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윤상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에게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주)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55)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배문고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 전 대표는 1983년 대우건설에 입사했고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3년퇴사했다.
이후 대우건설 시절 친분을 맺은 우림건설에서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이 전 대표가 부동산 개발사업에 손을 댄 것은 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부터다.
그는 1999년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하이트 맥주공장 부지에 아파트 건설 사업을 성공시키며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또 수조원 규모인 20~30여개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파이시티의 전신인 경부유통의 대표를 맡은 지난 2003년 법원 경매를 통해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를 낙찰받았다.
그러나 부지 용도변경 등 인·허가 과정이 지지부진해지고 2010년 8월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동율씨(61)를 만난 것은 양재동 부지개발 인·허가를성사시키려고 인맥찾기에 혈안이 돼 있을 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룡포 출신인 브로커 이씨는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이고 구룡포중·대륜고 후배다.
또 이 전 대표와는 대우건설에서 5년간 같이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에게 접근해 최 전 위원장에 대한 로비를 의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지만, 평소 '영포라인' 인맥을 자랑하던 이씨가 먼저 접근했을 것이라고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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