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의혹' 박희태 前비서 조사…자택 압수수색

檢, '돈봉투 의혹' 박희태 前비서 조사…자택 압수수색

뉴스1 제공
2012.01.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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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지난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승덕(55) 의원 비서로부터 300만원의 돈봉투를 돌려받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41)가 11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수사관들을 고씨의 경기 고양시 자택에 보내 2008년 경선 전후 각종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머물고 있던 고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하려했으나, 고씨는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8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고씨는 곧바로 조사실로 직행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씨를 대상으로 돈봉투를 돌려받게 된 경위와 고 의원 외에도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누구인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일했고 현재 한나라당의 한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씨가 2008년 전대 직전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돈봉투 전달자를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4년이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돈봉투를 돌려받은 전 비서가 검찰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외국 순방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의장이 귀국하는 대로 현직 국회의장임을 감안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박 의장 측 인사가 돈봉투를 돌린 것이 확인되면 박 의장에 대한 계좌추적 등 자금출처 조사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자금의 성격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 급선회할 수도 있어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일 것으로 검찰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돈의 성격이 박 의장 개인 자금이 아닐 경우 한나라당 친이계 전반으로 출처조사가 확대돼 정치적 후폭풍을 가늠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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