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흉기난동범 쫓은 '용감한 시민들'

여의도 흉기난동범 쫓은 '용감한 시민들'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08.23 18:02

출혈 여성 지혈 돕기도… 경찰, 표창장 수여 및 사례 예정

▲경찰의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 재연현장
▲경찰의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 재연현장

여의도 흉기난동 진압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시민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일어난 칼부림 난동에서 흉기를 든 범인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제지하고 뒤쫓았던 시민들이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 김 모씨가 처음 흉기를 휘두른 후부터 행인 4~5명이 김 모씨를 둘러싸고 그의 앞을 막아섰다.

이에 당황한 김 씨는 방향을 바꿔 이동해 쓰러져 있던 전 직장동료 조모(31,여)씨를 한차례 더 찔렀다. 다시 한번 그가 흉기를 휘두르려는 순간, 한 시민이 김 씨의 가슴을 발로 강하게 걷어차 김 씨가 나뒹글었다. 김 씨를 걷어찬 주인공은 바로 명지대 무예과 이각수(51) 교수.

만약 이 교수가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계속된 흉기 난동으로 조 씨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 당시 이각수 씨는 새누리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계진성(41)씨와 식사 장소로 이동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이동 중에 비명 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함께 범인을 제압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뒤 범인을 추격하고 있었다.

한편 이 교수에 의해 제지당한 범인은 주변의 시민들까지 모이자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를 쫓던 이 교수와 계 씨는 범인이 도주 중 칼부림을 하여 출혈이 심한 여성을 지혈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 교수 등 '용감한' 시민들은 범인을 추격해 대치상태로 몰아넣으면서 경찰이 올 때까지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이각수, 계진성 등 실명을 거론하며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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