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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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무차별 칼부림을 저지른 김모씨(30)가 "직장 동료의 모욕적 언사로 회사를 그만둔 것에 대한 앙심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가운데 피해자 김모씨(32)는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의자 김씨가 H신용평가사를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렸고 자신에게 모욕적 언사를 했던 직원 6명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 김씨는 "(피의자는) 우리집에 와서 밥도 먹을 만큼 사이가 좋았다"며 "왜 나를 흉기로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흉기에 찔리던 순간에 대해 "누군가 껴안는 느낌이 들어서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고통이 느껴져서 흉기에 찔린 사실을 알았다"고 기억했다.
피해자 김씨의 부인도 "남편은 피의자 김씨에게 업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 내 따돌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2일 오후 7시16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 부근 노상에서 전 직장 동료인 김모(31)·조모씨(31·여) 등 2명을 미리 준비해간 과도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두 사람을 찌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행인 안모씨(31·여)와 김모씨(31)에게도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두 사람도 크게 다쳤다.
다행히 부상을 당한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추격하던 시민에게 몰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후 시민 10여명과 5분 가량 대치하던 사이 출동한 경찰과 또 다시 10분 가량 대치하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23일 오후 6시께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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