는 지난달 사고에 대한 치료비는 용역업체가 전액하며 지난10월 간병노동자 박모씨(63)의 경우 특수고용노동자이기에 산재처리가 불가능해 치료비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한편 서울대 병원에서는 청소·간병 노동자들이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고가 지난9월부터 11월까지 총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월 1회 정기적으로 의료진들에게 주사기 폐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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